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와서

목차

1. 국립중앙박물관을 가기전에

2. 관심 있게 본 전시실
- <금속공예관>

3. 관람을 마치고 난 후 소감

본문내용

종사석탑 출토 금동불 보살좌상까지 시대순으로 볼 수 있었고, 특히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83호)은 삼국시대 반가사유상의 최고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신라에서 고려까지 이어지는 섬세한 미적 감흥에 도취되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켜보았다. 더구나 불교에 관심이 좀 많아서 감탄은 더해졌다. 그리고 종합적인 우리나라 전통공예품에 대한 감상을 해야겠다.
첫째로 우리나라 공예품은 오랜 역사속에서 겪은 시련과 아픔이 서려있는 듯 하다. 물론 귀족문화와 궁궐문화로 인한 화려함과 웅장함도 빼놓을수는 없지만 그보다는 서민층의 애환과 아픔을 공예품으로 표현하려했던 옛 선조들의 지혜가 박물관 곳곳에 묻어있는 듯 하다. 특히 여성들의 오랜 인내와 지혜를 표현한 장신구나 그 외 여러 가지 생활용품은 수수하면서도 그 시대의 아픔이 베어있는 듯 하다.
둘째로 우리나라 공예품은 진취적이면서도 활동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2층에 있는 신라관에 들어섰을때는 정말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에 반해버렸다. 신라문화의 가장 특징적인 것으로는 4~6세기 경주지역에 조영된 돌무지덧널무덤을 비롯하여 금관 귀걸이 목걸이 허리띠 등의 화려한 금제품을 들 수 있다. 신라관에는 황남대총, 금령총, 호우총, 식리총, 등에서 출토된 유물을 일괄로 전시하여 개별고분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었다. 또한 황남대총을 비롯한 경주지역에서 출토된 금제품과 꾸미개를 주제별로 전시하여 뛰어난 신라인의 금세공기술을 엿볼 수 있도록 하였다. 더군다나 가야실에 들어갔을때는 또다른 놀라움에 빠져들었다. 가야는 평소에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가야관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나라의 전통공예에 대한 다양한 분포를 알게 되었다. 신라에서만이 진취적이고 남성적인 유물이 있을 줄 알았는데 가야 또한 철을 바탕으로한 힘있는 전시품들을 보여주었다. 가야는 변한을 기반으로 하여 성립한 여러 세력집단으로 5가야, 6가야 등 연맹체 형태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시기와 성격에 따라 전기와 후기로 나뉜다 .전기에는 김해의 금관가야를 중심으로 전기 가야연맹이, 후기에는 고령의 대가야를 중심으로 후기 가야연맹이 성립된다. 가야실에는 이러한 가야문화가 결코 고구려, 백제, 신라에 뒤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즉 여러 형대의 갑옷과 투구 그리고 각종 철기류를 통하여 철의 왕국으로서의 가야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셋째로 백제관에 들어섰을때는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느낄수 있었다. 과연 일본사람에게까지 그 아름다움을 전파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는 작품들이었다. 특히 금동관을 보았을때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대옹의 바닥 쪽에 놓여 있었는데 내부의 모와 외부의 화려한 입식,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중앙부에는 7엽의 화문 아홉 개를 배치하고, 테두리의 양끝에는 각각 두 개씩의 구멍이 나 있는데 사용할 때 양끝을 겹쳐 끈으로 묶었던 것을 알 수 있다. 테두리에는 앞과 좌우에 각각 같은 모양의 입식을 세웠다. 신라에서는 화려하고 진취적인 기상을 느낀 반면에 백제에서는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금속공예실을 빠져나오면서 철제구리은입사촛대 밑에 적혀있던 시조 한편을 적어 보면서 보고서를 마무리하고 싶다.
쇠를 곱게 꾸며 한자 남직한 크기로
있는 공 다들여 만들었으니 하나하나 신비롭도다
나그네 스쳐가듯 빨리 타버리는 촛불하나
너와 더불어 긴밤 지새우는 이가 누구던고
REPORT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와서
제출일 : 2002. 12. 2
과목 : 한국전통공예
학과 : 재료공학과
학년 : 4학년
학번 : 1996013609
이름 : 정 성 우
교수 : 조 진 숙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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