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문화사

목차

[일본 애니메이션 현장을 가다] 1. 경쟁력은 어디서?
[광화문에서]홍찬식/한일 문화교류 딜레마
일본문화 개방후 日서 한국 문화행사 급증
일본 대중문화 개방 겁내지 말자.

본문내용

리가 남아 있고， 그로 인해 유독 일본 대중문화에만 빗장을 닫아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문화교류 차원에서 문호를 여는 만큼 더이상 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 하며 또 과잉흥분도 불필요하다．
오히려 일본문화도 하나의 외국문화로 수용하되 양질의 문화를 교류하고, 앞선 기술을 배워 경쟁력을 키운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왜색 풍조 유입에 따른 민족문화와 가치관의 동요를 우려하나 우리 문화기반 그 정도로 취약하지는 않다고 본다．
섹스와 폭력 등 퇴폐적인 저질문화와 상업주의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 역시 공연예술진흥협의회의 국문화 여과장치를 활용하면 걸러낼 수 있다고 본다. 미국색, 영국색은 괜찮고 일본색은 안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또 일본문화가 수입되면 당장 국내 문화시장이 붕괴한다는 우려도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 직배영화가 들어오면 국내 영화산업이 붕괴한다고 외쳤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지금은 일본문화에 맞서 자생력을 키우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매체들도 덩달아 들뜰 게 아니라 일본문화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업자들의 과당경쟁을 막는 방안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중지를 모아야 한다.】
이상에서 우리는 일본문화의 개방에 관한 많은 자료를 봤다.
전반적인 나의 의견은 앞에서도 밝혔지만, 문화개방에 찬성하는 쪽이다.
그 이유는 첫째, 더욱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으로 인하여 세계에 대한 감각을 넓일 수 있다.
둘째, 우리에게는 외국의 좋은 문화만을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다.
셋째, 문화 개방을 통하여 일본인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넷째, 그들의 문화를 들여오면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과거 청산 등의 어떤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금은 세계화 시대이다. 국제화, 정보화 시대에 보호주의나 외국문화 침투등을 우려해 개방하지 않는다면 현실을 망각한 주장일 것이다.
내가 일본에 관해 조사하면서 새롭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일본에 관해 배울 점이 많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지매라든지, 불건전 성문화는 배척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절약성과 친절 등은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우리가 일본 문화를 비판적 안목을 가지고 잘 수용해 우리것으로 만들면 무조건 배척하는 것 보다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물론, 무조건 개방이라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서서히 꾸준히 개방해야한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일본 대중문화는 이미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문화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대중문화에 심취한 중·고등학생들까지 일본어 학습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미 한국 속에 있는 일본대중문화의 현주소를 알고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일본 대중문화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는 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 일본문화개방에 대한 내용 없는 편견과 쓸데없는 오해를 해소하는 구실을 하고 있고 그 동안 모르고 넘어갔던 일본문화에 대한 시각도 교정할 수 있다.
일본 대중문화하면 으레 떠올리는 섹스와 폭력 등의 선입견이 얼마나 무지한지를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변별력을 가지고 일본 방송을 선별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영국,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와 같이 `미디어 교육'을 학교의 정규 교과목으로 선정하는 등의 체계적인 교육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일본 문화의 다양성을 받아들여 우리문화를 양질의 문화로 발전하는 기반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렇듯, 일본 문화를 점진적으로 받아들여 주체성을 가지고 우리것으로 소화해 우리문화를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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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문화사,   일본,   문화개방,   일본문화,   일본문화개방,   에니메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