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을 증진시키는 교육

목차

- 관점

- 효과

- 도덕성

- 지도방식

- 시공간

- 사회인식

- 교육학의 혁신

- 교육체제의 혁신

본문내용

1996). 요컨대 ‘정보화세계화’로 특징지어지는 급격한 질적 변화의 와중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지금 이러한 질적 변화의 사회에서 적응하고 또한 변화를 주도하기에 적절한 미래지향적 교육체제를 갖추고 있는지, 또는 적절한 대응책을 착실하게 강구해나가고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것이다. 달리 말하면, 우리의 교육제도를 비롯한 체제적 패러다임이 개방되고 탄력적이며 다양섬세한 구조적 변신을 계획적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는가 하는 점에 창의성 교육의 성공적 전개의 관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각종 교육관계 법규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 아직도 많은 부분이 해방 전후 당시의 일본의 관계법을 토대로 제정했고, 그것을 그간 반세기 동안 부분적인 수정보완을 거듭해 왔기 때문에, 구조부터가 시대에 걸맞지 않음은 물론이요, 미래지향의 참신한 교육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더구나 우리 사회에서 정치분야의 발전이 지체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서, 이것의 근원적인 해결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도 그리 밝지가 않다.
둘째는 교육법의 현실적 경영의 실상이라고도 볼 수 있는 올바른 의미의 ‘교육행정’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 예컨대 ‘장학행정’은 군사정권 이래 현재까지 상명하달, 공문서처리 중심으로 전락된지 3, 40년을 경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바, 군사정권을 벗어나서도 10년 이상을 교육 비전문가가 교육부의 수장을 지내온 가까운 과거도 교육본질적 행정이 변질왜곡돼 왔던 같은 맥락의 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셋째는, 교육체제의 관리에 있어서 재정적인적 자원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 매년 공교육예산 약 20조원 이상으로 음성적인 사교육비가 소요되고 있다는 우리 현실은 한편으로는 재정의 계획과 운용이 불완전부실하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구조적으로 매우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징표이다. 한국말고 어느 나라 학부모가 고등학생의 대학입시 과외비를 한달에 500～1,000달러 이상을 꼬박꼬박 부담한다는 말인가? 주입식 대학입시를 위한 이러한 경제부담을 그대로 둔다면, 어떤 창의성 교육을 위한 재정 및 여타의 시도나 노력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인가?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그동안 이러한 구조적인 행재정 문제를 반세기 동안 그대로 방치하고 임기응변식 현실유지에 급급해왔다면, 그것은 바로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행정의 인력이 절대 부족했음을 뜻하기도 한다. 요컨대 이러한 행재정적인적인 구조상의 문제가 제대로 파악개선되는 방안이 탐색돼야 할 것이다.
넷째는, 학교제도의 경직성의 문제이다. 우리의 교육제도나 체제는 기본적으로 초중등 내지 대학이라는 ‘학교교육’ 중심이다. 사회가 노도질풍 같은 변화의 중심에 있는 오늘날, 사회는 나름대로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스스로 키워나가고 있다. 그래서 학교교육의 기능은 정체위축돼 가고 있는데 반해서, ‘사회교육의 기능’은 급격히 그 형태와 방법이 나날이 생멸하면서 다양하게 세분화 확대돼 나가고 있다. 이루 이름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다기다양한 형태의 사회교육 기관이나 과제가 시시각각 생성소멸하는가 하면, 심지어 대학과 같은 기존의 교육기관이나 신문사방송국 같은데서도 날로 그러한 기능이 수용확대되어 가고 있다.
이것을 요약하면, 사회가 극도로 교육체제의 개방성탄력성고품질을 요구하는데, 우리의 교육제도가 그러한 생생한 사회의 교육적 욕구에 제대로 부응할 만큼 개방적이고 유연하지 못한 근본적인 구조적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의 제도적 패러다임 자체를 개방적역동적 체제로 전환하지 않고는 결코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성을 우리 학교는 제대로 함양하는 교육적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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