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을 맞는 한국교회의 개혁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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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머리말

II. 개혁이 필요한 한국기독교의 몇 가지 측면들
1. 근본주의
2. 물량적 성공주의
3. 개교회주의
4. 교파주의
5. 신학담론

III.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본문내용

만큼, 교회 의 본분에 맞지 않는 재정지출의 폐해도 잘 알려져 있다. 문제는 재정정책의 원칙과 방향을 어떻게 세우고 자원을 어떻게 배당하는 것이 교회의 에큐메니칼한 현존에 합당한 것인가를 계 몽하는 것이다. 평신도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까닭 이 여기 있다.
5. 교파주의도 교회지도부의 헤게모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쉽게 극복되지 않을 것이 다. 헤게모니의 속성은 폐쇄성이다. 폐쇄된 체계 안에서 헤게모니는 유지되고 강화되기 때문이 다. 에큐메니칼한 개방성과는 정반대의 속성을 갖고 있는 셈이다. 교파주의의 장벽은 특히 에 큐메니칼한 인적 교류와 자원 할당의 효율성을 결정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 모든 것이 자기 때문에 악화되는 데도 교파주의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교파주의가 창이 없는 모나드이 기 때문이다. 교회이기주의와 헤게모니 쟁탈이 그렇게 만들고 있다. 이미 말한대로, 그것도 교 회지도부 차원에서 그렇지, 교회들의 바탕이 되는 평신도들의 차원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신 학적 차이가 에큐메니칼한 협력을 봉쇄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에큐메니칼 공동체는 그리스도 를 구주로 인정한다는 것만을 규준으로 삼고 있을 뿐, 회원 교회들의 교리 문제에 간섭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에큐메니칼한 협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 까닭은 교단지도부 의 투명하지 않은 태도 때문이다. 궁극적인 것을 향해 궁극이전의 것이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은 회개의 대상이다. 회개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이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적인 보완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 투명 성은 교회의 민주화가 진전되지 않고서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개교회 수준이 아닌 교단 차 원에서 교회민주화는 교회 엘리트들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교회정치에서도 부인하기 힘들게 된 관료주의와 담합주의의 폐단을 줄일 수 있게 할 것이다. 의사결정 과정이 공개되고 의사결정 이 담론공동체의 규칙들에 따라서 이루어져야 한다. 교회의 에큐메니칼한 현존에 논거들과 근 거들을 가지고 반대할 수 있는가? 그것을 반대할 수 없다면, 이제까지 교회들의 에큐메니칼한 협력을 가로 막는 불투명한 관행들은 이성적이고 논증적인 토론에 의해 대체되어야 하고, 인 사권과 재정권을 쥔 사람들의 "권위"가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통제되어야 한다.
6. 신학적 담론의 방향전환과 건전화에 대해서는 위에서 이미 많은 것을 시사하였으므로, 여기서는 21세기를 맞는 한국교회에서 시급히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과제 한 가지를 덧붙이 는 것으로 그치겠다. 머리말에서 말한 대로 우리는 거대한 도전과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 세계적인 차원에서도 그렇고 국민국가의 차원에서도 그렇고 지역 차원에서도 그렇다. 요즈음 우리나라가 경제난의 경제관리 체제 아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외환위기를 넘어서고 외환위 기를 초래한 국민경제적 비효율성, 금융의 부실화, 기업의 비효율성 등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하 는 물음이 전면에 떠오르고 있지만, 경제난 시대 이후를 겨냥하여 우리 사회를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그것을 논의해야 하고, 한 국교회도 그 일에 나서야 한다. 한국경제의 여러 부문들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이 심각하기 때문에 이제까지와는 다른 틀을 짜야 한다는 것은 이미 분명해졌다. 그 틀이 요즈음 광풍처럼 불고 있는 신자유주의에 입각하 여 짜여져야 할까? 신자유주의의 대변자인 경제난의 정책대로 간다면, 우리 경제는 분명히 저임 금 수출경제나 고실업을 동반한 자본집중의 길로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사회가 양극화 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노동만이 아니라 여성도, 생태계의 안정도 부차적인 의제 가 될 공산이 크다. 외국자본의 지배 아래서는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투자와 소비의 건전한 관 계를 수립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잉여가치가 더 많이 추출되는 조건 아래서도 그것은 끊임없이 해외로 유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과 자본의 관계는 매우 불균등해질 것이고, 권 위주의적 통치가 다시 등장하지 말란 법도 없다. 부자들을 위한 시장의 문화가 가난한 사람들 을 배제하지만, 외래문화의 범람과 대중문화의 조작을 통해 사람들은 많은 경우 현실의 문제 를 제대로 보지 못할는지도 모른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이 사회심리학적 증후들은 매우 값싼 대증요법들을 통해 처리될 것이다. 교회의 위로를 찾기 위해 사람들이 절망적으로 모여들는지도 모른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외채위기와 IMF의 경제 신탁 시기에 종교가 다시 되돌아왔던 것과 똑같이. 우리는 경제난의 경제관리 아래서 경제난 시대 이후의 과제들을 발굴하고 이를 위해 준비해야 할 중대한 국면에 처해 있다. 21세기를 맞는 한국교회를 위해 이 과제보다 더 큰 과제는 없 다. 나는 통일 시대를 염두에 두면서 지속가능한 내포형 국민경제의 틀을 짜고, 이와 연관해서 정치민주화의 과제와 복지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교회의 에큐 메니칼한 현존을 함께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우리 시대의 큰 도전과 위기에 대해 응답 하는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한 토론에서는 매우 광범위한 의제들이 다루어져야 한다. 인간적이 고 사회적이고 생태학적 친화성을 갖는 국민경제의 틀과 기업문화를 창조하는 것이 한 방향이 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노동과 자본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토론이 있어야 한다. 이 깊이 있는 신학적 토론에 바탕을 두고, 경제, 사회, 정치 문제에 대한 교회의 윤리적 이고 선교적인 원칙들이 개발하고, 현실의 조건들 아래서 실현가능한 정책수단들을 어떤 행동 목표 아래서 조직하여야 할 것인가를 검토하는 것이 목표이다. 한국교회의 평신도들과 목회자 들과 신학자들이 참여해서 능률적인 토론을 한다면, 경제난 이후 시대에 관한 청사진을 구체적인 행동 프로그램들과 더불어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교회의 신학적 담론이 매 우 다양하고 심도 있게 전개될 수 있는 과제가 우리 앞에 있다. 그리고 이 작업은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에큐메니칼한 기독교인들의 공헌으로 연결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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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4.04.01
  • 저작시기2004.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5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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