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백호 임제의 저작

목차

1.서론

1)의미구조의 해명

2)역사의식의 해명

ㄱ. 전통적 역사 기술과 봉건이념

ㄴ. 정치■사회적 모순과 작가의 갈등

ㄷ. 비유적 표현과 갈등의 관념적 극복

2.결어

본문내용

는 작가의 의식적 노력이 비록 관념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더라도, 그 배면에는 理想社會를 꿈꾸며 왜곡될 가치관의 쇄신을 요구하는 작가의 염원이 깃들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結語
花史의 작품세계는 봉건적 정치(지배) 체제와 관료사회의 모순이 명백히 드러나던 16세기 전후 조선조 및 明의 역사과정을 類型的 차원에서 재현하고 있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모순과 타락 속에 몰락해 갈 수밖에 없는 봉건관료사회의 역사 전개의 원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宣祖廟는 조선조의 관료사회와 사대부 문화가 도달할 수 있었던 전성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시기에 사대부층 내에서 이와같이 비판적인 작가의식이 대두될 수 있었다는 것은 문학사나 사상사의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사대부 출신 작가의 당대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는 명백한 한계와 함께 일정한 역사적 성격이 自在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타락해 가는 봉건왕조의 역사과정을 비판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화사의 작품세계에는 봉건정치이념을 확인하는 서술자의 논평이 뒤따르고, 사대부적 이상의 좌절에서 오는 역사의 무상감이 깃들어 있다. 사대부 집단이 지향하고 있는 정치이념과, 봉건체제를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정치현실 사이의 끊임없는 불일치는 탁월한 역사적 통찰력을 지닌 사대부의 의식 속에 봉건사회의 근본적 모순을 자각케 하였으나, 동시에 사대부적 이상과 이에 배치되는 현실을 다함께 인정해야 하는 의식내의 균열을 가져왔던 것이다. 이상과 현실간의 극복될 수 없는 갈등은 그러나 고뇌와 파탄 속에서 극단을 치닫는 主情的 人間型을 만들었다. 모순된 역사과정을 허무에 부치고 있는 花史의 결론은 봉건사회의 근본적 모순과 인간성의 완성이 竝存할 수 없음을 간파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작가의식은 가전체의 전통을 빌어서 언명될 수 있었다. 의인의 비유에 기초한 가전체 형식은 역사 기술의 성격분 아니라, 봉건사회 속의 제가치와 사대부적 의식을 자연 사물에 가탁해서 표현하는 상징적 측면과 함께 관료사회 속의 유형적인 인간행위를 재현하는 模寫的 측면을 함축하고 있었다. 白湖는 사대부 문화 전통 속에서 정련되어 온 풍부한 상징적 심상과 전형적인 역사 사건의 표상들을 결합시켜 花史를 창조해 냄으로써 가전체가 함축하고 있던 미적 ·문예적 성격을 새롭게 확대시키는 한편, 어떠한 소설 형태로도 쉽게 이를 수 없는 거창한 주제의 역사비판 ·문명비판을 시도할 수 있었다.

키워드

화사,   임제,   백호,   화초,   인간의 성쇠,   은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