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중세사- 아무일도 없었던 중국의 1587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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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중세사- 아무일도 없었던 중국의 1587년 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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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으며 군사작전에 있어서 엄연한 현실이었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의 절반도 전쟁시에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도 인정하면서, 적군과 싸우기 전에 보다 강도 높은 훈련과 신중한 계획을 세우는데 몰두했다.
1563년 척계광은 당시 무관중의 최괴 직위라고 할 수 있는 복건(福建) 총병으로 임명되었다. 여기에는 담륜의 역할이 컸다고 해야 할 것이다. 담륜과 척계광은 계주의 군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는데 그가 계주에서 정교화 했던 전술은 각종 병기를 혼합구사하는 전술이다. 그리고 그는 보병의 반격을 중시했으며 '전차(戰車)'도 중시했다. 계주 군대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내부적 문제는 북방의 징집명과 남방의 지원병 사이의 갈등이었는데 척계광은 남방의 지원병들을 신임하고 훈련시킬수 있었지만, 북방의 징집병들은 신임할 수도 해산시킬 수도 없었다. 농민을 중심으로 지원병을 선발하는 그의 용이주도함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정예부대를 거느리고 군관을 가려 뽑으며, 군비를 편중되게 사용할 뿐마 ㄴ아니라 물자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그런데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문관 우대정책으로 말미암아 무관출신인 척계광이 어떻게 총병이라는 고위직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까 하는 건데 이는 척계광의 무관으로서의 자질 외에도 다른 속사정이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척계광의 게획과 목적을 실행함에 있어 담륜외에도 장거정이라는 중추적 인물이 있었다. 장거정은 척계광이 계주에 임명되기 바로 한달 전에 대학사로 임영되었는데 그는 명의 최과 정치가로 부상하기 위한 계획을 진척시키고 있었다. 군사력을 강화하련느 목표를 세우고 있었던 장거정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것이 바로 계주의 군사였고, 이와 달리 척계광은 장거정의 도움을 받는다면 직접 그가 정치적인 문제에 무딪힐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그가 부딪쳐야 할 정치적 문제는 담륜 총독과 대학사 장거정이 사전에 처리하였던 것이다. 척계광은 계주이 총병으로 15년간 재직하였는데 이는 그의 전임 총병들 10명의 임기를 합산한 것과 맞먹는 것이다. 1571년 두 번째 군사훈련서인 <연병실기>를, 9년뒤인 1580년에는 자신의 명문을 모아 <(止止堂集)>을 출간하였다.
최고의 군사 행정가와 조직자, 군사시설 건축가, 군사훈련서의 저자, 그리고 뛰어난 전투 지휘관으로 두각을 나타내기까지 그의 굽힘없는 의지에 응당한 경의를 표하되, 그가 이러한 위업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미묘한 정치적 술수에 정통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 장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척계광은 세습 군호제도를 완전히 철폐하고 선진적인 모병제도를 창설해야했던 시대, 분산되어 있는 군수 보급체계를 철폐하고 일원화된 군수 보급체게를 정립해야 했던 시대적 상황에서 활동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면 이외에 명의 사회,정치적 요건에 의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음과 양을 적절히 조화 시키려고 타협적인 방법을 취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는 일몰과 일출을 관할하여 전술을 편성할 정도로 용의 주도한 인물임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반항하는 병사의 귀를 자를 만큼 야만적인 관행을 고집한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척계광의 친구 왕도곤은 그의 묘비에 외로운 무장 척계광이 새벽녘에 죽어 갔던 사실을 "닭이 홰를 세 번 쳤을때, 장군(將軍)성이 하늘에서 떨어졌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1588년 1월17일 새벽, 명(明)이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수적이었던 군사력의 현대화를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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