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지배구조와 성 속에 문학작품

목차

1.김동인의 감자

2.감각의 제국

3.채만식의 탁류

4.김동인의 김연실전

5.조정린의 아리랑

본문내용

을 운영하며 관동군에 대한 정보수집을 하던 소련 첩보원 윤철훈은 일본 헌병에게 체포되고 부인 차은심과 아이들은 하얼빈으로 도주한다. 그는 고춧가루 고문, 전기고문등을 당하고 인체실험장으로 끌려간다.
36. 호랑이 아가리
미선소에서 일하는 수국이는 많은 여자들이 쌀을 훔쳐먹다가 감독에게 들켜 폭행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몸을 빼앗긴다는 소리를 들으며 일을 끝내고 몸수색을 당할때마다 몸을 더듬는 감독들의 행동에 몸서리를 친다. 미선소 주인 백종두의 아들 백남일에게 수국이 강간 당하자 무주댁은 딸에게 돈벌이 보낸 것을 후회하며, 방대근과 지삼출이 백남일을 죽도록 폭행하여 명치눈박이로 만들고 그들 가족은 화전 민촌으로 피신한다.
2. 여자의 세월
3.1운동 당시 도주하는 학생을 쫓아 집에 들어온 순사의 총뿌리에 맞아 큰 흉터가 생기게 되자 세끼야로부터 버림을 받은 보름이는 째보 선창가에서 떡장사를 시작한다. 세끼야로부터 버림을 받자 서무룡이 떡장사 자금을 마련해 주었다. 선창가에서 떡장사를 하는 보름이를 발견한 백남일이 그녀가 수국의 언니임을 알고 자신을 명씨눈박이로 만든 방대근을 생각하며 그녀를 폭행하자, 서무룡이 보름이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진단서를 떼어 백남일을 고발한다.백남일은 서무룡에게 다달이 정미소 자릿세와 보름이의 치료비로 30원을 주기로 합의하고 풀려난다.
14. 모자의 이별
수국의 칼에 찔린 양치성은 가까스로 생명을 건지며, 그와 함께 모략해 수국이를 끌어왔던 임형사에게는 독립군으로부터 습격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한편 수국이는 양치성의 애를 임신하여 유산시키려 약을 먹는 등 갖은 노력을 하나 아들을 출산한다. 그녀는 젖도 주지 않으며 냉담하게 대하자 필녀가 젖동냥을 하여 키워 중국인 진씨집에 입양시킨다. 모처럼 남만주의 독립군 단체들이 한덩어리로 뭉쳐 발족시킨(1922.8)대한 동의부의 복벽주의자 전덕원이 의군부를 조직(1923.2)하여 이탈하자 통의부는 다시 참의부로 분열된다. 통의부에 속해 있는 송수익은 시대 변화에 따른 분파극의 독립투쟁의 방책에 대해 깊은 고심을 한다.
16. 변하는게 절기뿐이랴
구미 여러 나라들이 중국대륙침략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황포강과 양자강이 합류하는 상해에의 치외법권지역인 조계에 저마다 소도시를 이루 듯하고 있었다. 방대근은 프랑스조계의 공원에서 양자강을 바라보며 사념에 젖는다 .북경에서 활동하던 그는 송수익과 양치성의 애를 임신한 누이 수국의 방문으로 모친의 살해와 수국이가 밀정 양치성에게 당한 사실등을 알게 되었으며 양치성을 살해하고 어머님의 산소에 성묘하기 위해 만주에 들른 그는 의열단원이 하는 상점주인으로부터 양치성이 정식 경찰이 되어 원산으로 옮겨 갔다는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 뒤로 활동거점을 상해로 옮긴 그는 매번 목숨을 걸어야 하는 투쟁에 쫓기느라 누나는 더 만나지 못하고 편지만 주고받으며 수국이 누나의 기구하고 가없는 팔자에 가슴이 아플 뿐이었다.
방대근은 연해주에서 건너와 바에서 일하며, 아버지는 러시아인이며 어머니는 조선인인 혼혈인 쏘냐와 정을 나누고 중국상인의 졸개로 변장하여 뱃길로 인천항을 통해 독립자금 모금을 위해 고향땅을 찾아든다. 그는 호남선 열차에 자리잡으면서 마침내 고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가 고향을 떠난 지 어느덧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던 것이다. 강경의 자금모금책 김철호에게서 3.1운동이후 모금이 어렵게 되어가고 있으며 일본의 경찰망이 빈틈없음을 듣고 먹구름이 낀 것만 같은 의열단의 장래를 걱정한다. 그는 군산에서 손판석과 보름이를 상봉하고 서로 목이 메인다. 방대근은 중년 여인된 큰누님에게서 그 곱던 모습을 찾을수 없었고 보름이는 건장하고 의젓한 방대근에게서 어렸던 막내 동생이라고 믿어지지 않았다. 몇일 후 방대근은 고생에 찌든 큰누님의 떡함지인 모습에 가슴이 눈물로 젖음을 느끼며 한성행 열차를 탄다.
19. 무엇인들 못하랴
차득보가 사모하던 신세호의 작은딸이 시집가자 상사병으로 그녀의 마을 당산나무를 찾아 멍하니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의 동생 옥녀는 오빠를 걱정하며 공허스님에게 중매를 부탁하며 연희내와 결혼하도록 한다. 옥녀는 오빠를 위해 남원명창대회에서 1등하고 전주 권변에서 소리꾼으로 일하기로 하여 그 보수로 오빠에게 농지를 구입해 준다. 오빠득보가 자기 때문에 기생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반대하자 오빠를 위해서는 그보다 험하고 천한일도 하겠다고 고집한다.
32. 서러운 넋들
유행성독감으로 손판석의 일곱 살난 막내아들과 간척지에 살던 남상명등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다. 남편 남상명의 병수발 등으로 빚을 지게된 죽림댁에게 빚쟁이 한씨가 빚을 핑계로 그녀의 19살난 딸을 요구하자 그녀 가족은 군산의 박건식에게로 야반도주한다.
▶ 아리랑은 식민지시대를 깊은 역사 인식으로 탐구한 대하소설. 김제 출신의 인물들이 군산, 하와이, 동경, 만주, 블라디보스톡 등지로 옮겨서 40여년의 세월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일제시대의 생활상뿐만 아니라 일제의 폭압에 맞선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과 승리의 역사를 부각시키고 있어 민족적 긍지와 자긍심, 자존심을 회복케 하는 역작이다.
최종결론
▶ 여러 작품들 속에서처럼 시대의 여성은 ‘위험’하다. 인종적 억압에 성적 억압까지 중첩된 이중의 억압 속에서 위험한 처지에 놓여 있는 동시에, 이런 억압 구조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남성 중심적이고 서구 중심적인 기존 사회의 가치관을 흔들어 놓는다는 점에서 스스로가 위험한 존재이기도 하다.
이 ‘위험한 여성’의 문제에 한국사회의 민족주의 문제까지 곁들인다면, 이는 정말로 심히 ‘위험’하다
일제 식민지 시기 조선의 계몽된 남성 지식인들은 민족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 여성해방과 여성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지만, 이들은 여성과 민족을 분리해서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이들에게 여성 계몽은 강인하고 희생적인 어머니로서의 여성을 계몽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어 미국의 후원을 받은 군사정부는 한국의 전통적 유교 가부장제와 결합해 남한을 남성중심주의적 국가로 만들었다. 그 속에서 자라난 지금우리의 여성에게는 남성중심주의와 민족주의가 결합된 이데올로기가 깊이 배어 있다.

키워드

식민지,   지배구조,   성,   문학작품,   문학,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