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문학(탈춤 언어의 유희성-숫자놀이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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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문제제기

2. 탈춤의 주제구현 방식

3. 탈판의 말놀이 양상
3. 1 탈춤에 표현된 숫자놀이
3. 2 탈춤과 언어의 유희

4. 극적 양식과 말놀이

5. 맺음말

본문내용

제공하는 엑스터시적 상황은 공연자나 관중 개개인의 자유로운 상상력에 의해 창출되는 것보다, 그들 자신들의 삶을 통해 절실하게 체험하였으며, 반복된 당대 현실의 문제를 응축적인 형태로 전형화했기 때문이다. 현실의 문제를 응축적으로 표현하는데 언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직설적인 형태가 아닌 비유적인 언어사용은 극적 상황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일반의 문제로 확대시키고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과임을 말해준다. 세계에 대한 인식 및 자신의 주체를 인식하는 과정으로서의 극문학 교육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구해 나가는 방법을 체득하여 삶의 문제에 적용하는 과정으로 극문학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할 때 극적 양식에 나타나는 말놀이의 양상은 오늘날의 일상어 맥락에서 충분히 고구될 필요가 있다.
5. 맺음말
문화적으로 보면 전통문화에 속하는 탈춤은 서양극이 전래되기 이전에 우리의 삶에 신명을 북돋우고 애환을 담았던 연극이다. 특정한 시간, 그리고 특정한 공간을 배경으로 사회적으로 허용하는 가면을 쓰고 일상세계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놀이라는 형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독립된 공간이 독자적인 세계로 중첩되거나, 연결되면서 사건을 확대하기도 하고 인물의 성격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망이 병립되거나 상치되어 주제적 의미에 이리저리 얽히게 된다. 이를 두고 비일관된 상황 설정이니, 진술 방식의 불일치라고 몰아 붙이기도 한다. 그러나 탈판에 참여한 사람들은 단절된 의사소통 뒤에 있는 의미를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즐거움을 느끼고 심리적으로 해방되어 놀이의 시간에 온전하게 참여하게 된다.
탈춤에 표현된 말장난도 등장 인물의 입장에 합당하도록 말하여지기도 하고 전혀 엉뚱한 상황 설정과 비일관된 의미체계로 비밀사회의 놀이 같은 특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판'의 긍정적인 측면을 수용할 때 그 즉흥성, 참여성을 중심으로 한 역동성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을 현대 연극의 세련된 기법과 인위적 조작의 측면에서 본다면 조야하고 소박하기 이를 데 없는 것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그 조야와 혼돈까지도 놀이다운 쾌락원리로 수용된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탈춤에 드러나는 말장난의 유형은 기본적으로 겨루기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금기시되는 언어들도 거침없이 구사되고 있다. 특히 전아한 양반투의 문체와 비속한 언어들이 공존을 이루면서 이분화된 언어 양상을 보인다는 점은 인간의 양면성에 관한 본원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을 필요로 한다.
대중문화가 어떻게 자리잡아야 하는가에 대한 무수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 이 시대에 전통문화의 범주를 구성하고 있는 탈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우선 디지털 문화의 시대, 영상 매체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의 모습들을 담아내는 이 시대에 그것에 참여하고 있는 각 주체들은 수동적으로 반응하고 사고의 틈을 허락 받지 않는다. 그러나 탈판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기 내면의 신명을 드러내고 여럿이 함께 노래부르고 춤을 추면서 공동체적인 대방놀이를 벌인다. 이러한 '신명풀이'를 통하여 탈춤에 참여한 사람들은 능동적으로 자신의 주체를 설정하고 이어질 일상생활에의 복귀를 준비한다. 한바탕 마음껏 놀고 자신이 편입된 사회로 돌아가는 것이다. 둘째 현대사회의 대중매체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내용이나 이데올로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요즘과는 달리, 탈판에서는 말을 주고받고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말잔치의 다양한 측면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 구어의 생생한 전승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문화 창조의 원동력이 생기게 된다.
) 탈춤의 언어는 판소리의 언어와 함께 우리말의 성찬(盛饌)이라고 일컬어진다. 또한 다양한 장르교섭이 이루어져 가사, 한시, 잡가, 판소리사설 등 우리 전통문화의 여러 장르가 혼효되어 있다.
놀이는 인간의 흥미를 일으키고 즐거움을 가져다주며, 동시에 세상을 배우게 하고, 창의력을 확대시키는 교육수단이 된다. 특히 말놀이의 다양한 양상을 통한 교육은 수많은 정보들이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오는 이런 폭격식 과잉 자극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게 해주고 흥미를 야기하며, 둔화된 감각기능을 되살려 생동하는 감동을 체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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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04.14
  • 저작시기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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