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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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이상사회의 유형
가. 분류기준
나. 코케인·아르카디아·천년왕국

2. 유토피아의 본질과 특성
가. 유토피아와 현실
나. 유토피아의 범주와 유형

3. 유토피아의 효용과 가치

본문내용

유토피아는 현실 판단의 기준이 되며 현실 비판의 준거가 된다. 그러므로 유토피아는 비판이라는 부정의 원리와 규범의 제시라는 긍정의 원리를 아울러 내포하고 있다. 부정의 원리는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하여 개혁 사상을 고취시키고, 긍정의 원리는 인간의 이성과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진보를 촉진시킨다. 이와 같은 부정과 긍정의 원리야말로 유토피아주의의 특성이다.
유토피아는 현실에 대한 불만의 산물이다. 동시에 현실의 구속 조건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해방 정신의 발로이기도 하다. 그것은 변화와 개혁을 촉구하고 새로운 가치와 목표를 추구한다. 이러한 면에서 만하임(Karl Mannheim)은 유토피아가 비록 현실 초월의 의식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이데올로기와 달리 현실을 개혁하려는 힘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유토피아 사상이 역사적 주요 운동에 직접·간접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개혁 운동과 혁명 운동이 유토피아의 특정한 청사진에 따라 진행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초기 크리스트교인들은 예수의 재림과 세계의 종말을 확신하고 이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그 같은 상황은 아직까지 도래하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크리스트교의 많은 개혁은 이 묵시록적인 신화에 힘입어 가능하였다. 프랑스 혁명과 러시아 혁명의 결과도 초기 혁명가들의 꿈과 이상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이상과 비전이 없이도 혁명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두 혁명의 역사적 의의가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그것은 초기 혁명가들의 꿈과 희망을 완전히 실현시켜주지 못하였기 때문에 혁명이 이루지 못한 것을 달성하려는 유토피아 정신은 역설적으로 죽지 않고 계속 살아남는다고 하겠다. 블로흐가 갈파했듯이 유토피아의 생명과 원천은 바로 이 같은 불만과 결핍을 채우려는 인간의 욕구와 충동에서 유래한다.
유토피아는 개혁의 원리일 뿐 아니라 진보의 원리이다. 아나톨 프랑스(Anatole France)는 다른 시대의 유토피아인들이 없었다면 인간은 아직도 동굴 속에서 발가벗은 상태로 비참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유토피아는 모든 진보의 원리이며 더 좋은 미래를 위한 시도라고 강조하였다. 프랑스의 주장처럼 유토피아는 진보에 대한 신앙이다. 진보는 이성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한다. 이성의 신뢰란 인간은 이성을 통해 자연을 지배하고 사회를 뜻하는 방향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리킨다. 이러한 믿음이 인류를 원시 상태에서 문명 사회로 나아가게 한 원동력이다. 자연을 정복하고 신의 경지에까지 도달하려는 인간의 줄기찬 노력은 참으로 경탄스러우면서도 경외적인 측면이 있다. 인간은 신의 계명을 어기면서 금단의 과일을 따먹었고 바벨탑을 쌓아 하늘에 오르고자 하였다. 사실상 현대의 인간은 그리스 신들이 갖고 있는 거의 모든 권능을 박탈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처럼 과거에는 신화에 불과하였던 꿈과 이상은 오늘날 현실이 되었고, 현재의 꿈은 다시 미래의 현실이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인류 역사의 진보는 결국 유토피아의 실현사에 다름 아니다.
유토피아에 내포된 철저한 이성주의와 합리주의는 유토피아를 불가피하게 전체주의로 몰고 간다는 주장들이 강력히 제기되어왔다. 이 주장의 대표적인 인물은 러시아의 사회주의 유토피아와 독일의 나치 유토피아에서 탈출한 베르자예프(Nicholas Berdyaev)와 포퍼(Karl Popper)이다. 베르자예프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완전 사회의 꿈과 신국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지 않은 사람이 없으며 그 같은 꿈은 서서히 실현되어가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그 꿈은 실현 과정에서 왜곡되고 있다. 왜냐하면 완전과 절대를 지향하는 유토피아는 필연적으로 일원론을 표방하게 되고 일원론은 결국 전체주의 질서를 초래하여 인간을 노예화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포퍼는 베르자예프와 달리 유토피아가 전체주의적 속성을 갖는 것은 본질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것을 실현 가능한 것으로 착각하여 이의 실현을 강요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진단하였다. 그러므로 유토피아는 그 실현 과정에서 이성과 진리를 억압하고 인권과 자유를 유린하는 개방 사회의 적으로 변질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베르자예프의 지적처럼 유토피아는 모든 인간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꿈이며 의식이다. 따라서 설혹 그것이 전체주의적 속성을 수반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꿈을 포기해서는 안되고 포기할 수도 없다. 유토피아는 개인과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한 시대의 유토피아는 다른 시대의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유토피아적 상상마저 거부할 만큼 우리는 그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미래에 대한 꿈과 소망이 봉쇄된다면 그보다 더 큰 절망과 공포는 없다. 역사적으로 유토피아는 불안과 위기의 시대, 격동하는 전환기일수록 활발히 전개되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흔히 '불확정의 시대' , ' 혼돈의 시대' , '통제 불능의 시대' 라고 불리는 21세기의 전야에 있는 오늘의 시대야말로 새로운 가치관과 세계관을 제시해 줄 유토피아가 절실히 기다려지는 시점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번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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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 이창호 역, 웰덴 투, 심지,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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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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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민윤리학회, 사상과 윤리, 형설출판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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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7.24
  • 저작시기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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