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한국교회 - 신자유주의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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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한국교회 - 신자유주의를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대로 경제는 ‘오이코노미아’즉 돈의 축적이 목적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활동에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키는 것이 우선이 되는 경제가 되어야 한다. 사실은 바로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경제, 즉 경세제민, 세상을 경영하고 민중을 구하는 것의 약자인 것이다. 바로 이런 경제가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러(요 10:10)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일치한다.
7. 주제에 대한 발제자들의 평가 및 결론
신자유주의는 혹은 주류경제학으로 대변되는 자본주의의 경우 필연적으로 공황을 초래할 수밖엔 없다. 예를 들어 풍선을 떠올려보자 풍선을 크게 분다고 해서 풍선 자체의 부피가 늘어났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표면적은 늘어나 보인다.) 우리가 풍선을 아무리 크게 불어도 며칠이 지난 후 풍선을 보면 바람이 빠져있거나 혹은 터져있을 것이다. 재화 역시 이와 마찬가지이다. 재화는 유한하다. 우리에게 아무리 많은 돈이 있다 하더라도 기초소비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그 돈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이것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과 오일쇼크를 통하여 우리에게 명백해졌다. 이제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0이 셀 수 없이 박힌 수표, 날카로운 폭으로 깎여 나갈 때마다 자살하는 사람이 생겨나는 주식, 일 년 내내 임대문의 현수막이 붙은 마천루가 아닌 탈 성장과 분배, 그리고 국제적 노동자의 연대를 통한 생산수단의 반환과 공유를 통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우리에겐 위대한, 하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약속이 있다. 아니, 기억하기 싫은 약속이 있다. 바로 희년이라는 약속이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는 희망과 해방의 선언이지만 무언가, 매우 작은 것 하나라도 가진 이들에게는 모든 것을 빼앗겠다는 심판의 선언이다. 우리는 이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말하곤 하는 초대교회의 모습은 이것을 상당히 충실하게 따라왔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신앙고백을 하였다.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서로 교통함을 믿는다고. 이것은 인터내쇼날 연대와 다름없는 그들의 신앙 선언이었다.
우리는 이제 이 주문 같은 뇌까림에 다름없는 고백에 숨을 불어 넣어야 한다. 우리는 세상의 억압을 거부하고 십자가에 달렸던 예수그리스도, 그리고 그의 부활을 증언하고 예수를 삶으로 살았던 교회공동체와 같이 세상의 권력의 억압을 벗어나 성도 간에 서로 교제함으로 예수를, 그리고 하나님나라를 살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참 교회이며 참 하나님나라일 것이다. 그 안에서 옷 두개 가진 자는 없는 자에게 주고,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신자유주의의 흐름에 편승하여 방향을 같이 하고 있는 현재 한국교회들은 이제 개인적인 신앙관과 물질적이고 양적성장주의적인 신앙양태의 주입을 지양해야 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평등한 새 하늘과 새 땅을 지향하여서 현재 교회 내부 안에서 계급화를 조성하고, 사회적으로도 기득권의 착취적 구조의 정당성을 변호하는 논리구조를 타파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회복된 모습을 향해 확장되는 하나님나라는 굳세고 거대한 백향목과는 다르지만 예수가 말했던, 새들이 와서 머물고 사람들이 와서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겨자나무와 같을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져다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강한 열망과 행동을 취할 때 가능할 것이다. 예수가 \'그대의 믿음이 그대를 구원하였다.\' 라고 말했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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