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속의 일본문화에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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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뿌리내리는 일본음악동호회

2.일본가요 들으면 매국노?

3.부르는 게 값,제자리 걸음 개방논쟁

4.미래시장에 주목하는 일본

5.불법수입 CD

6.세월따라 달라지는국민정서

7.성급한 개방이 최선은 아니다

본문내용

잡혀 있지 않다. 정동채 의원이 지난해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 뒤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일본대중문화를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교과서적인 답변만 들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우리문화의 경쟁력을 길러 개방 이후를 대비한다는 시나리오는 확인되지 않았다.
음반기획자인 김영씨는 『개방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것은 한국 가요계』라고 말하면서 『개방에 앞서 한국가요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여러 차례 문체부에서 그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한번은 각종 체육행사장에서 신인가수들에게 신곡발표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제시되어 눈물 나도록 감격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가수 선발기준이 마련되고 구체적으로 인선작업까지 들어갔지만 문체부 담당자가 바뀌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미래시장에 주목하는 일본 우리가 일본문화개방을 놓고 개방시기도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한 채 소모적인 논쟁만 되풀이하고 있을 때 일본은 착실하게 한국시장을 연구해 왔다. 한국가요계의 표절시비 에 대해 알면서도 모른척 한다는 게 대중문화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즉 표절이란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일본가요에 친숙해지면 정식으로 수입개방이 됐을 때 한국시장을 쉽게 공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관심은 미래시장에 대한 투자와 같다. 『NHK의 경우 자주 KBS와 공동제작을 요청해 옵니다. 예를 들어 이방자 여사의 삶을 드라마화하려면 한국에서, 한국인과 함께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이죠. 일본은 평범하지만 한국인의 삶에는 드라마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드라마 공동제작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아요. 쇼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연말이면 「가요 톱10」 같은 프로를 구입해서 특집으로 내보내곤 합니다. 그들은 한국을 엔카의 종주국이라 여길 만큼 한국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요』 김성묵 부주간은 일본문화 개방이 불가피하다면 그들과 과감하게 손을 잡거나,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우리만의 것을 만드는 것이 대응방법이라고 말한다. 『일본은 구미의 것을 받아들여 일본화하는 데 성공한 문화입니다. 하지만 1백년이라는 세월 동안 착실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우리는 모방단계를 넘어설 여유가 없었습니다. 빨리 베끼고 버리고, 다시 새로운 것을 찾아 베끼고 버리기만 되풀이하다 보니 우리 것으로 축적할 여유가 없이 지금까지 지내온 거죠』
립싱크다, 표절이다 해서 한국가요계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일본 연예인들의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이들은 일단 한국에 자신의 팬이 있음을 확인하면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선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팬클럽을 통해 일본현지 공연에 초청하는 것이다. X재팬 멤버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요시키가 최근 한국 팬클럽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공연에 초대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들은 전화를 거는 수고에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오는 팬들에게는 가장 좋은 좌석을 할당해 주기도 한다. 「일본에 있는 사람들이야 언제든지 공연을 볼 수 있지만 한국팬은 평생 한 번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배려해야 한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국내 스타들 대부분이 팬들에게 「뻣뻣하고 잘난 척한다」는 평을 듣는 것에 비하면 이처럼 유연한 일본연예인들의 자세도 한국까지 팬을 넓혀가는 데 일조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한화로 10만원에 달하는 공연 티켓값에 왕복항공비와 체제비까지 적지 않은 비용을 감수하면서 X재팬 공연을 보러, 스마프를 보러, 아무로 나미에를 보러 일본 으로 날아간다. 언젠가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이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리라 기대하면서.
성급한 개방이
최선은 아니다
『일본문화가 들어오기만 하면 우리가 모두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과연 일본가요가 들어온다고 해서 표절이 사라지고 우리가요가 발전할 수 있을까요? 개방되면 일본가요 표절은 줄어들겠지만 다른 표절대상을 찾을 테니 표절이 완전히 없어질 수는 없는 것이죠』 모든 청소년들이 무비판적으로 일본문화개방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때 게임음악을 통해 처음 일본음악을 알게 됐다는 대학생 김성재씨도 개방이 「시기상조」 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표절은 한국가요 관계자들의 양심문제지 개방으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며, X재팬의 누드집이 학생들 사이에서 돌려지고 X재팬 팬들은 그런 사진집을 사서 공개적인 사진전을 여는 것은 볼 때 적극적으로 퇴폐적인 문화를 차단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한다. X 재팬의 팬이라고 밝힌 한 여고생도 『개방되면 정말 큰일이다. 한국의 많은 가수들이 가수생활을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개방 이후의 한국가요계를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측의 구체적인 개방 시나리오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단계적 개방」이라는 원론적 해답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문화체육공보위 소속인 정동채 의원 은 『비단 일본문화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중문화도 마구잡이식 수입으로 청소년들을 오염시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어떤 대책도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최소한 일본 대중문화의 장단점이라든지, 개방에 따른 문제점 그리고 개방불가에 따라 발생되는 음성적 유통의 규제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선 청소년들에게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만화 가요 비디오 순으로 개방하되, 이와 관련하여 각종 심의기관에서 예술성이나 창작성이 우수한 작품 위주로 개방하고 반면에 예술이나 창작과는 무관하게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작품에 대해서는 개방이나 유통을 제한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문화의 개방이 불가피한 것이라고 상정한다면 개방 이후에 발생할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검증을 거치고, 무엇보다 우리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문화교육을 시행해야 하며, 해외문화를 올바르게 선별수용할 수 있는 문화대응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방안이 제시돼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우리의 현실로 나타나게 될 완전개방에도 「문화쇼크」는 그리 크지 않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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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3페이지
  • 등록일2003.12.08
  • 저작시기2003.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37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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