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택시드리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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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희곡 택시드리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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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의 소개
택시 드리벌 감상문1
택시 드리벌 표현적 세태읽기

본문내용

주인공의 의식 속에 등장하는 군상들의 모습 또한 주인공의 의식 속에서는 비관적이고 참담한 모습으로 묘사될 수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 극은 몇가지 사소한 결점에도 불구하고 잘된 연극이다. 하지만, 이 연극이 가진 치명적인 - 물론 연출가가 의식적으로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 결점도 몇가지 있다. 그것은 페미니즘에서 비판하는 여성의 스트레오 타입에 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성해방론자들의 입장에 따른다면 남성 우월 주의적 입장에서 보는 여성상은 상당히 왜곡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남성 우월 주의적 입장에 따르면 여성상을 수동적이며 내면적이고 비합리적이며 무책임한 속성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연극이 바로 그런 입장을 은연 중에 취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주인공의 수동적이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두 여인을 내면상으로 등장시킨 것이다. 이것이 작가의 의도적인 것인지, 아니면 가부장적 사회의 전통적인 사고의 무의식적인 내면화로 인해 아무런 의도없이 형상화시킨 것인지는 모르지만,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다른 결점은 - 이렇게 이야기해도 될지 모르지만 - 확실히 유인촌 레퍼토리 컴퍼니에서 하는 연극답다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유인촌"이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은 정치적으로 "여당"색채 라는 것이다. 그런 이미지의 문제 때문에 이 연극이 의식적으로 그것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것은 데모대를 바라보는 택시 운전사의 시각에서 극명 - 연극을 보면서 과연 어느 쪽에 무게가 실렸는지 한 번 찾아 보라. 그리고 양비론적 시각이 어떤 현상을 우리 사회에 가져왔는지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 - 하게 나타나고 무의식적으로 우리 의식 속에 내면화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다음 공연에서는 삭제했으면 좋겠다.
서른 아홉의 노총각 장덕배는 서울특별시민의 무릎인 개인택시를 영업하는 운전 기사다. 어느 날 자신의 택시 안에 손님이 두고 내린 여성용 가방 하나를 발견하고 밤새도록 가방 문을 열어볼까 말까를 고민하고, 또 매일 밤 야식을 봉지라면을 살까, 컵라면을 살까 고민하는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소시민이다. 그는 가방의 주인을 상상하면서 그 환영을 사랑하게 되는데.. 그가 꿈꾸는 사랑의 대상은 다름 아닌 그의 과거 잔재 속에 있는 죽은 첫사랑의 여인 화이다. 따라서 그 방식은 꿈이고 환상일 뿐이다. 장덕배의 택시를 타고 내리는 수많은 손님들-그 손님이라는 인간들은 장덕배에게 상처를 주고 자학의 원인을 제공하지만 결국은 그가 감당해내야 할 현실의 산물들이다. 새벽부터 성질 돋구는 동네아줌마, 바쁜 출근시간에 한꺼번에 몰려 타 공항으로 가자는 여자들, 그를 두렵게 하는 정체불명의 어깨들, 그에게 인생의 낭만회복과 그의 현실의 무상함을 일깨워주는 전직 택시기사, 술에 취해 주정하는 밤 승객들 등... 그를 힘들게 만드는 손님들은 하루 종일 계속된다. 관객의 이름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장덕배의 우유부단한 성격과 그의 내면에 감추어진 욕망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첫사랑의 상처 이후 다시는 사랑을 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 장덕배에게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꿈을 꾸게 한다. 그러나, 결국 그 꿈은 허상으로 허망하게 끝나고 만다. 꿈을 꿀 수 없는 세상, 그리하여 꿈을 꾸는 것이 대단한 모험이 되고 혁명이 되고 결국 그 꿈을 꾼 이유로 처형당하고 마는 이 찝찝한 세상의 낭만, 이 작품은 도시가 만들어 낸 한 인간의 유형을 통해 도시와 세상, 그리고 그 안의 개인 상호간에 주고받는 무형의 폭력과 전쟁을 보여준다. 결국 이 작품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으로 인한 존재변형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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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택시드리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