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얼굴, 북경 오페라 경극(京劇)

목차

1.머릿말

2.경극의 기원

3.경극의 특성

4.경극동작의 의미

5.경극의 음악과 악기

6.경극의 배역

7.맺음말

본문내용

분하다고 싫어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경극개혁은 어떻게 나이든 관객과 젊은 관객에게 맞추는가, 새롭게 보이면서도 바뀐 것을 모르게 하는가의 기로에 서 있다. 경극의 진로에 대한 이들의 고민은 어쩌면 세계의 모든 전통문화의 미래에 대한 고민일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중국정부가 젊은 세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모습은 하나의 대안책으로 보인다. 전통의 미래는 전수하는 사람보다는 전수 받는 이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경극이 어떤 길을 모색해 어떤 형식으로 나아갈지는 경극을 배우는 젊은 세대들이 무대에 서서 대답할 것이다.
경극을 비롯한 중국의 문화예술은 현대사의 정치적 굴곡 속에서 일시적으로 말할 수 없는 박해와 탄압을 당하고 작품과 유물이 파괴를 당했지만, 그러나 망망대해 같은 그 세계는 아직도 생생히 살아 숨쉬고 있다. 그것은 중국 당국이 근본적으로 좋은 문화 예술정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고 수많은 국민들은 개방화의 물결 속에서도 자신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문화예술을 생활 속에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통 공예는 물론 전통 음악 등 모든 공연 예술이 모두 정부의 지원 하에 운영 발전되고 있고, 또 국립의 분야별 예술대학으로 편제되어 학문적 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 문화예술에 관련된 연구서나 자료, 그리고 크고 작은 공연 전시가 예상외로 많은 것은 모두 국가 차원의 기본 방침과 정책, 시행이 잘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처럼 문화와 예술이 잘 보존되고 발전되려면 당국이건 일반인이건 문화와 예술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있어야 한다. 문화예술은 사실 음악이나 무용, 서화, 조소 등의 작품 자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 용해되어 빚어지는 정신적 추구의 산물 일체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문화예술은 어떤 물품이나 유형적인 것을 말한 다기 보다는 하나의 삶의 태도이다. 작품은 그런 문화적 또는 예술적 삶의 흔적일 뿐이다.
북경의 경극무대를 바라보던 눈길을 돌려 거리를 보면 거기엔 경극의 모든 요소가 숨어있다. 그들이 입고 있는 원색 전통의상은 중국의 색깔이다. 중국의 거리에는 그들이 좋아하는 원색의 물결이 넘치고 그 색은 경극의 분장과 의상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현세만큼 내세를 중요시하는 중국인, 그들의 성향은 낙천적이면서도 대부분 권성징악으로 끝나는 경극의 내용속에 담겨있다. 경극은 중국적인 모든 것의 자연스러운 철학이며, 그래서 중국을 대표하는 대륙의 얼굴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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