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테러리즘과 미국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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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제국주의 패권체제의 위기와 한반도의 진로

2. 미국 부시정권의 대외정책에 대한 비판고조

3. 세계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도전

4. 동맹국 유럽과의 갈등

5. 아메리카 연합체제의 구성과 일본과의 동맹체제 강화

6. 우리의 진로

본문내용

즘은 최첨단의 안보장치를 무력하게 만들었고, 그 어떤 문명의 이기도 한순간 대량살상의 무기로 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무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문제의 해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안전을 보장하는 데 실패한 군사력에 의존하지 말고, 새로운 희망을 낳을 수 있는 슬기로운 정치력에 기대는 것이다. 누군가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다면서 테러리즘에 마지막 삶을 걸 만한 처절한 이유가 없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모든 정치적 테러리즘에는 숨겨진, 또는 명백한 메시지가 있다. 공격의 대상이 이렇게 익명의 무작위 다수일지라도 정작 공격 대상은 이들이 아니다. 테러리즘이 야만적인 이유는 그 메시지를 자신의 육성을 통해서가 아니라, 테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죽음을 통해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메시지를 정확히 읽는 데 실패한다면, 테러리즘은 자신의 메시지를 또다시 전하기 위해 새로운 희생자를 찾게 된다. 테러리즘은 폭력이면서 동시에 절규 그 울부짖음 속에 담긴 메시지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할 때, 우리는 절규가 대량살상의 폭력으로 반복해 나타나는 현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전쟁의 신’의 미소
‘누가’ 이런 무참한 일을 벌였는가를 아는 일에 못지 않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질문하는 것은 테러리즘의 메시지를 바로 해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그 메시지에는 오독(誤讀)의 여지가 전혀 없다. 거대한 제국 미국이 제3세계 민족들의 권리와 생명을 함부로 유린해온 폭력과 억압의 체제를 청산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누구나 아까운 줄 아는 자기 목숨까지 걸고 테러를 자행할 이유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자살 테러를 재미 삼아 하는 사람은 결코 없다. 그러나 지금 제국의 오만과 위선은 이러한 메시지를 읽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리고 인류 전체를 전쟁의 광기로 휘어잡아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받아 전쟁의 신에게 첫 제물로 바치려 하고 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무너지고 무수한 인명이 희생당했을 때, 그래서 맨해튼이 통곡과 아비규환으로 가득 찼을 때, 전쟁의 신은 아마도 미소지었을 것이다.
보복으로 위장된 전쟁에 지구촌이 끌려 들어갈 때, 뉴욕 맨해튼과 워싱턴의 참극은 또다른 의미의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반인륜적 테러리즘으로부터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결코 군사력과 이에 기초한 전쟁이 아니다. 그것은 강대국의 폭력이 세계 도처에서 저질러온 죄를 돌이키는 일에서 시작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는 제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동원하는 폭력의 소모품이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쪽에서는 테러리즘이라고 부르는 행위가 저쪽에서는 더 이상 물러설 여지가 없는 자들의 죽음을 무릅쓴 저항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 폭력의 악순환을 부르는 더욱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파고드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저쪽에서 당하고 당한 끝에 결행한 목숨을 건 저항이라는 논리를 내세운다면,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지 않고서는 테러의 중단은 무망하다. 제국이 유지하는 평화를 외쳐온 미국 자신이 바로 그 제국의 중심부에서 아무런 대응 시스템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 채 안전이 파괴되는 것을 경험한 이상, 이것은 위기이며 제국의 생존 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그것은 전쟁을 통해 바로 잡는 것이 아니라, 고도의 인내를 바탕으로 한 평화를 추구할 때 가능하다. 강자의 평화는 약자가 폭력과 빈곤의 악순환에 갇혀 지내는 한 결코 확보될 수 없다. 강자들이 안전한 곳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동안 울부짖는 약자들이 마침내 테러리즘이라는 마지막 수단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면, 세상 그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전쟁 위기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제 미국은 테러리즘에 대한 보복과 응징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테러리즘이라는 가장 야만적인 폭력으로 미국에 도전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생존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절박한 사정에도 깊이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는 모두가 모두에게 적이 되는 잔혹한 현실 앞에 서게 될지 모른다. 그것은 인류사회가 영원히 전시상태에 처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 자들
모든 제국은 전쟁을 통해 등장했지만, 전쟁을 통해 사라지고 말았다. 칼로 선 자, 칼로 망하는 법이다. 테러리즘의 야만성과 패권주의의 폭력성 모두 인류에게 공적(公敵)이다. 패권주의와 테러리즘의 대결은 인류사회를 공멸의 장으로 끌어들일 것이다. 부디 미국은 이번 사태의 교훈을 직시하고 테러리즘에 대한 응징 못지 않게 패권주의의 독선과 오만이 도처에서 어떤 결과를 낳고 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또 인류의 평화를 위한 새로운 질서를 마련하는 일에 역사적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미국은 자칫 전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어리석음을 저지를 수 있다. 평화는 평화의 방식으로 보장되지, 전쟁 시스템을 구축해 확보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폭력의 확대재생산을 가져올 뿐이다. 날이 갈수록 더 많은 무기가 있어야 안전하다고 믿는 무기경쟁의 현실은 이를 그대로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 부인하고 전쟁을 내세운다면, 그것은 전쟁을 통해 얻는 다른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이 이익을 얻는 자들은 그 과정에 희생당하는 인명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을뿐더러, 그 죽음을 이용해 전쟁의 북소리를 더욱 크게 울릴 것이다. 그 북소리는 ‘죽음의 제전’을 알리는 신호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생명의 축제’를 여는 북소리 아닌가.
더 이상의 패권주의의 폭력도, 더 이상의 테러리즘의 야만도 우리는 싫다. 우리는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며 살고 싶다. 어느 누구도 전쟁의 신을 앞세워 인류를 고통에 몰아넣지 말아다오. 우리에게는 평화롭게 살아야 할 귀중한 삶이 있으며, 뜻 있게 발전시켜야 할 역사가 있다. 그걸 위해 우리는 결단코 인간을 야수의 자리에 몰아넣는 전쟁을 지지할 수 없으며, 무고한 생명이 하나라도 더 희생되는 것을 막는 국제사회의 이성을 회복하는 일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바로 이 이성의 대변자가 될 때, 초강대국에 합당한 위신과 권위를 비로소 회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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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3.18
  • 저작시기2002.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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