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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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풍요롭게 해주고 가치 있게 해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삶에서 가장 커다란 수수께끼는 사람 그 자체가 아니라 죽음이다. 죽음은 삶의 절정이자 마지막에 피어나는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죽음에서 전체로의 삶은 응축된다. 죽음에서 당신은 도달한다. 삶은 죽음을 향한 순례이다. 시작 그 순간부터 죽음이 오고 있다. 탄생의 순간부터 죽음은 당신을 향한 출발을 시작했다… 죽음은 전 세계에 걸쳐 수 백만 가지 방법으로 순간 순간마다 일어나고 있다. 존재는 죽음으로 자신을 새롭게 한다. 즉 죽음은 가장 커다란 수수께끼이다. 삶은 다만 죽음을 향한 순례이기 때문에 죽음은 삶보다 더 신비로운 것이다.”
죽음은 삶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피날레라고 그는 말했다. 우리는 죽음을 통해서 삶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먼 훗날 죽음이 나에게 찾아왔을 때 나는 과연 어떤 태도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삶에서 이룬 것이 없다면, 삶의 마지막 끈을 놓고 싶지 않아 발버둥을 칠 것이고 아니면 스코트처럼 아주 담담하게 혹은 그보다 환희에 차서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을까? 나는 스코트의 이런 태도가 가능했던 것은 그의 삶이 말해주는 진실성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스코트는 헬렌과의 결합을 통해서 그의 삶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둘은 서로에게 삶의 지침을 세워주고,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나침반이었던 것이다. 53년을 살면서 그들이 보여준 삶의 방식은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많은 자극과 반성을 하게끔 만들고 있다.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진정한 위인의 모습이란 어떤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높은 이상을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실천한 사람이 위인의 모습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만큼 적합한 인물도 드물다. 더구나 그들은 혼자가 아닌, 더불어 함께 한 삶의 세세한 점에서 스스로 말했던 높은 이상과 조화를 이루었으며 그들 자신의 우주와 운율을 맞추었다. 그들은 스스로 믿는 대로 살려고 노력했으며, 스스로 말한 것을 실천한 사람들이었다. 일면 이상주의적인 모습이 보이긴 하나, 강인한 의지로 이를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실천하는 이상주의자'로 불릴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그 여운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것은, 이들의 이야기가 결코 먼 과거의 과장된 모습이나 일부러 타인을 의식한 극단적인 모양새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인이 되기 위해 고행을 하지 않았다. 영웅이 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았다. 그저 하나의 완전한 인격체로 살기 위해서, 그리고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 노력했고, 이러한 노력들은 모두 자연스러운 생각과 실천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면 모든 것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헬렌과 스콧의 아름다운 삶의 지향도, 해내고자 했던 그 완성도 조화를 이루어야만 이루어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는 어떤 것일까? 를 알기 위해 이 책을 읽었는데 노동의 중요성, 채식과 소식의 필요성이 그들이 살다간 시간과 모습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정말 공감하고 그들이 실천하는 삶에 무게를 둔 사람들이었음을 느낀 건 이 책을 만들 때 내용을 담은 속지는 재생지로 겉 표지도 마찬가지이고 그 느낌이 마대자루 같아서 더 멋있고 좋았다. 입으로 글로 깨달음의 실천과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고 환경을 생명같이 아끼자고 외치면서 정작 자기 주장을 담은 책을 낼 때 백분 같이 하얀 속지에 두꺼운 양장을 입혀 내는 걸보고 정말 실망했던 어떤 사람과 주장과 책에 비하면 생각과 생활을 일치시키는 그들에게 더욱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그 동안 읽었던 어떤 책보다도 나에게 많은 가르침과 감동을 주었다. 한 세기를 만족스럽게 살다간 사람이 남긴 지혜는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의 궤도를 수정하게 만들었다. 조금은 불편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게 했고, 일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게 했으며 죽음에 대한 인식도 바꾸게 해주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낮에서 밤으로 바뀌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변화로 그것은 삶의 단절이 아니며 그것은 사랑, 삶과 연결된 한 고리임을, 그것은 우리가 지향하며 일해온 우리 삶의 일부임을 인식시켜주었다.
이 책을 다 읽은 뒤의 시간은 새벽 3시가 넘어있었다. 그런데도, 잔잔한 감동 때문인지 쉽게 잠이 오질 않았다. 마지막 구절에서 헬렌은 말한다.
'사랑과 떠남은 삶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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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3.12.29
  • 저작시기2003.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0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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