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가족

목차

서론
본론

1. 노년기의 부부관계
2. 노부모와 성인자녀 관계
3. 조부모와 손자녀 관계
4. 고부간의 관계
5. 노인과 가족에 대한 사례

결론

본문내용

돈이 필요했던 터라 그것은 아들에게 트게 도움이 되어 이젠 성공한 사업가로 성장했다. 나는 그때만 해도 내가 아직도 아들들에게 힘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점에 만족했다.
10년이 흘렀다. 내가 늙었다. 나는 하루종일 아무일도 하지 않아도 됐다. 며느리도 무척 효도하고, 손자들도 나에게 잘해준다. 남들은 이런 나의 생활이 부럽다고 한다. 그러나 내겐 이런 생활보다 더 싫은게 없다. 몇해전만 해도 하도 무료해서 새벽바다 근처 조그마한 동산으로 등산도 다녔다. 하지만 할 일 없는 내가 등산가고 운동하고 해서 오래만 살면 오히려 자식등에게 폐만 끼칠 것 같아서 내 스스로 중단해 버렸다. 이런 얘기를 자식며느리에게 하면 아마 날더러 미쳤다고 할것이고 또 매우 섭섭하게 생각할 것이 틀림없다. 동네 노인들과 장기나 바둑을 두며 소일도 해보지만 그럴수록 내겐 가슴깊이 스며드는 외로움을 달랠 수가 없다.
집을 지켜주고 화단을 가꾼다는 생각이 언젠가 복덕방에서 이웃 노인들과 얘기하다가 떠올랐다. 아들내외에게 얘기를 했더니 무척 좋아했고 찬성했다. 정원이 넓은 곳으로 이사를 했고, 나는 거의 한나절을 정원에 나가서 지낼 수 있었고 이것저것 화초도 가꾸어 보았다. 새를 기르기도 했다. 나이가 드니 이런 화초나 새들과도 얘기가 통하는 듯했다. 새가 새끼를 낳고 화초자 번식하면 딸네집이나 작은아들네 집으로 분양해 줬다.
이제는 더 이상 무료하지도 않고 내 일에 만족하고 있다. 이제 난을 키워볼까 생각한다. 난을 키우면서 나의 나머지 여생을 조금씩 조금씩 태워볼 계획이다.
《사례4》 에미를 죽이는 자식도 있다는데
- "아무 곳이라도 좋으니 식모자리라도 하나 마련해 주시면 그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이건 조그마한 보따리를 옆에 끼고 무작정 상경한 김순녀(69세, 가명, 경북) 할머니의 호소다. 서울, 정말 말만 듣던 서울로 올라왔지만 서울역에 도착해 보니 어디로 가야할지. 김순녀 할머니의 가출사정은 대충 이러했다.
한 부유한 농가의 외동따로 태어나서 열여덟이 되던 해 겨울, 교사였던 남편과 결혼했다. 결혼 5년째 되던 해 아들하나만 남겨두고 남편은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재가 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무시한채 과부살림을 시작했다. 오직 아들만 성공시키려고 갖은 고생은 다했다. 이런 어머니의 고생과는 달리 아들은 자꾸 비뚤어지기만 했다. 아들의 말썽은 어머니의 가슴에 매번 상처를 주었고, 고통을 주었다. 아들은 반성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을뿐더러 계속 사고만 쳤다. 그럴 때 마다 나는 '이 박복한 인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바에 차라리 자살이라도 해버릴 걸'하고 행상 길에서 돌아오면서 열 번도 더 다리 밑을 내려다 보면서 자살을 생각했다. 아들은 술을 먹으면 욕설을 해대며 죽일 듯이 달겨들었다. 돈 달라며 발길질을 해대며 학대하기 시작했다. 남의 집으로 피신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지옥같은 나날이 계속되었다. 더 이상은 이런 자식과 살수 없어서 동네가 부끄럽고 남 보기가 창피해서 몸에 피멍이 든 채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것이다. 서울에서의 살길이 아무리 막연하다 해도 이제 다시는 아들 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결론
현재 우리 나라는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많은 노인들의 증가와 더불어 각종 노인 문제도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비단 노인 개인의 문제(능력의 유무, 재산의 유무, 건강 정도 등)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개인과 가족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며 가정은 노인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노인은 신체적, 정신적인 노화와 더불어 사회 심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젊었을 때와는 다른 사고와 행동 양식을 갖게 된다. 그로 인해 가족 내 혹은 사회 내에서의 각종 부적응을 초래하기 쉽다. 또한 노인들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경제적인 빈곤, 건강의 문제, 사회의 부적응, 고독과 소외감에서 초래되는 정서적인 문제 등이 있다. 이것들은 자녀들의 부양과 가족 내 구성원들과의 친밀한 관계 등을 통하여 해결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가족과 노인의 관계와 문제는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가족 내에서 관계를 맺게 되는 배우자, 자녀, 며느리, 손자녀들과의 관계는 노인 개인의 노후 생활의 질과 만족도에 많은 영향을 끼치므로 그들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노인들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지만 그 중에서도 지금 우리 노인의 성장 배경에서 겪을 수 밖에 없었던 다양한 시대적 요인에 대한 이해와 유교적 관습은 지금 우리의 노인과 그들의 사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것은 노인의 삶을 이해한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이며, 가족 구성원들과의 관계형성 및 문제 예방과 해결이라는 차원에서 중요하게 고려된다. 대화를 통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표현과 더불어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나의 개체로 자식들과의 관계에서 소외되지 않는 다는 긍정적인 자아상을 제시하게 됨으로써 노인의 발달 과업에 속하는 자아통합에 긍정적인 역할을 유도하게 된다.
따라서 노인과 가족은 밀접한 관계로서 서로 연계되어 있다.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안에서 노인의 역할이 상실되지 않고 노인도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기반을 만들어간다면 그 가족에서 노인이 될 구성원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서 노인과 더불어 사는 가족을 이루어 갈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러한 노인과 가족이 지속적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게 하기 위하여 국가적으로는 재가복지 시설과 제도를 확충시키고 또한 노인들이 건강한 자신들만의 여가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실행이 요구된다.
우리는 가족 내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며, 그곳에서 자신을 만들어 나간다. 그러한 가족의 기능이 잘 영위될 수 있도록 가족 내 구성원들의 노력과 국가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앞으로 더 많이 확대 될 노인 문제를 국가의 전적인 부담에서 벗어나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참고문헌*
임춘식(2001) , 『고령화 사회의 도전』, 나남출판사
홍숙자(1999) , 『노년학 개론』, 하우(도)하우기획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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