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패권주의와반미주의를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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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Ⅱ. 세계화에 대한 인식과 미국관
1. 반미 민족주의와 세계화 인식
2. 다른 세계화 (Another globalization)-패권주의와 국민국가적 정체성을 넘어서

Ⅲ. 결 론

본문내용

식민지성을 토대로 한 비합리적 약육강식의 메커니즘을 극복케 할 수 있는 자극과 현실적 재료를 줄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전통' '한국인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개인주의나 페미니즘을 '서구적인 것'으로 밀어내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인터넷 섹스 비디오' 사건을 통해 드러난 한국사회의 이중적 성 가치관을 비판하는 미국 신문에 대해 한국의 대표적인 신문이 "한마디로 웃기는 기사다. 한국인의 정체성과 한국문화의 고유성을 미국 잣대로 재단한 오만함도 기분 나쁘려니와, 한국인을 폄하하는 주관적 견해를 실은 자체도 권위지 품위에 어울리지 않는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라는 식이다" (『조선일보』 2000년 12월 28일자 만물상)라는 식으로 감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런 차원의 문제다.
사실 더욱 중요한 것은 세계화가 한국의 강고한 국민 국가적 정체성에 토대한 의식과 문화를 넘어서는 새로운 탈민족적 전망을 열어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그것은 특정한 공간과 결합된 문화적 동질성을 침해하며 민족적 기억의 정치를 안팎의 도전과 비판에 노출시킨다. 그 과정에서 민족이나 국가에 포박되어있던 개인은 그것이 선험적 혈연공동체가 아니며 따라서 개인들간의 자유로운 결사체로서의 사회를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와 경험을 제공한다. 국경과 국적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집단과 개인이 실제적으로 존재하며 민족 대 민족의 이분법적 대립을 넘어서 그들간의 연대와 우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우리는 아셈회의 때 서울에서 조직된 반세계화 시위가 사실은 한국 사회운동사에서 가장 국제주의적 연대성이 강한 행사였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동성애자, 생태주의자, 페미니스트, 협동조합 운동가, 미군범죄 반대 운동가들간의 초민족적 연대와 월경적 활동을 가능케 한다. 그것은 '상상된 공동체 imagined community'의
)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이것은 앤더슨의 민족주의에 대한 책 제목이다. Benedict Anderson, Imagined Communities. London, Verso. 1983.
신화를 깨뜨리며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한다. 물론 이 과정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격이 될 수 있다. 한편으로는 국수주의적 방어벽을 오히려 강화시킬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적 자본의 힘에 의존한 중심부 친화적 정체성, 맥도날드 제국주의를 주변부에 재이식 하는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퇴행적 국민 국가적 정체성이 강화될 수도 있고 혹은 미국의 패권주의를 더욱 내면화하는 '미국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국민 국가적 정체성에 묶여서 '비민족적' 소수 집단 및 개인의 해방과 자유가 심하게 제한되었던 한국사회에서 매우 결정적인 변화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Ⅲ. 결 론
세계화는 이런 차원에서 단순히 자본과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 중심부 논리의 전지구적 차원이라는 관점 혹은 '미국화'라는 시각에서만 이해될 수는 없다.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를 비판하고 거부하는 것은 다른 성격과 차원의 세계화의 가능성과 보편주의적 세계주의의 타당성에 대한 부인으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 (물론 자본주의 생산성의 극대화의 방향으로만 세계화가 진행된다면 그것이 가져다주는 보편적 이익에도 불구하고 전지구적 재앙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한편 세계화는 민족과 국가에 묶여있던 한국의 '국민'이 진정으로 해방된 개인으로서 주체적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조건과 다른 국민국가의 개인이나 집단과 진정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넓힌다. 다양한 문화에 대한 노출, 다양한 민족문화에서 형성된 타자에 대한 경험은 '민족'이 '상상된 공동체'의 신화라는 것을 깨닫게 하면서 월경적 다중적 주체의 탄생을 가능케 한다.
미국의 제국주의에 의한 '민족정체성 상실'이나 '국부 유출'이라는 키워드에 기대는 반미 민족주의의 관점만 갖고서는 미국의 패권주의적 차별 정책이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대응할 수 없으며 세계화의 다른 측면을 이해할 수도 없다. 어떤 세계화를 어떻게 만들어나가느냐 혹은 어떻게 거부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한국인은 미국과의 불평등한 관계를 개선하고 전근대적 그리고 냉전주의적 분단체제에서 벗어나며 동시에 근대의 국민 국가적 틀로부터 해방되는 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지금까지는 지나치게 과소평가 되었다.
- 참 고 문 헌 -
1). 이삼성, "미래의 역사에서 미국은 희망인가?" , 1996
2). 변용식, "한국인의 애국심" 『조선일보』 1998년 2월 9일자.
3). 문수언 외, "한반도 통일의 국제정치와 동북아 다자안보협력," 「국제정치논총」, 제37집 3호 (1998).
4). 박영호, 「미 북관계의 변화와 한국의 대북정책 방향」(서울: 민족통일연구원, 1998).
5). 박영호 외,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한 주변4국의 입장 분석: 전문가 인식조사 결과」 (서울: 민족통일연구원, 1997).
6). Brooks, S. and W. Wohlforth, 2002, "American Primacy in Perspective," Foreign Affairs, July/August.
7). Burbach, R. and W. Robinson, "The Fin de Siecle Debate: Globalization as Global Shift," Science and Society, vol.63 no.1.
8). Callinicos, A., 2002, "The Grand Strategy of the American Empire," International Socialism, no.97, Winter.
9). Chingo, J. and G. Dunga, 2001, "Empire or Imperialism?," Estrategia Internacional, no.17.
10). Hunt, E. K. (1992) History of Economic Thought: A Critical Perspective. 2nd ed. NY: Harper Collins Publis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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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3.14
  • 저작시기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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