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생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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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심층 생태학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에코아나키즘

3. 생태사회주의

4. 동양철학의 생태적 자연관

5. 동양철학의 생태론적 인간관

6. 자연 그 자체로 들어가는 길

본문내용

(Gelassenheit)로 서 '자인 라센'(Sein lassen)에서 유래합니다. '자인'(Sein)은 존재를 의미하고,
라센 (lassen)은 그대로 두다 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겔라센하이트는 존재하고 있는 것을 존재하는 대로 내버려 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문 제는 존재 가 무엇을 의미하고 또 존재하는 대로 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 해명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존재에 대한 해석 에 있어서 결국은 동양적 사유와 서양적 사유가 갈라진다고 저는 생각합니 다.
남송우:독자들을 위해 존재해석에 있어 동서양의 사유가 갈라지는 부분 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진우:동양적 사유와 서양적 사유가 어디에서 갈라지는가 하는 것은 상당히 많은 논의를 필요로 하는 문제입니다. 이왕 하이데거의 개념들이 거 론되었으니 그의 입장에서 간단히 정리해보면, 동양적 사유는 존재 를 지향하는데 반해 서양적 사유는 존재자 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동양은 나무보다는 숲을 보지만 서양은 전체의 숲보다는 개별적인 나무들을 본다고 할 수 있지요. 우리가 나무로부 터 출발하면 나무의 모습, 특성, 성장 조건 등을 일단 분리시켜 개별적으로 탐구할 수 있지 않습니까? 서양적 사유는 숲이 이러한 나무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파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들 상호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서술 하는 서양적 사유는 논리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반해서 동양적 사유는 개개의 나무보다는 전체의 숲을 직관적으로 파악합니다.
개개의 나무가 서술될 때에도 항상 전체의 맥락에서 이루어집니다. 저는 가끔 동양인들이 직관에는 강하지만 논리에는 약한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비유는 단순화된 것이기 때문에 오해의 여지가 많습니다.
남송우:사회생태학적 사유에서 기초하고 있는 북친이 동양 사상이 현실 도피적인 신비주의로 연결될 수 있으며 비변증법적이어서 기회주의적인 유 행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북친의 사상에 관해 이 선생님은 동의하 시는지요?
이진우:대체로 동의합니다. 서양의 기술문제가 이원론적 세계관에서 기 인하였기 때문에 일원론적 세계관에 기초하고 있는 동양적 사유는 바로 대 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입니다. 현대의 기술문명과 자본주의를 발전시킨 것이 서양적 합리성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합리성을 철저하게 사유하지 못하는 사유는 실제로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생태학적 관점에서 요구되는 사유와 합리성은 이원론적 성격과 도구적 성격으로부터 출발하여 동시에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현실은 이미 도구 적 성격이 강한 유형의 합리성과 이원론적 세계관에 기초한 이성에 의해 지 배받고 있는데 만약 이러한 사실을 부정한다면, 그것은 도피적일 수밖에 없 는 것이지요.
남송우:북친은 동양적 사유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 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러한지 조금 더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진우: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동양적 사유는 논리적이기보다는 직관 적이기 때문에 합리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커다란 이유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머레이 북친의 주장에 민감하게 대응할 필 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친이 문제삼고 있는 것은 합리주의가 지배적인 서양적 풍토에 유입된, 따라서 어느 정도는 왜곡된 동양적 사유이기 때문입 니다. 그의 눈에는 동양적 사유가 기술문명의 본질을 올바로 포착하는 대신 에 단지 자연의 가치만을 절대화하는 신비주의로 비치는 것이지요.
남송우: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대상들은 한스 요나스, 하버마스, 하이데 거, 박이문, 머레이 북친 등입니다. 이들의 생태학적 세계관의 점검을 통해 선생님이 궁극적으로 파악하고자 한 세계가 있다면 요약해서 말씀해 주시 고, 이 선생님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생태학적 사유나 성찰의 방향을 나름대 로 제시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진우:글쎄요, 제가 지향하고 있는 생태학적 세계관의 모습은 아직 완 전히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의 철학적 입장은 어느 정도 분명하 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생태학적 문제와 철저 하게 대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되어 있는 자본주의와 기술문명의 본질을 정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본주의와 기술문명 이 단순한 악(惡)으로 배척될 수 없는 것처람 생태학적 사유 역시 단순한 선 (善)으로 판단될 수 없는 것이지요. 간단히 말하면, 자본주의와 생태학적 사 유를 대립적인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생태학적 문제에 관한 이성적 해결을 모색하고자 한다면, 철학적 사유 역시 이 문제에 관한 다른 과학적 지식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다양한 담론 공동체 내에서 생태학적 문제를 다룬다고 하더 라도 방향은 있어야 합니다. 저는 여러 곳에서 이러한 방향을 공생주의 라 는 이념으로 서술한 바 있습니다. 공생주의는 간단히 말해서 삶의 가능성을 억압하거나 박탈하는 사회적 기제들을 비판하고 생명과 의미 있는 삶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생활형식의 공유를 지향하는 세계관입 니다. 그러나 공생주의가 개념에 있어서 생물학적 공생의 의미를 많이 풍 기기는 하지만 소위 말하는 생명중심주의와 혼동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저 는 약화된 인간 중심주의와 약화된 생명중심주의가 만나는 장소에서 비로소 공생주의가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생명체로서 자연의 질서에 예속 되어 있기는 하지만 자유의 존재로서 인간 이외의 다른 생명체에 대한 책임 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생주의는 사실 책임의 윤리에 바탕을 둔 약한 인간중심주의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생태학적 문제에 관해 철저하게 사유한 위대한 사상가들과 전통에 기생하면서 공생주 의의 구체적 모습을 조금 더 분명하게 그려 가려고 합니다.
남송우:바쁘실 텐데 오랜시간 동안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 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문헌
(오늘의 문예비평. 1998겨울. 통권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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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41페이지
  • 등록일2004.04.17
  • 저작시기2004.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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