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치닫고 있는 국정의 실체를 보여주는 데 이 작품의 묘미가 있다.
예를 들어, 유연수가 귀양 가는 과정을 살펴보자.
동청은 유연수의 글귀를 몰래 훔쳐다가 엄승상에게 바치고 엄승상은 그 글귀를 빌미로 유연수를 제거하는데, 어떤 일이든 떳떳치 못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심각한 일은 그런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이 언로(신하가 임금에게 망을 올릴 수 있는 길)가 막혔기 때문이라는 데 있다. 천자가 기도하기를 일삼으니 뜻있는 선비들이 충간하고 나섰으나 천자는 도리어 '이후 만일 기도함을 막는 자가 있으면 목을 베리라'고 엄한 명을 내린다. 이 기회에 유연수는 한림 벼슬을 사직하였으나, 동청이 유연수의 글귀 중 임금의 그런 행실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다고 모함하여 일이 그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처럼 임금이 어리석은데다 언로까지 막히고 나면 자연히 탐관오리가 횡행하게 된다. 이 작품에는 돈을 주고 관직을 사고 팔며, 또 일단 벼슬에 오르고 나면 가혹한 세금으로 백성을 괴롭히는 일이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그것고 그냥 간단하게 서술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엄승상, 동청, 냉진 등 등장인물의 행위를 통해 구체적 사건으로 표현하여 사실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유연수가 귀양 가는 과정을 살펴보자.
동청은 유연수의 글귀를 몰래 훔쳐다가 엄승상에게 바치고 엄승상은 그 글귀를 빌미로 유연수를 제거하는데, 어떤 일이든 떳떳치 못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심각한 일은 그런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이 언로(신하가 임금에게 망을 올릴 수 있는 길)가 막혔기 때문이라는 데 있다. 천자가 기도하기를 일삼으니 뜻있는 선비들이 충간하고 나섰으나 천자는 도리어 '이후 만일 기도함을 막는 자가 있으면 목을 베리라'고 엄한 명을 내린다. 이 기회에 유연수는 한림 벼슬을 사직하였으나, 동청이 유연수의 글귀 중 임금의 그런 행실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다고 모함하여 일이 그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처럼 임금이 어리석은데다 언로까지 막히고 나면 자연히 탐관오리가 횡행하게 된다. 이 작품에는 돈을 주고 관직을 사고 팔며, 또 일단 벼슬에 오르고 나면 가혹한 세금으로 백성을 괴롭히는 일이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그것고 그냥 간단하게 서술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엄승상, 동청, 냉진 등 등장인물의 행위를 통해 구체적 사건으로 표현하여 사실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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