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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 있다. 연기자는 ‘이 극이 지니는 의미를 판단하는 것은 관객들이 할 일’이라며 관객의 판단을 요구한다. 관객으로 하여금 객관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행위는 과거 브레히트가 특정한 교훈과 메시지를 무대 위에서 전달하려고 했다는 점과 부합한다. 이 극은 전체적으로 두 가지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첫째는 복수의 한계이고 두 번째는 인물사이의 신의이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메시지는 현재 우리가 맞고 있는 현실에서 큰 귀감이 될 것이다. 얼마 전 프랑스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는 프랑스의 군사개입에 대한 테러조직 IS의 보복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보복은 문제의 해결을 가져 오지 못했고, 프랑스는 지상군을 개입하여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이렇듯 연출자가 이 극에서 드러내려고 복수는 해결의 씨앗이 아닌 또 다른 복수의 씨앗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우리 삶에서 시사하고 있는 점이 많이 있다. 또한 고난의 상황 속 에서도 각 인물들 간의 믿음과 신의를 굳건히 지켜내는 공손저구와 정영의 모습은 각막해진 우리 주변 현실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된다. 믿음과 불신이 팽배하는 사회에서 옛 고전이 나타내는 믿음과 신의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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