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에 관하여

목차

물리적 세계에서의 신원 / 가상 세계에서의 신원

가상 사회에서의 신원의 신용도

복수의 자아(multiple identities)와 가상 체험

아바타, 또 하나의 육체

본문내용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강간 사건"은 직접적인 강간이 아니라 여성 사용자들의 아바타를 성추행한 사건이다. 이는 자신의 아바타와 상호 작용하는 다른 아바타들이 게임과는 달리 다른 실존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남과 상호 작용하는 동안 자아의 중요성을 보다 강하게 느끼는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온라인 게임에서도 캐릭터를 자신으로 동일시하는 경향은 혼자 게임을 할 때 보다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흔히 온라인 게임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에 의해 피해를 입거나 죽었을 때 혼자 게임을 하다가 그렇게 된 때보다 더욱 화가 난다. 그만큼 캐릭터를 자기 자신으로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사실 온라인 게임 환경 자체가 하나의 가상 사회이기도 하다.
이처럼 아바타는 가상 사회에서 나의 "또 다른 나"로서 살아간다. MIT 미디어 랩에서는 그래픽 채팅 방에서 채팅을 할 때 인공지능을 통해 아바타가 채팅 내용에 맞추어 웃거나 화를 내는 등 얼굴 표정을 자동으로 바꾸는 시스템을 개발한 적이 있다. 가상 현실 기술이 현격하게 발달하여 미디어로서의 인터페이스가 거의 완전히 숨겨질 때까지 아바타의 역할은 계속 증대할 것이다. 가상 사회에서 휴먼 인터페이스와 보다 효과적인 상호 작용의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아바타의 발전 경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박스기사 ----------------------------------------------------------------------------
월즈어웨이(www.worldsaway.com)과 같은 2차원 그래픽 채팅 서비스에서는 아바타의 머리를 바꿀 수 있게 해준다. 일전에 월즈어웨이에서 만난 두 남녀 아바타가 사이버 결혼식을 올린 적이 있다. 물리적 세계에서 결혼하는 것은 아니라 월즈어웨이의 가상 세계안에서 결혼을 한 것이다. 주례자나 하객들 모두 채팅실에서 만난 아바타들이었다. 그들은 특별히 결혼식장 채팅방을 만들고 그 방에서 결혼식을 치루었다. 주례자가 "이제 신랑 신부는 서로에게 사랑을 맹세할 선물을 교환하시오" 라고 하자 반지를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머리를 떼어 바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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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Judith S. Donath, MIT Media Lab, "Identity and Deception in the Virtual Community"
- Sherry Turkle, Sociology of Science at MIT, "Life on the Screen"
- James Bolter & Richard Grusin,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Remediation"
- Hannes Hogni Vilhj lmsson & Justine Cassell, MIT Media Lab, "Body Chat:
Autonomous Communicative Behaviors in Ava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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