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분석 -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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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분석 - 송환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그것이 매우 가슴 아프게 느껴졌다. 반세기의 아주 긴 세월을 고통과 굶주림 속에서 보내며 조국에 자신의 몸과 젊음을 바쳤지만 정작 발 딛고 서 있는 땅에는, 그의 곁에는 한반도를 통틀어 아무도 없었다. 잔혹한 고문 속에서 그의 정신이 조각조각 끊겼던 순간들처럼 어렵게 성사된 어머니와의 만남도 무척 가슴 아프고 온전치 못한 시간으로 지나가 버렸다.
　이 영화의 주인공과 다름없는 조창손씨가 석방 이후의 막막함에 대해서 말하는 장면에서는 영화 <쇼생크 탈출>의 대사 ‘BROOKS WAS HERE’을 떠올리게 했다. 조씨는 탄압의 새장에 익숙해진 나머지 바깥세상의 자유를 두려워했다. 감옥 안에서는 소신있는 민족주의 혁명가, 사회주의 반영웅의 그늘 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있었지만 남한의 자본주의 사회에 맨 몸으로 던져진 그는 주민번호 조차 없는 빈곤한 노인이자 한물 간, 실패한 사상을 신봉하는 어리석고 성가신 노인네일 뿐이다.
수십년의 옥중 생활을 마치고 사회경제적 고립 안에 다시 갇혀버린 장기수 선생들을 보호하고 어루만지던 김동원 감독의 카메라. 그리고 다큐멘터리만이 세상이 바꿀 수 있다는 믿음과 소신은 어떤 이념과 사상보다 위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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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분석,   송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