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정전속의 중국사회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줄거리와 주요 등장 인물

3. 소설 속에 나타난 19세기 중국의 시대상

4. 신해혁명(辛亥革命)

5. 19세기 중국의 서양인식

6. 나가는 말

본문내용

스로가 이해하려는 노력도 없었다. 오히려 중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은 학술·문화적으로 크게 발전을 가져와 천조의식(天朝意識)과 화이관(華夷觀)이 강화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때문에 서양사정에 대하여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중국은 서양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양의 충격 아래 19세기를 맞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중국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양의 충격을 받게 되었으므로 그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즉 아편전쟁의 패배는 중국의 서양에 대한 인식의 부족과 서양세력의 진출에 대하여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중국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중화의식과 천조라는 자만심에 빠져 있던 중국은 결국 아편전쟁을 겪으면서 서양의 장기(長技:뛰어난 기술)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동안 서양의 것은 기기음교(奇技淫巧)로 보아 무시하던 중국이 그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특히 영불연합군의 북경점령은 청 정부의 최고권력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서양의 실체를 인식시키게 되었으며 적극적 대응책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과 서양의 직접적인 교섭은 크게 몽골제국의 유럽원정, 명말청초(明末淸初) 서양 선교사의 활동, 아편전쟁 이래의 중국과 서양의 관계로 나눌 수 있다.
6. 나가는 말
앞서 언급하였다시피 《아Q정전》이라는 이 소설을 통해 당시 중국의 사회상을 많이 확인할 수 있다. 루쉰의 전 생애와 맞물린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엽의 중국사회는 암흑의 구름으로 뒤덮인, 절망으로 충만한 시대였다. 1840년 아편전쟁 이후의 근 백년 간의 중국의 역사는 영국을 선두로 하는 서양 제국의 침략을 받아 반식민지로 떨어지는 역사인 동시에 중국민족이 그러한 열강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민족 해방사이고, 열강을 따라 잡으려는 근대사의 역사였다. 아편전쟁 이후 계속 심화되어 온 정치, 사회적 혼돈과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 중국 사회와 중국 민족은 신음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아Q정전》의 내용을 통해 살펴본 것들을 간략하게 축약해본다면, '아Q정신'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루쉰은 당시 중국인들이 타기해야 할 부정적 모습을 아Q를 통해 그린 것이다. 루쉰은 신해 혁명이 전국민적 혁명으로 발전되지 못한 이유를 중국 국민들 속에 있는 바로 이 '아Q정신'에서 찾고자 하였던 것이고, 중국 민족이 이러한 '아Q정신'에서 벗어나 중국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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