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품 이야기가 상당히 깊숙이 들어가 있어 일본 경제가 그리는 극적인 궤적이 머릿속에 정리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패전 후 일본이 미국에 국방과 외교를 맡기는 대신 미국을 지렛대로 삼아 경제를 만들고, 나중에는 미국이 일본의 경제력에 의존해 달러 중심의 세계경제를 유지한다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한국 사회의 많은 부분이 전후 일본의 모습과 닮아서 더욱 놀랍다. 일본의 것을 그대로 들여왔기 때문에 한국의 경제성장 모델이 비슷하다고 해도 주제만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꿔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문장이 많다. 일본을 따라온 한국은 20세기 말에서 4분기로 점차 궤도가 바뀌고 있지만 고질적인 저성장, 언론자주, 사법개혁, 저출산·고령화 사회가 우리에게도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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