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생산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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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문제의 제기

II. 대량생산체제 이후의 대안들
1. 대량생산체제의 붕괴
2. 유연한 대량생산과 린생산체제
3. 유연전문화
4. 미국식 인적자원 경영
5. 다변화된 품질지향 생산과 사회기술체계
6. 신사회기술체계의 가능성

III. 신생산체제의 가능성: 두 사례
1. 두 사례의 개관
2. Saturn 스프링 힐 공장
3. AT&T 산하 전송시스템 사업단

IV. 신생산체제의 명암
1. 정보기술과 결합된 자율적 팀의 확산
2. 미시적 혁신과 거시적 제도의 모순
3. 조직혁신을 위한 제도적 조건

V. 결론: 한국에 대한 시사점

본문내용

논자들은 현행 미국 노사관계제도의 문제점으로 중앙집중화되지 못한 분산된 교섭구조; 노사간 이해갈등에만 초점을 둔 노동정책; 근로자들의 경영참가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노동법 체계 등으로 보고, 현재의 제도들이 개혁되지 않는 한 노조와 경영 모두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노조 그 자체도 조직률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2000년대에 들어서면 제도로서의 존립 자체가 의문시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으며, 반면 경영 측은 뿌리깊은 '경영자주의'와 노동에 대한 '적대의식'을 벗어나지 않은 채 경영자 주도의 일방적 노사관계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의 노동체제는 고임금-고신뢰에 기반한 노동참여와 작업장 민주화의 길을 걷기보다는 저임금-저신뢰의 악순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된 논지이다.
) 이와 관련하여 Appelbaum and Batt (1994) 참조.
이와 관련하여 일부에서는 노조가 경영에 대해 보다 많은 책임을 갖고 경영에 참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미국의 노동법 체계 하에서는 근로자들의 경영참여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 종업원 지주제에 의해 노조 조합원들이 회사의 이사 선출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을 소유하거나, 회사의 이사회에 노조간부가 멤버로 조합원의 이익을 대표하는 것, 노동조합의 없는 회사에서 작업속도, 채용, 배치 등에 관여하는 종업원 참여제도가 사실상 불법이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법의 이러한 문제들은 최근에 경영혁신을 통해 근로자들의 경영참여를 제도화하려는 일부 기업의 시도들이 전국노동관계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 NLRB)에 의해 불법화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나옴으로써 더욱 크게 부각되기도 하였다
) 이병남 (1994)
현재 미국에서는 노동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들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현안은 경영과정에서 근로자들의 참여를 어떻게 제도화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일부에서는 일정규모 이상의 사업체에 대해 독일식 경영참여와 공동결정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들은 이를 통해 인적자원 경영을 기업 경영의 핵심 사항으로 격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며, 경영체제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Streeck (1992) 참조.
어쨌든 '신사회기술체계'론적 진화의 길이 대량생산체제 이후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신생산체제의 주된 흐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위해서는 이것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적 조건들이 마련되어야만 할 것이다.
V. 결론: 한국에 대한 시사점
지금까지 우리는 80년대부터 최근까지 진행되어 온 미국기업의 조직혁신 과정을 검토해 보았다. 미국기업의 조직혁신은 처음 경쟁력의 위기로부터 출발하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대량생산에 기초한 조직모델의 근본적 문제점들이 노출되었고,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은 기존의 조직모델을 넘어서는 새로운 조직모델의 탐색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기업의 작업현장에서는 대량생산 이후의 다양한 조직 파라다임들이 도입되거나 실험되었고, 이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 경쟁하거나 융합하는 각축과정 속에서 새로운 생산체제로의 이행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우리는 미국기업에 도입된 새로운 생산체제 모델들은 미국 자체에서, 그리고 미국 이외의 지역이나 국가에서 대량생산 모델을 대체하는 대안으로 등장한 것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 중에서 노동인간화와 작업장 민주화, 그리고 고도의 효율성을 결합할 수 있는 대안으로 '신사회기술체계' 모델의 현실적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우리는 이 모델이 우선은 미시현장 수준에서 활발히 실험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그 대표적 사례로 세턴기업과 AT&T의 사례를 작업현장에 대한 관찰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검토해 보았다. 그리고 적어도 일정한 부분에서 이 모델은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고, 또 대량생산체제 이후의 조직혁신 모델로 존립할 수 있는 근거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개별기업 수준의 생산현장에 국한된 미시적 조직혁신은 전체사회 수준의 거시제도적 개혁과 결합될 수 없을 경우에 미시혁신과 거시제도의 모순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였다. 그 구조적 한계란 '혁신'의 '외부효과'에 대한 거시제도적 대처가 이루어질 수 없을 경우에 발생하며, 실제로 미국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다운사이징'과 함께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고용체제의 이원화 경향'과 맞불려 있음을 지적하였다. 강력하고 참여 지향적인 노조, 기존의 조직모델로부터 과감히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경영진, 그리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경제사회 제도의 개혁이 함께 이루어질 때 새로운 혁신적 사회제도의 맹아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경험은 한국의 노사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시사점들을 제공하고 있다. 왜냐하면 오늘날 한국의 작업현장은 대량생산체제의 구시대적 모델과 가장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업들은 대량생산체제에 요구되는 테일러식 노동분업과 권위주의적 경영을 결합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이 전략은 대규모의 미숙련-반숙련 노동력의 단기간에 걸친 육성과 일반화된 기술의 습득, 그리고 가격에 민감한 대량생산 제품의 시장 확보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런데, 바로 이 성공이 이제는 질곡으로 변모한 것이다. 한국기업이 의존해 온 노동체제의 개혁은 작업현장의 민주화와 노동생활의 질 개선, 그리고 이제는 더 높은 효율성의 확보라는 기준에서 보았을 때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 결국 한국의 작업현장은 노동기본권과 노동운동의 강화라는 측면 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의 품질, 가격, 고객만족도에 있어 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개혁되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그런데 그 방식의 핵심은 혁신적 경영, 참여지향적이고 강력한 노조, 그리고 노동체제의 제도개혁이 결합한 것이어야 하며, 이것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조직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낡은 거시제도의 개혁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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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8페이지
  • 등록일2002.12.08
  • 저작시기2002.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4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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