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주의의 비판에 대한 롤즈의 대응

본문내용

면 그 사회는 정의롭다(사람들이 사회적 재화의 의미에 대해 일치하지 않을 때, 즉 서로의 생각들이 논쟁의 여지가 있을 때, 정의는, 그런 불일치가 표출될 제도적 통로와 조정기제 그리고 대안적인 분배방식이 마련된다면, 사회가 그런 불일치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다.)(SJ, p.313).
'불일치에 충실함'은 롤즈가 정치적 자유주의에 대한 아주 정확한 묘사로 보인다. 또한 진정한 왈쩌주의자이다. 하지만 이런 비유에 과도한 비중을 부여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롤즈가 공적 정당화가능성과 정치적 인간관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롤즈는 자신이 우리의 공적 정치문화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시민으로서의 인간관을 실질적으로 신봉하고 있으며 그로 하여금 그런 문화로 눈을 놀리게 만드는 공적 정당화가능성에 대한 존중 그 자체도 바로 그런 신념-즉 시민들은 그들 모두가 자유롭게 지지할 수 있는 정치제도들을 가질 응분의 자격이 있다는 신념-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사람들이 자유롭고 평등한 존재로 보는 자유주의적 관점에 대한 신념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롤즈로 하여금 왈쩌의 입장이 지니는 상대주의적 측면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기본적 신념이 우연히 공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이념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인간관에 구현되어 있는 이념들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공유된 정치문화 자체가 비자유주의적인 사회에서는, 롤즈는 정의가 그 문화에 해당한다고 간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참고문헌>
스테판 뮬흘, 애덤 스위프드,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2004

키워드

롤즈,   공동체주의,   공정으로서의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