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불교 테마 기행 - 스님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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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해인사 불교 테마 기행 - 스님과의 대화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불교에 대해서

2. 해인사 소개
● 불교의 해탈의 길목
1) 일주문(一柱門)
2)천왕문(天王門)
3)불이문(不二門)
● 절하는 법
[1] 합장
[2] 반배하는 법
[3] 큰절하는 법 (오체투지; 양 팔꿈치, 양 무릎, 이마를 땅에 닿도록 함.)
[4] 삼배하는 법

3. 스님과의 대화

4. 답사를 마치며
○ 소감 1
○ 소감 2
○ 소감 3

본문내용

로를 존중하며 섬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답사를 통해서 불교교육이 초등교육에 어떻게 연결될 수 있으며 보다 중요한 건 우리 자신이 미래에 교사가 되어 아동에게 얼마만큼 올바른 인성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한 자문을 던져보게끔 한 계기였던 것 같다.
소감 3
가을이 저물어갈 무렵 마음에 온기를 채우기 위해 해인사를 찾았다. 겨울의 문턱에 선 나뭇잎들의 다 그렇듯 몇 안 되는 빨간 단풍잎들이 추운 나뭇가지를 붙들고 끝까지 놓지 않으려 무진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이 꼭 누구의 모습 같아 서글퍼졌다.
해인사로 가는 버스 안에서 내내 '무소의 뿔처럼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주문처럼 외웠다. 때로는 눈물이 흐를 것 같기도 하였다. 무거워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푸른 하늘은 끝없이 그 변화 없는 모습으로 온 우주를 덮고 있었는데... 이 지옥 같은 마음에는 자물쇠로 꽉꽉 채워 놓아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들어 올 수 없다. 오직 나 자신만 그 안에 갇혀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이 곳을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야 한다' 어느덧 차는 해인사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무거운 발걸음을 내려놓는 순간, 내 마음의 지옥처럼 사하촌의 풍경과 장사꾼들의 목소리들이 이 자연까지 침범하고 있다는 사실이 내딛는 이 땅위를 울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모습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걸어가고 있는 스님들이 있었다. 지금 나와 그들은 무엇이 다를까? 그들은 아무런 생각들이 없다. 오직 자신들이 향할 목적지가 그들에게는 분명할 뿐이다. 그러나 난 이 사하촌의 풍경들을 또 내 마음 안에 담아 넣었다. 비우려고 왔건만... 절로 향했다. 그들을 따라. 한참을 올라 일주문을 넘었다. 이 문을 넘으려면 세속의 마음을 버리고 오직 불심만을 지녀야 하건만, 난 그럴 수가 없었다. "성철 스님 열반 5주기 사리탑 봉안식"이 내일이어서 절 안은 많은 사람들과 스님들로 붐비고 있었다. 내가 절에 들어서자마자 성철 스님께서는 감히 하찮은 내가 이 성스러운 곳에 발을 딛어 놓아 호통을 치셨다.
"미정아, 너는 왜 그렇게 가득 채우고서도 뭐가 모자라 울면서 나를 찾아 왔느냐?" 하시면서.
그렇게 성철 스님은 생전 그 모습으로 나를 호통 치셨다.
감히 그와 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전에 성철 스님이 제자들에게 화두를 던져 깨우치게 했던 모양으로 나 또한 지금 그 화두를 받는다. 왜 나는 스님 앞에서 울고 있나?
어제 한 스님의 다빈식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모레 또 한 스님의 다빈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그들은 차례로 스스로의 생을 마감하고 있다. 그들은 죽음 전에 그들 자신에게 남아 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의 마음은 새털처럼 가벼웠을까? 아무런 미련도 후회도 없었을까?
그들의 빈소 앞에는 많은 화환들과 사람들의 무언의 기도가 있을 뿐이었다. 그 밖의 다른 어떤 것도 더는 없었다. 지금 내가 왜 이곳에 와 있는가? 성철 스님의 화두를 풀어야 하지 않는가? 가을의 옷을 입은 나뭇잎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낭만을 주고 있었다. 그저 자신들의 본래의 모습 그것만으로... 수많은 나무들 중에서 저 작고 하찮은 나무 한 그루도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그런 기쁨을 전해주고 있다. 오직 자신의 모습으로. 다른 나무에게 또는 자신에게 욕심도 미움도 원망도 그 어떤 것도 지니지 않고, 오직 그 자신 그 모습으로... 그래, 그 모습이 나와는 천지 차이이다. 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 그들은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았으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 수 있는 것이다. 오직 혼자 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가고 있는 것이다. 무엇인가 내 머리를 때린 듯 머리가 아팠다. 그리고 열도 나는 것 같았다.
한참을 서성이고 있었다. 한 스님이 싸리비로 절 주위를 열심히 쓸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절 모퉁이에 앉아서. 그의 깎은 머리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버리기라도 한 듯 유난히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고, 그의 손과 발은 부지런히 낙엽을 쓸어내기에 바빴다.
아! 이 낙엽들은 조금 전에 내가 보았던 그 낙엽들인데... 왜 스님은 사랑과 기쁨을 주는 나뭇잎을 쓸어버리고 있는 걸까? 그렇다. 그 아름답던 나뭇잎들도 저렇게 때가 되면 오직 한 사람의 바쁜 비질로 사라져 버리게 되는구나. 미련이 남아 영원히 사람들 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모든 것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는구나. 그렇게 사라지는 모습이 결코 슬프거나 비참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는 최선을 다한 멋진 결과의 모습이구나.
나는 지금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가? 저 한 그루의 나무처럼 살아가고 있는가?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채 그러나 그 어떤 힘으로 자신의 삶을 훌륭히 살아가고 있는 저 나무처럼 또한 살아가고 있는가? 미정아! 空을 채우려고 하지 말아라. 너의 마음속에 있는 욕심들을 하나하나 버리면 결국은 비어지게 되지 않겠니? 그 빈 마음으로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어떤 힘으로 나무의 빛깔처럼 네게 꼭 맞는 빛깔들로 가득 채워지지 않겠어. 그렇지 미정아. 그렇지 미정아. 미정아. 지금 내 눈에는 세상이 보이지 않는다. 눈물이 눈은 막아서 그런지? 눈이 멀어서 그런지?
돌아서 나오는 길에 아까 보았던 성철 스님이 지팡이를 짚고 나에게 또 물었다.
"미정아, 답을 구했느냐?"
"스님, 저는 나무를 보지 못했습니다. 단지 가을의 아름다운 나뭇잎만 보았습니다. 단지 겨울의 초라한 나뭇잎만 보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나무의 전체 모습을. 스님, 저는 그렇게 저 나무처럼 살고 싶습니다".
성철 스님은 올 때의 그 엄한 모습이 아니라, 더없이 따뜻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스님은 5년 전에 돌아 가셨지만 그의 화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원히 계속되어 많은 깨달음을 주실 것이다. 스님의 사리탑에 정중히 합장하고 절을 내려 왔다. 이제부터는 쓰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할 일은 오직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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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2.25
  • 저작시기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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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43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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