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약 - 생애와 지역적 특성 - 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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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용약 - 생애와 지역적 특성 - 시 세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이용악의 생애와 지역적 특성
Ⅲ. 이용악의 시세계
1) 1장 – 시작(詩作)의 시작
<북쪽>,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2) 2장 – 현실인식 심화
<낡은집>, <오랑캐꽃>, <전라도 가시내>
3) 3장 – 비극적 리얼리즘
<하나씩의 별>, <그리움>
Ⅳ. 결론

본문내용

본다. 또 한 포기에서 여러 송이의 꽃을 피우는 것은 오순도순 모여 있는 우리 가족들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알룩조개에 입맞추며 자랐나
눈이 바다처럼 푸를뿐더러 까무스레한 네 얼굴
가시내야
나는 발을 얼구며
무쇠다리를 건너온 함경도 사내
바람소리도 호개도 인젠 무섭지 않다만
어두운 등불 밑 안개처럼 자욱한 시름을 달게 마시련다만
어디서 흉참한 기별이 뛰어들 것만 같애
두터운 벽도 이웃도 못 미더운 북간도 술막
(중략)
차알삭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취한 듯
때로 싸늘한 웃음이 소리 없이 새기는 보조개
가시내야
울 듯 울 듯 울지 않는 전라도 가시내야
두어 마디 너의 사투리로 때아닌 봄을 불러 줄게
손때 수줍은 분홍 댕기 휘휘 날리며
잠깐 너의 나라로 돌아가거라
이윽고 얼음길이 밝으면
나는 눈포래 휘감아치는 벌판에 우줄우줄 나설 게다
노래도 없이 사라질 게다
자욱도 없이 사라질 게다
전라도 여성과 함경도 남성의 짧은 만남이 그려져 있는 시 <전라도 가시내>다. 두 명이 나눈 대화를 ‘함경도 사내’의 입장에서 서술한다. 이 시 역시 한 편의 이야기를 하는 듯한 이용악의 서술적 특징이 잘 나타난 전형적인 작품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인물의 겉모습 묘사와, 고향의 모습을 묘사한 표현들로 시각적으로도 이야기를 그려 볼 수 있다.
‘함경도 사내’는 고향을 떠나 두만강을 건너 북간도로 왔다. 떠나온 북간도의 한 술집에서 삼 개월 전에 전라도에서 팔려온 ‘전라도 가시내’를 만난다. 2연에서 서술되어있는 북간도는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다. ‘두터운 벽도 이웃도 못 미더운 북간도 술막’이라는 부분에서 함경도 사내는 북간도에 정을 붙이고 마음을 터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함경도 사내는 전라도 가시내에게 고향의 이야기를 듣고 전라도 가시내도 자신의 고향을 추억하며 슬픔에 잠긴다. 마지막 연에서는 함경도 사내가 날이 밝으면 북간도를 떠나 어디론가 사라질 것을 암시한다. 가난과 전쟁에 밀려 고향을 버리고 떠나서 춥고 먼 땅인 북간도에까지 오게 된 두 인물을 보며, 유이민들의 참담했던 현실의 모습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그러한 현실이 어느 한 지역에 한정되어 나타난 것이 아닌 한반도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전라도 가시내는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외로운 생활하는 탓에 고난과 역경을 겪어도, ‘울 듯 울 듯 울지 않는 전라도 가시내야’라고 말하고 있듯이 그것을 꿋꿋하게 참고 견뎌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는 앞에서 다룬 <오랑캐꽃>에서 연약하지만 밟혀 짓눌리더라도 또다시 꽃을 피우는 ‘오랑캐꽃’과 닮아있다.
떠날 수밖에 없었던 민족에게 공감하고 연민하는 정서 또한 <오랑캐꽃>의 그것과 닮았다. <오랑캐꽃>에서 시적 작가가 ‘오랑캐꽃’을 직접 위로해줬다면, <전라도 가시내>에서는 ‘함경도 사내’가 ‘전라도 가시내’를 위로해준다. 전라도 가시내는 오랑캐꽃처럼 불운한 민족, 고달픈 민중, 그리고 상처받은 개인의 운명성을 새삼 자각하고 그에 대한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한 매개원리로서 의미를 지닌다는 뜻이다. 김재홍, 앞의책, 426~427쪽.
3) 3장 비극적 리얼리즘
Ⅳ. 결론
지금까지 이용악에 대하여 시집이 간행된 시기와 중심 주제를 바탕으로 세 개의 장으로 분류하여 연구해보았다. 이용악의 삶과 문학은 일제강점기와 해방기 그리고 분단시대를 모두 담고 있으며, 가장 궁핍하고 험난한 시대를 겪어왔다고 할 수 있다. 북한에서의 활동은 1968년 시 「날강도 미제가 무릎을 꿇었다」를 발표한 후 막을 내렸다.
이용악의 시는 일제의 억압과 수탈, 그로 인한 궁핍화로 말미암아 초토화된 민족적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응시와 성찰을 통해 민족문학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한 데서 문학사적 의미가 놓여진다. 그가 집중적으로 형상화한 유이민 문제야말로 당대 민족문학이 반드시 다루어야 하고 극복해 내야만 하는 핵심 과제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김재홍, 앞의책, 443쪽.
이렇게 이용악의 문학은 높이 평가 받을만하다. 그렇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거론되기도 한다.
일제강점 말기에 쓰여진 시를 읽다보면 친일적인 성격을 보인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 시의 내용도 그렇지만 친일어용지 『국민문학』에 작품을 발표했다는 점이 의심 받을만하다. 또한 일제 강점 말기의 시점에 친일에 기울어 있던 최재서의 『인문평론』지에 편집기자로 근무한 것도 그러하다.
그렇지만 이용악의 문학들을 우리 민족 문학사에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더욱 깊게 연구해보아야 하는 작품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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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9.03.24
  • 저작시기2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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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09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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