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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오직 금욕만이 신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이며 신과 합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수피는 이 세상의 사물은 모두 신으로부터 나와 신의 뜻을 반사하는 거울 속의 영상이라고 생각하였다. 인생의 목표는 세상의 모든 사물에 흩어져 있는 신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수피는 이러한 신에 대한 지식을 얻는 길을 신과의 합일이나 신에 흡수되는 체험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신으로부터 모든 것이 나왔다고 할 때 그것은 모든 만물에 신성이 있다는 범신론이 되고 인간이 곧 신이라는 동일철학이 된다. 그러므로 수피가 물질세계를 신의 허구라고 보는 것과 신과의 합일이나 흡수를 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수피 사상은 영지주의에서 물질세계를 부정하는 것과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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