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와 삼국유사비교, 고조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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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른바 비파형동검문화라는 독자적인 청동기문화가 형성되었다. 그 문화권내에는 중원 및 북방계 청동기문화의 요소를 받아들여 청동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이행한 몇몇 주민집단이 살고 있었으며, 그 중 한 계통의 주민집단에 의해 앞으로 살펴볼 고조선이 성립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반도 청동기문화의 기원과 관련하여 요령지방의 청동기문화를 주목해야 한다(그림 1 참조).
역사적으로 고조선의 성립은 바로 이 지역의 청동기문화의 분석을 통해 어느 정도 밝힐 수 있으리라 본다. 크게 볼 때 요령성에서의 청동기문화의 발달은 요하를 사이에 두고 요서지방과 요동지방에서 그 양상을 달리하고 있다. 이들 지역 중 청동기문화의 시작은 당연히 문화적으로 훨씬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던 중국과 청동기 제작의 역사가 한걸음 앞서 있었던 요서지방에서 먼저 개화되었다. 하가점상층문화로 대표되는 요서지방의 청동기문화는 중원 청동기의 지방적 변화양식을 보이는 청동기를 출토하는 독특한 문화이다. 여기서는 유목생활을 하면서도 가축을 동반한 정주농업이 그들의 경제생활의 기조를 이루고 있었다. 문화유물 중 토기형식을 보면 정(鼎)·력(..) 등 중국식 삼족기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편으로는 중국계 외에 북방 유목민계통의 동기(銅器)도 많이 받아들여 일종의 혼합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특색있는 청동기문화를 형성하였다. 그리하여 독자적으로 정형을 이룬 동기들은 각종 동물형상이나 북방 초원지역과의 관련을 가진 유물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북방식 동검 등은 독특하여 당시의 중원문화나 대릉하 이동의 비파형동검문화와 차이가 많이 보인다.
이런 하가점상층문화는 요하 상류천인 사르 모론(Xar Moron, 西喇木倫)강 유역에 위치한 임서(林西) 대정동광(大井銅鑛) 등의 청동기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서주 초기인 기원전 12∼10세기경부터 기원전 4세기에 이르기까지 요서지방 전체에 넓게 분포하여 성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문화유적 중 적봉 홍산후·하가점이나 영성 남산근 및 대릉하유역의 조양 십이대영자나 금서 오금당 등의 청동유물·유적(그림 2 참조)은 하가점상층문화의 대표적인 것으로 대체로 북방 유목민계통인 동호족이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 문화특성이 요하이동과 한반도 청동기문화에 직결되는 요소가 많아 고조선 및 한반도 청동기문화의 성립과 관련하여 꼭 검토되어야 할 문화이다. 대체로 하가점상층문화의 청동기 상한에 대해 중국학자들은 기원전 9세기 후반에서 8세기 전반(서주 후기∼춘추 전기)경으로 추정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연대관은 한국학계에서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같은 시기에 요하이동에서 한반도 서북지방에 걸쳐 청동기와 함께 고인돌·돌널무덤을 조영하고 팽이형토기(한반도 서북지방) 및 미송리형토기를 사용하는 주민집단이 살고 있었다. 이 지역을 세분해보면 요하 옆의 혼하(渾河)유역과 길림 일대의 서단산문화지역에서는 요서 및 북방의 영향 아래 석관묘와 미송리형토기(서단산자형토기)를 조영하는 선진집단이 형성되었고, 요동반도 및 대동강―청천강유역의 반도 서북지방은 좀더 이른 시기에 팽이형토기문화와 고인돌이 성행하였다.
이 문화 중에서 요령 동부 및 길림성 서남부에서 생성된 돌널무덤 조영집단은 문화의 선진성으로 인해 요동반도 및 한반도 일대에 세력을 미쳤다. 요하이동의 청동기문화가 팽이형토기 사회에 유입·융합된 시기는 기원전 7세기경으로 비정되는데, 이것은 남하하여 한국 서남부에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동반도 일대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돌널무덤 사용집단과 결합하면서 성장하여 강상무덤과 같은 대형 돌무지무덤 및 다인(多人) 화장묘를 조영하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무늬가 있는 미송리형토기와 함께 청동도끼(銅斧) 및 비파형동검을 출토하는 돌무덤을 조영한 요하이동―한반도 서북지방을 하나의 문화권으로 설정할 수 있다.
그 시기는 청동유물의 양이나 질을 통해 볼 때 요서지역보다는 조금 늦은 것 같고 대체로 기원전 8∼7세기경부터 청동기 생산이 개시되고 문화는 기원전 4세기경까지 성행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상에서 고조선계 주민의 세력범위를 한반도 서북지방에서 요동지역 더 나아가 요서 및 길림일대까지 확대한다 해도 그 문화적 기반이 성립되는 시기는 기원전 10세기 이후부터이며, 어느 정도 청동기문화가 성행했던 시기는 요서지역은 기원전 8∼7세기경부터, 요동―한반도 서북지역은 기원전 7∼6세기경부터이다. 대략 이 시기부터 단편적인 자료지만 고조선의 성립시기와 관련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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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0.28
  • 저작시기2004.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7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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