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인 것이다. 그 결정에 에반겔리온이 있었고 이는 말뜻 그대로 복음서가 되어주었다.
신지란 소년에 대해 잠시 말하자면 그는 자기의지와는 변개의 문제로 에바를 조종하고 그 운명의 수레바퀴에 맞물려 수동적인 입장을 치하는 인불이다. 물론 종일 그런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는 자신의 존제를 부정하고 에바를 부정하며 심지어 세상까지도 비난한다.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바다에서 이루어질 신세기에 대한 신지의 자세는 과히 신화가 되어버린 인물이 취할 영웅적 풍모와는 사뭇 다르다. 끝임없는 자신과의 물음에 대한 딜레마가 엔딩의 20여분을 이끌면서 결국 인간으로 회기할수밖에 없는 운명의(물론 극복된 운명이다) 예고편을 제시해준다. 아마도 신세기는 아무것도 없는 폐허의 땅에 씨하나 뿌려질 것임엔 틀림없지만 언제나 중심은 인간...즉, 사람이다.
여기까지 김지룡씨가 다룬 애니메이션 이야기중 신세기 에반겔리온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제와 느낌을 기술해보았다. 물론 개인적으로 에바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기에 김지룡씨가 바라본 시각과 조금은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 으로 통한다는 점이다.
**김지룡, 『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 명진출판, 1997
신지란 소년에 대해 잠시 말하자면 그는 자기의지와는 변개의 문제로 에바를 조종하고 그 운명의 수레바퀴에 맞물려 수동적인 입장을 치하는 인불이다. 물론 종일 그런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는 자신의 존제를 부정하고 에바를 부정하며 심지어 세상까지도 비난한다.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바다에서 이루어질 신세기에 대한 신지의 자세는 과히 신화가 되어버린 인물이 취할 영웅적 풍모와는 사뭇 다르다. 끝임없는 자신과의 물음에 대한 딜레마가 엔딩의 20여분을 이끌면서 결국 인간으로 회기할수밖에 없는 운명의(물론 극복된 운명이다) 예고편을 제시해준다. 아마도 신세기는 아무것도 없는 폐허의 땅에 씨하나 뿌려질 것임엔 틀림없지만 언제나 중심은 인간...즉, 사람이다.
여기까지 김지룡씨가 다룬 애니메이션 이야기중 신세기 에반겔리온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제와 느낌을 기술해보았다. 물론 개인적으로 에바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기에 김지룡씨가 바라본 시각과 조금은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 으로 통한다는 점이다.
**김지룡, 『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 명진출판,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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