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원성과 인간의 시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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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 시를 읽는 것, 하느님을 만나는 것

2. 시90편의 역사적 이해 - 저자, 양식, 삶의 자리

3. 본문 주해 - 표준새번역으로

4. 인간-하느님 이해를 위한 새로운 단초로서 시90편

5. 나오며 - 새로운 인간을 꿈꾸며

본문내용

이 간구는 탄원의 초기(13-15)에 보여졌던 무력한 인간의 전적인 의지에서 하느님과 관계성을 인식한 변화된 인간존재의 강한 간구임을 알 수 있다. '느낄 수' 있다.
전통적으로 '최후의 소원'으로 분류 분석하는 시90편의 마지막절(17)을 우리는 '새롭게 변화된 존재의 고백의 확증'으로 읽고 싶다. 하느님의 영원성에 닿아있는 인간의 시간성을 인식한, 깨달은 그의 고백이다. 그리고 그 깨달음이란 인간의 지식이나 직관의 능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느님의 '은총'으로 얻는 것임을 아는 그의 고백이다. 그것을 베스터만은 '일'을 하는 존재, '일'을 통하여 하느님을 날마다 경험하는 존재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그 '일'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존재 방식으로서, 하느님과 관계를 지속하는 방법으로서 이해하는 한에서 우리는 그의 말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즉 그 일을 하느님이 '틀림이 없게' 보증하시는 가운데 인간 존재가 새롭게 됨을 당당하게, 확고하게 믿는 그의 고백이라는 것이다. (그는 동시에 그것도 알고 있는 존재이다. 인간 없이 하느님이 행복할 리 없다는 사실을.)
이 때에 시인은 이미 티끌과 같고, 죽을 운명에 있고, 꿈과 같고, 풀과 같고, 꽃과 같고, 아침에 피어 저녁에는 시드는 존재와 같고, 한숨과 같고, 길어야 7-80년 밖에 안되어 날아가는 것 같은 세월을 사는, 유한해도 그렇게 유한할 수 없는 존재이어서 괴로움과 주의 분노에 대한 두려움에 '스러'질(떨)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이제 하느님의 영원성에 '틀림이 없게' 닿은 새로운 자기를 인식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김정준은 인간은 하느님의 영원성에 붙어 영원으로 향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그것은 인간이 영원을 자기 집으로 삼은 존재(전12.5)
) "사람이 자기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전12.5):개역
이기 때문이다.
) 김정준, 『시편명상』(서울:한국신학연구소, 1987), 278-281쪽 참조.
인간은 이러한 자기의 시간성과 하느님의 영원성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지혜의 마음'을 구한다. '돌아와' 달라고 탄원한다. '주의 사랑'을 구하고 '주의 은총'을 구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틀림없'는 보증을 구한다. 하느님은 이러한 시간성을 깨닫지 못하는 자기기만적인 인간존재, 죄인인 존재의 죄를 드러내셔서 드디어 '주의 얼굴 빛 가운데'(개역) 두시어 그를 만나주신다. 밀러는 인간의 사멸성 안에 하느님이 관련해 들어오신다고 말한다.
) 밀러, 위의 책, 128쪽
이러한 확신 위에 시90편의 시인은 창조자로서, 영원한 존재로서 '주께서 하신 일' 앞에 '우리 손으로 하는 일'이 틀림없게 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존재로서, 결국 '주의 일'을 담지하는 대리자로서, 새로운 인간상을 우리 앞에 보여주고 있다.
5. 나오며 - 새로운 인간을 꿈꾸며
한편의 거센 인생 역경의 드라마를 본 느낌이다. 아니 심오한 존재에 대한 구도행각을 마친 사람의 회고를 들은 느낌이다. 아니 엑스타시의 열렬한 경험의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다. 어떠한 느낌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나'를 만나주신 경험이었다면. 발제를 위한 긴 시간의 토론을 마치고 깊은 감동의 여운을 안고 효촌관 세미나실에서 나왔을 때, 우리 머리 위에서 우리를 향해 그 해맑은 순수의 웃음을 던져주던 달님을 기억한다. "어― 저 달이 수유리에도 떴네" 우리 가운데 먼길에서 온 한 사람이 그렇게 말했다. 엠디브이와 티에치엠이 함께 만나 한 하느님을 경험하였다. 한가지 감동으로 하느님은 우리를 만나주셨고, 우리를 연합하게 하셨고, 우리와 연합하여 주셨다.
그 달을 보며 "저 달은 아마도 양산리에도 저 똑같은 모양으로 떠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느님께 있어 우리의 공간적 거리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시간(時間)도 마찬가지이리라. 시90편이 바로 그것을 가르쳐 준다. '하느님의 영원성에 닿아 있는 인간의 시간성'… 그것은 존재의 비극에 대한 절망의 호소가 아니라, 영원부터 영원까지 우리를 만드시고 돌아가게 하시는 우리의 거처이신 그분에 대한 전적인 신뢰이다. 그 때에 비로소 우리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하느님께 그 확신에 근거해 '우리의 손으로 하는 일'을 '틀림없게' 하시라는 탄원은, 인간을 그토록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신 어머니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어린 자식의 거리낌없는 '행동'(일)이리라.
우리는 새로운 존재로서 인간을 이렇게 말하고 싶다. '존재의 온전성'을 이룬, 즉 오늘 우리가 입고 있는 이름과 생김새와 학력과 지위 등의 시간성이 하느님의 영원성에 닿아, 아니 그 영원성이 우리의 시간성으로 통과하여 이미 나이면서 나 아닌 존재, 나 아니면서 나인 존재이라고. '첫사람 아담이 생령이 되는 것'(창2.7),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가 사는 것'(갈2.20), 그래서 '하느님이 알아주시는 자'(고전8.2), 그가 바로 시90편의 시인이 노래하는 날마다 새로운 존재, 새로운 인간이다.
■ 참고 문헌
1. A.바이저, 김이곤 역, 『시편(II)』, 국제성서주석16-2(천안:한국신학연구소, 1992)
2. M.Dahood, Psalms 51-100, The Anchor Bible vol.17,(NewYork:Doubleday&Company, 1979)
3. C.Westermann, J.R. Porter 역, The Living Psalms(Edinburgh:T.&T. Clark, 1989)
4. P.D.Miller.Jr., Interpreting the Psalms(Philadelphia:Fortress Press, 1986)
5. W.Brueggemann, The message of The Psalms(Minneapolis:Augsburg Pub. House,1984)
6. K.사이볼트, 이군호 역, 『시편 입문』(서울:대한기독교서회, 1995)
7. 김정준, 『시편명상』(서울:한국신학연구소, 1987)
8. 이순태,『시편 속의 지혜』(서울:한빛, 1996)
9. 김이곤, 『구약성서의 고난신학』(천안:한국신학연구소, 1989)
* 성서 : 표준새번역, 개역성경, B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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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0.24
  • 저작시기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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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08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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