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교육 연계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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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연계의 필요성

Ⅱ. 연계의 관건 -- 열린교육의 정신
1. `수준3` 교육
2. 듀이적 뿌리
3. `일`로서의 교육
4. 실존주의적 전통

Ⅲ. 구성주의와 열린교육
1. 발견과 구성
2. 구성맥락으로서의 삶
3. 맥락의 사회성
4. 구성의 다양성

Ⅳ. 열린교육과 수행평가
1. 성취검사와 학습평가
2. 수행평가와 외부평가
3. 수행평가와 결과평가

Ⅴ. 열린교육과 현실

Ⅵ. 마치며

본문내용

리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노력을 요하는 이상이 존재하기에 우리로서는 살맛이 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모든 병이 다 밥먹듯 치유될 수 있다면, 의사들로서는 개인적 삶의 의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돈벌이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의사로서의 삶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에이즈의 치료책 개발 때문에 의미있는 시간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는 의사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현재보다 나은 이상을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려고 애쓰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인생이랄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분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다음으로, 학습을 살게만 하고, 지식은 가르치지 않아도 되는지 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에서 지적된대로 열린교육이 수준3의 교육인 한, 단순히 지식을 그 주된 목적으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학습자체가 이상적인 삶의 하나인지 아닌지가, 혹은 그런 의미있는 삶의 연습이 되고 있는지 아닌지가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학습이 곧 의미있는 삶이 되어야 한다고 해서, "지식이 아닌" 삶을 가르쳐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지식을 배우기보다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어야 할 것이다. 지식습득이 삶이 아닌 삶을 위한 준비라기보다, 그 자체 의미있는 삶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삶으로서의 학교학습은 이같이 지식을 배제한 삶이 아니라 지식습득이 곧 삶이 되는 그런 학습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지식보다 삶이 교육에서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 지식을 광범위하게 습득하지 못하더라도, 현재의 학습활동이 의미있는 삶이 되도록 하는 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식이라기보다 의미있는 삶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아가, 지식이라는 것도 그 자체 의미있는 삶의 하나가 되거나, 아니면 그 삶을 위한 자료가 될 수 있을 때, 더 큰 지식으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어쨌든 학습이 의미있는 삶이 되는 경우, 의미있는 삶이 되지 못하는 학습에 비해, 지식의 양이나 범위는 아니라 하더라도 적어도 그 질에 있어서는 훨씬 앞서지 않을까 생각된다.
결국 중등에서 열린교육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된대로, 제도상의 문제라기보다 정신의 문제로 보아야 할 것이다. 지식습득 대신 의미있는 삶을 교육의 지표로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 제도상의 변화를 통해 열린교육적 절차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그것을 두고 열린교육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초등에서조차 이런 의미의 열린교육이 실현되고 있는지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기존의 주지주의 교육과 열린교육이 다른 점은 단순히 방법에 있다기 보다 목적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Ⅵ. 마치며
지금까지 필자는 열린교육의 중등에로의 연계문제는 결국 제도적 동화의 문제라기보다 가치관적 변혁의 문제라 보고, 열린교육의 가치관 혹은 "정신"을 바로 파악해 보려고 애써 보았다. 실은 그 정신을 수긍하지 못하는 한 중등에로의 확산은 커녕 초등에서조차 진정한 의미의 열린교육이 뿌리내린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정신은 바로 "삶으로서의 교육"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지금까지의 논의였다. 열린교육에 대한 이런 이해의 한 방편으로 듀이와 구성주의 교육에 대한 논의도 하였고, 열린교육을 위해 요청될 수행평가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언급하고 글을 맺고자 한다.
열린교육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보다 "열린 자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열린교육 조차도 포기할 정도로 마음을 열어두고 교육에 임하지 않으면 안될 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소위 "열린교육"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일이라기 보다, "교육"을 보다 낫게 갱신하고 발전시키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열린교육이라 하여 이런 갱신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당면한 사태에 진지하게 열려있는 자세는 곧 자신을 버리는 자세이다. 이는 앞서 말한 自實의 자세로, "무리"근성과 부수적 결과의 비교로 얼룩진 껍데기 자신을 벗어던져 버리고, 속살 자신에 충실하는 자세이다. 그러나 껍데기를 버리고 나서야 속살에 충실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상식과는 반대로, 활동자체에 대한 사랑이 들어서야 활동의 떡고물에 대한 마음을 떠나 보내기가 쉬울 것이다. 이같이 삶 자체가 즐거울 때라야 우리는 대상의 진실을 향해 우리의 마음을 열 수가 있을 것이다.
열린교육을 향해 우리가 취해야 할 열린 자세는, 결국 우리가 우리스스로 열린교육의 정신을 살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 교육자들도 우리의 교육활동을 의미있는 삶으로 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 물론, 아이들의 의미있는 삶을 위해 교사들이 희생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교사들은 자신에게 의미있는 삶을 살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의미있는 삶을 맛보지 못한 교사가, 늘 자기 삶을 견디어만 온 교사가,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삶을 살게 해 주리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쨌든 우리의 삶이 그 자체 의미있을 때,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향해 우리자신을 열어 놓을 수가 있을 것이다 -- 열린교육 자체의 개선이나 변혁 가능성에 대해서 까지도 말이다.
당면 사태의 본질을 향한 열린 자세로서의 自實의 자세는, 김광섭님의 "마음"이라는 시에 나오는 "백조"를 기다리는 자세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마음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 물ㅅ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위에 나리고
숲은 말없이 잠드나니
행(幸)여 백조(白鳥)가 오는 날
이 물ㅅ가 어지러울까
나는 밤마다 꿈을 덮노라.
시기의 돌에 상처받고, 유혹의 낚시와 노래에 흔들렸던, 대낮의 그 어지러웠던 꿈들을 모두 떨쳐버리고, "밤마다" -- 윤동주님도,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고 하였다 -- 밤마다 애초의 "고요"로 돌아갈 수 있을 때만, 우리는 열린교육의 백조를 좀 더 분명히 알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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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2페이지
  • 등록일2002.10.29
  • 저작시기2002.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09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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