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모형

목차

I. 사도행전의 선교설교

II. 기독론적인 케리그마와 신론적인 케리그마

III. 선교설교의 구조분석

IV. 오늘의 설교를 위한 몇가지 제안

본문내용

. 그렇다면 오늘의 설교자의 복음의 핵심은 무엇이며, 복음의 내용인 예수 그리스도/하나님/성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5) 회개요청과 구원의 약속
베드로나 바울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인간의 죄악과 무지를 지적한다. 따라서 이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인간은 이 무지에 대해서 더이상 핑게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무지에 대한 역사적 증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셨으나 그를 하나님이 보낸 자로 알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를 십자가에 못박았다는 사실이 유대인들의 죄악을 증거한다. 둘째로 창조주 하나님을 알만한 선한 것을 인간에게 주셨으나, 사람들은 자기들이 손으로 지은 피조물과 하나님을 동일화시키므로 거짓 우상을 섬겼던 것이 이방인의 죄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핑게 댈 수 없는 종말론적인 마지막 시대다. 이것이 확실함을 보여준 사건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준 복음의 증거에 따라 회개하면 하나님의 죄용서와 성령을 선물로 받는다는 것이며, 마지막 심판날에 구원을 허락받는다는 약속이다. 이 약속은 지금, 어느 곳에 있든지 모두에게 열려져 있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그러므로 설교의 결론은 명백하다. 먼저 회개에로의 초청이고,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약속이다.
오늘의 설교자는 회개를 요청하는가? 그리고 구원의 약속을 증거하는가?
6) 설교를 듣는 청중의 반응
청중의 반응은 세가지로 나타난다. 첫째는 그 마음에 말씀이 들어와 회개하고 믿음에로 들어오는 모습이다(2,37:"마음에 찔려"; 13,44).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하고 선포자를 조롱하고 적대하는 모습이다("유대인들이 그 무리를 보고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의 말한 것을 변박하고 비방하거늘": 13,45.50). 셋째는 그냥 무관심으로 스쳐가는 모습이다.
오늘의 설교자도 이 세종류의 사람을 다 대면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사도행전에 나타난 설교의 모형을 분석해 보았다. 원시기독교회의 설교는 오늘의 복음선포자들에게도 유효한 복음설교의 내용과 형식을 제시해 주는 모범적 설교임을 보았다. 베드로와 바울에게 있어서 설교란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인간의 증거라기 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에 의해 일어난 사건에 대한 하나님 자신의 말씀 증거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케리그마 내용 중에 설교자 자신이 증인으로 포함된 것이다. 바울도 그의 서신에서 "내 말과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했다"(고전 2,4)고 말함으로써 성령과 능력이 말씀증거의 주체임을 선언하고 있다. 따라서 설교자가 설교의 바른 내용을 갖고 하나님앞에서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그러나 회중앞에서는 그들의 삶의 정황을 꿰뚫는 담대함으로 설때에 진정한 설교가 행해지는 것이다.
참된 설교를 행하는 것은 신학도의 신학함과 목회현장의 마지막 목표라 할 수 있다. 참된 설교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역사를 변혁시키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먼저 판단받고 변화된 설교자는 그제야 진정한 설교의 형식과 내용을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설교자는 곧 설교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교회와 신학, 제 26 집(1994), 29-55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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