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인도시장 개황 분석

목차

1. 왜 인도시장인가?
? 잠자던 거인의 각성: NEP 추진
? 중국에 버금가는 매력적인 시장잠재력

2. 인도시장의 주요 특성
? 뚜렷한 시장의 양극화 현상
? 정부 등 공공경제의 높은 비중
? IT 서비스산업의 강세
? 주요 상권의 경제역권별 분리

3. 인도시장에서의 기회 요인
? 10억 인구의 거대 소비시장
? 현지 비지니스 네트워크와의 연계 가능성
? 중위권 기술의 상대적 효용성 증대
? 전세계 인도교민 네트워크 활용도 고조

4. 인도시장에서의 애로 요인
? 중소기업 보호정책 기조 상존
? 열악한 사회 인프라
? 복잡하고 불합리한 세제
? 정치종교적 불안정 요인 상존

5. HHI에 주는 시사점
? 시장 니즈와 동향에 대한 정확한 인식
? 전략적인 시장접근
? 인도 하이테크 기술력과의 접목 다양화

본문내용

수는 370만명으로 인구대비 0.4%대에 불과하다
) 하지만 인도 소프트웨어 기업협회(NASSCOM)와 맥킨지사의 공동보고서는 2008년 경에 인터넷 가입자수가 3,500만명, 사용자 수가 1억명으로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 이것은 인도의 정보인프라가 방갈로르 등 정보특구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도로교통 인프라도 외국기업들이 직접투자 결정을 당분간 연기할 정도로 열악하다. 낙후된 철도 인프라가 전국교통망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고속도로망은 총 300만Km에 달하는 국도 총거리의 2% 정도인 6만Km에 불과한 실정이다.
■ 복잡하고 불합리한 稅制
외국기업들이 인도시장에 뛰어든 후 가장 당혹해 하는 사안 중 하나가 선진국 표준과는 많은 부분에서 생소한 이 나라 세제의 복잡함과 불합리성이다. 인도세제의 가장 큰 특징은 관세, 물품세, 부유세 등과 같은 간접세가 세수의 주류를 이룬다는 것이다
) 직접세 비중이 70%대에 달하는 대부분의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완전히 거꾸로 된 세수구성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세수구조에서는 소득재분배의 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다.
. 소득세 및 법인세로 대표되는 직접세의 비율이 서방국들에 비해 지극히 낮아 세수원의 15.6%에 불과하다. 이는 결국 납세자가 탈세를 많이 한다는 점을 시사하며, 인도세제의 가장 큰 불합리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또 동일한 과세대상에 대해서도 과세하는 주와 과세하지 않는 주가 상존하며, 과세율도 주별로 크게 상이하고 자주 변경되어 전반적인 세금체계를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매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인도기업들은 이중장부를 만들며 탈세방법을 궁리하는데 끊임없이 골몰한다. 이처럼 탈세가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지는 사회적 관행 쯤으로 여겨지기에 선진국권에서 온 외국기업의 경우 투명경영을 해야하는 당위성을 확보하기가 아주 곤혹스럽게 된다.
■ 정치종교적 불안정 요인 상존
현재 인도가 직면한 최대의 정치종교적 현안은 히말라야 산맥과 접경해 북서부 끝에 위치한 카쉬미르(Kashmir) 지역 귀속을 둘러싼 파키스탄과의 끝없는 분쟁이다. 카쉬미르에는 이슬람교도인 파키스탄계 무슬림 주민이 이 지역 인구의 80%를 차지하지만, 1947년 당시 힌두교도였던 번왕(藩王)이 인도로의 귀속을 표명함으로서 이미 3차에 걸친 전쟁을 치른 후에도 양국간 대립은 지금도 격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영토분쟁의 핵심에는 힌두 대 이슬람이라는 종교대립이 내재하고 있다. 따라서 카쉬미르 문제가 인도의 정치지도자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서방세계에서 상상하는 정도를 훨씬 뛰어넘는다. 현안처리 능력은 지도자의 자질을 평가받는 잣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양국간의 절충점을 찾기 어려운 종교적 문제에 기인한 대립구조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해결되기가 매우 어렵다. 결국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하는 지속적인 시한폭탄 역할을 함으로서 인도시장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들의 직접투자 의욕을 크게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5. HHI에 주는 시사점
■ 시장 니즈와 동향에 대한 정확한 인식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인도시장 역시 기회와 위협요인들을 동시에 갖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회요인들의 비중이 더 커지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신경제정책의 표방하에 인도정부가 생산성과 대외개방성이 높이는 시장자본주의 요소들을 과거보다 훨씬 의욕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연 6-8%대의 성장은 외국기업들에 중국과 함께 마지막 남은 거대 신흥시장으로 여기게 할 만큼 본격적인 진출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기업들 역시 가전,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행하며 이 대열에 적극 동참하는 중이다.
하지만 점증하는 시장매력도의 한켠에 도사리고 있는 위협요인들도 상당부분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치명성을 가지고 있다. 인도시장의 지역별 상권분리 현상과 소비자집단의 양극화 현상을 간과한 채 중저가 제품수요만 있을 것이라고 여겨 유통망에 대한 연구도 없이 안이하게 뛰어든 투자들은 대부분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진출 초기의 국내 중소형 경공업 투자들이 그렇다. 이런 사례들은 HHI내 전전시스템과 건설장비 사업부들이 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할 때 어떠한 시장접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상당히 유용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 전략적인 시장접근
90년대부터 석유시추설비와 선박 업종에서 국내중공업사들도 간헐적인 수주는 획득했으나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데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결국 인도시장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를 통한 전략적 접근이 결여되어 있음을 명백히 시사하는 것이다.
한국기업들의 투자 성공사례로 꼽는 현대자동차의 아토스, 그리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제품 현지생산들은 인도시장에 대한 면밀한 사전분석과 인도정부의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정확한 예측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은 인도 소비자들의 상향적인 니즈 변화와 구매력을 제대로 겨냥하여 적절한 모델을 시장에 출시한 뒤 효과적인 광고와 경쟁력 있는 A/S 체제를 가동함으로서 현지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이런 성공사례 내용 중 꼼꼼한 시장분석을 통해 시장동향과 인도정부의 미래 정책방향에 대한 정확한 예측력을 확보한 것은 HHI의 해양과 플랜트 사업부들이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이다.
■ 인도 하이테크 기술력과의 접목 다양화
HHI처럼 중위권 기술력을 보유한 산업재 메이커가 인도 지방정부들에 의해 야심차게 추진되고 있는 사회인프라 건설프로젝트에 경쟁력있게 참여하자면 단계적 접근책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진출초기에는 HHI가 보유하고 있는 중위권 기술의 효용이 가장 극대화될 수 있는 상호보완적 현지파트너와의 제휴전략이 아주 그럴 듯한 전략수단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중위권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우수한 현지 기술인력 집단들이 창출하는 하이테크 기술력을 적극자사보유 기술에 접목시켜야 한다. 그러자면 명성있는 인도공과대학들과 산학협동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탁월한 핵심역량을 지닌 현지업체들을 매입하는 M&A 등 기술업그레이드 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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