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문학] Caryl Churchill의 Cloud Nine에 나타난 성의 권력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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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서론
II. 본론
1. 가부장제와 식민지배를 통해 살펴본 성의 지배와 억압
2. 가부장제 틀의 탈피와 이분법적 성구조의 해체를 통한 성 해방의 모색
III. 결론

본문내용

닌 그냥 Betty (Don't think of her as your mother, think of her as Betty.)로 생각하라고 말하는데 이는 가족에게 부여된 고정된 역할을 부수고 하나의 인격을 지닌 개개인으로서 서로를 인식하는 독립되고 수평적인 가족 형태의 제시라고 할 수 있다.
극중에서 Victoria, Lin, Edward에 의해서 여신들을 불러내는 의식이 벌어진다. 여신들의 이름을 부르고 그들에게 기원하는 이 장면은 여신이 우주의 대모신이었던 먼 옛날의 신화시대를 재현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재의 상황과 연결된다. 이는 이 세상 모든 여신, 즉 여성을 위한 제사 의식이다. Victoria는 이 의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녀는 고대 여신들의 이름을 부르며 그들에게 '여성을 본래의 여성으로 돌려주시고, 여성들이 한번도 가지지 못했던 여성의 역사를 갖게 해주시고, 여성들이 될 수 없었던 여성으로 자신들을 만들어 달라'(give us back what we were, give us the history we haven't had, make us the women we can't be)고 기원한다(p. 73). 여기에서 언급되는 여신들은 남성중심의 가부장사회가 대두되기 이전 시대의 가장 중요한 여신들이며 여신들의 성생활은 아들이나 오빠인 근친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그들의 사회는 여신의 권력과 재산이 모계로 계승되는 모계사회였다. 이는 과거의 여신이 지배했던 사회를 재현하고자 하는 바램이 담긴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성이 그들의 본모습을 찾아야 하며 여성들만의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작가의 강한 메시지가 담긴 장면이다. 남성중심 사회이전의 여신들을 불러냄으로 남성 문화 중심적이며 가부장적인 사회의 변혁을 통해 성의 해방을 가져오고자 하는 이 극 전반에 걸친 주제의식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부분이다. 1막과 대비되는 이러한 급진적인 성 해방의 시도는 2막의 배경인 현시대의 영국의 현실을 반영한다기보다는 미래의 성문화의 모습이나 작가가 모색해 보고자하는 방법들 또는 관객으로 하여금 성에 대한 색다른 생각을 하게끔 하는 장치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III. 결론
이 극은 1막의 Betty와 2막의 Betty가 서로 포옹하면서 끝나고 있다. 이는 기존 가부장적 체제와 극에서 제시되고 있는 성 해방의 여러 기제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가부장적인 지배 이데올로기는 자신의 지배 권력을 공고히 하고자 여러 장치를 사용하여 피지배 집단을 억압한다. 이러한 수직적 권력구조는 남성/여성뿐만 아니라 백인/흑인, 이성애/동성애, 정상/비정상 등의 이분법적인 체제를 낳는다. 따라서 Churchill은 이러한 이분법적 경계나 남성 중심의 성문화를 해체시킴으로 여성의 성 해방뿐 아니라 전통적인 가치관에 사로잡힌 남성, 성적인 소수자인 동성애자 등 약자에 속한 사람들을 그들이 갇혀 있는 틀 속에서 해방시키고자 한다. 가부장제는 여성에게 아내, 어머니, 딸로서의 역할을 부과함으로 여성이 개인으로서가 아닌 가족이라는 하나의 집단에 종속된 삶을 살게 한다. 이 극은 가족과 결혼이라는 이데올로기는 자연발생적인 산물이라기보다는 산업화와 더불어 남성중심사회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사회의 주요 권력을 지니고 있는 남성에 의해 고안된 인위적인 제도라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권력의 중심에 있는 남성은 주변부에 속한 여성을 지배할 대상으로 파악하며 시간을 거듭할수록 이를 학습하며 다음 세대에게 전수한다. 극 속에서 Victoria의 대사 중 '남자는 산업혁명이후의 인간의 학습행동이라는 역사적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는 대사는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러한 지배이데올로기는 여성의 억압 뿐 아니라 남성 및 인간 전체에 대한 억압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남성은 남성답기를 강요받고 동성애자는 이성애를 강요받으므로 대부분의 인간이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 속에서 자신을 억압하는 모순을 겪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는 이러한 모든 억압을 극중에서 깨뜨림과 동시에 새로운 성문화를 제시한다. 기존 가족 범주의 해체, 새로운 가족 형태의 도입, 이중적 성 규범에서의 탈피, 동성애, 근친애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극중에서 시도된 이러한 대안들은 그 실현 가능성의 측면에서 한계를 지닌다. 현재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직은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에 젖어있기 때문에 이를 해체하는 것은 지금까지 그들이 살아온 삶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낳는다. 어느 정도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해도 지금의 사회적 제도와 상황하에서 제시된 대안들을 실제로 실행하기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여성해방의 시발점으로 삼고 있는 동성애의 경우 과연 동성애를 통해서 성의 해방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바, Edward와 Gerry의 동성애 관계와 같이 동성애관계에서도 지배, 종속의 수직적인 관계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동성애 관계를 가진다고 성해방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리라고 본다. 따라서 이론상으로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만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계를 지닌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이 극은 성에 대한 다양한 모색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시각에서 성을 바라보게 하는 시사점을 준다. 이 극을 통해서 관객은 기존에 느끼지 못하던 성 억압과 지배를 깨닫게 되고 더 나은 성으로의 모색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여기에 언급된 새로운 성문화는 옳고 그름과 도덕적 가치 판단을 하기이전에 앞으로 다가올 성문화의 제시와 기존 성문화에 대한 고찰의 차원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즉, 현실을 반영하고 지금의 상황을 개혁하려는 의도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일깨우고 미래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려는 의도가 들어가 있다고 이해해야 한다. 이 극은 인간다움을 추구하고 더 나은 성문화를 위한 비젼을 제시함으로 지금까지 억압되었던 인간의 정신(spirit)과 몸(body)의 해방을 모색하려는 관점에서 받아들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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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4.11.19
  • 저작시기2004.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74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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