김인숙의 「바다와 나비」 (등장인물, 표층 서사구조, 심층 서사구조, 이분법적 구조, 그레마스 행위자 모델)

소개글

김인숙의 「바다와 나비」 (등장인물, 표층 서사구조, 심층 서사구조, 이분법적 구조, 그레마스 행위자 모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김인숙의 「바다와 나비」

1. 등장인물

2. 표층 서사구조

3. 심층 서사구조

4. 이분법적 구조

5. 그레마스 행위자 모델

6. 바다와 나비에 대해

본문내용

다른 형태의 ‘날개’인 조선족 여자가 있다.
다시 한 번 날고 싶어 하는, 그러나 반대방향으로 가고 두 여인의 삶을 긴밀하게 병치시키면서, 또 80년대의 정치적 신념을 잃고 무력해진 ‘나’의 남편과 문화혁명을 겪으며 한 눈과 한쪽 다리의 힘을 잃어버린 조선족 여인의 아버지를 대비시키면서, 시대의 변화와 가치관의 혼란 그리고 신념을 상실한 세대의 방황과 좌절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바다와 나비>에서 고도의 상징성으로 개인의 슬픔을 ‘시대의 아픔’으로 승화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리고 소설 속에는 두 나라의 서로 다른 두 부부가 등장한다. 한 남자(채금의 아버지)는 여덟 살 때 총살 장면을 목격하고 한쪽 눈이 멀었다. 그 무렵에 돈 눈병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지지만 그는 여전히 죽음을 보지 않으려고 눈이 멀었다고 믿고 두 눈이 다 멀어서 끔찍한 일들을 보지 않았으면 더 좋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내는 한국에 가 일을 하고 아들이 죽어도 오지 않았다. 또 한 남자(‘나’의 남편)는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에게 얹혀살며 자연 다큐멘터리만 보다가 마흔이 다 되어 직장으로 돌아간 후 술에 절어 산다.
무능과 불능에 갇혀 사는 남편을 보다 못해 그의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중국으로 떠난다. 그녀는 행복이란 이름의 거짓에 분노한다. 바다를 건너온 다큐멘터리 속의 나비도 거짓이고 중국 어느 거리에서 본 나비 문신도 거짓이지만 날개가 떨어져 나가도 바다를 건너려고 떠나는 나비는 인간의 보편적 진실이 아닐 수 없다.
5. 그레마스 행위자 모델
<한국> <중국>
일탈 → 소통 → 나
↑
중국행 → 나 → 남편
채금
채금아버지 → 소통 → 나, 남편
↑
채금 → 나 → 중국인, 남편
6. 바다와 나비에 대해
: 김인숙의 「바다와 나비」는 시대의 아픔을 개인의 아픔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바다를 건너는 진정한 한 마리의 나비는 누구일까? 채금과 ‘나’는 중국과 한국이라는 거대한 두 대륙을 잇는 바다를 건넜지만 나비가 되기 위한 최종관문인 변태를 거치지 못하고 현재에 머물러 있다.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386세대인 남편과 중국혁명기를 거친 채금의 아버지가 그것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채금의 아버지는 한 죄수의 총살을 목격한 8살 때부터 죽어있는 인물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사회의 변화 속에 앞장서 대응하지도, 스며들지도 못했으며 웅크린 채 세상을 탓하며 관조하기만 했다. 남편이 틈만 나면 보던 바다를 건너는 제주왕나비의 다큐멘터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비는 그 조그만 몸으로 상상할 수조차 없는 바다를 건너는 신화를 창조한 인물로 그려질 수 있다. 비록 그 최후가 날개가 찢겨진 채 주저앉더라도 말이다. 그는 이 장면에서 자신의 삶을 발견했던 것이다. 수백 킬로미터의 그 위태로운 비상을 자신의 힘겨웠던, 그러나 자랑스러웠던 지난날을 회상케 한 것이다.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민주화라는 바다를 건널 수 있다는 젊은 패기와 이상, 신념으로 그들이 일구었던 것을 다음 세대는 모른 채 그들을 무능력자나 사회부적응자로 간주하고 있다. 남편의 지금의 삶은 이상을 실현하고 자신의 힘의 전부를 소진한 채 바닥에 쭉 늘어져 있다. ‘나’는 처음에는 그의 기분도 상황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채금 아버지의 경험을 듣고 그를 이해해 간다. 작품 전체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시대의 아픔을 위해 싸운 그들을 위로하고 알아주길 원해서이다. 격동하는 시대 속에 한 인물이 있다. 힘껏 싸운 그 노력과 신념으로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편하게 그 시대를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을, 다름 아닌 남편과 같은 그들이 존재했으며 열심히 싸웠노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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