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이용과 위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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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에너지 이용과 위험사회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에너지 기술로부터 오는 자연의 위험

3. 지구 규모의 위험

4. 사회적 위험

5. 수소 경제: 에너지 권력자의 대안

6. 위험극복의 길: 재생가능 에너지와 분산적 시스템

본문내용

기 때문이다.
거대 에너지 자본이 만일 다양한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에 뛰어들면 그들은 지금까지의 커다란 에너지 권력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이 에너지 권력을 계속 지키려 한다면, 중앙집중적인 방식의 에너지 생산과 공급 시스템을 지속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기후변화와 핵폐기물 문제의 해결방안으로서의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 요구를 외면하기도 쉽지 않다. 이 상황에서 이들이 찾아낸 길이 바로 수소 에너지이다. 수소는 세 가지 면에서 에너지 권력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첫째 수소는 사람들에게 오염물질을 방출하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 미래의 에너지로 인식되어 있다. 둘째 수소는 상당한 기간 동안은 대부분 그들이 공급하는 천연가스의 분해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셋째 수소 공급은 기존의 석유 공급망과 같은 공급망을 필요로 한다. 에너지 이용자들이 깨끗하고 좋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기존의 에너지 시스템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에너지 권력자에게 커다란 매력이 되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의 에너지 보고서에서 수소가 미래 에너지 중에서 가장 큰 비중으로 다루어지는 것, 수소경제나 수소혁명 담론이 만들어져서 수소가 마치 유토피아를 가져오기나 하는 것처럼 퍼져가 것, 한국의 새로운 에너지 연구비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수소가 차지하는 것 등은 모두 수소가 에너지 권력자들의 권력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소는 물론 재생가능 에너지를 가지고도 만들 수 있다. 만들어지면 그 자리에서 분산적으로 바로 이용할 수도 있다. 태양광발전기에서 나온 전기로 수소를 만들어서 저장했다가 연료전지를 돌리면 분산적, 독립적인 에너지 조달이 더 쉬워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소경제 담론은 수소가 마치 미래의 기본적인 에너지자원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모든 재생가능 에너지는 먼저 수소로 환원된 후에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이야기되는데, 이는 기존 에너지 권력자의 권력을 위협하지 않는다. 그런데 일단 수소를 만들고, 언제 어느때나 에너지가 필요할 때 수소를 꺼내어서 에너지로 쓴다는 것은 지극히 근대주의적인 발상이다. 자연을 원하는 때에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근대주의가 바로 현재의 생태위기를 낳았는데, 이러한 발상은 근대를 변혁하는 것이 아니라 근대를 고착할 뿐이다.
6. 위험극복의 길: 재생가능 에너지와 분산적 시스템
근대 산업사회의 위험을 극복하거나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우선 위험에 대해 성찰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에너지 시스템과 관련한 위험은 성찰적인 접근과 대안 모색 그리고 이 대안의 실천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집중적인 에너지 공급시스템이 가져오는 자연적 사회적 위험은 재생가능 에너지에 기반한 분산적인 시스템의 확립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 태양에너지나 바람, 바이오매스나 지열 등의 재생가능 에너지는 온실가스나 핵폐기물을 내놓지 않고, 또한 그 자연적인 특성상 집중된 형태로 주어지지 않는다. 태양빛은 지구 곳곳에 골고루 내리쬐고, 바람도 지역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구 전체에서 불어댄다. 지열과 바이오매스도 사람이 사는 곳이면 모두 상당한 양이 존재한다. 우리가 에너지를 재생가능 에너지로부터 얻는다면 중앙집중적인 에너지 공급 시스템은 불필요해진다. 오히려 커다란 장애로 작용한다. 재생가능 에너지를 한곳으로 모았다가 다시 개별소비자에게 보낸다는 것 자체가 아주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재생가능 에너지는 분산적인 형태로 개발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태양에너지로 난방을 하고 전기를 생산하려 할 경우 건물 지붕에 태양열 집열판이나 태양전지를 설치하는 것이 주거지에서 거리가 좀 떨어진 곳에다 대규모로 태양전지를 설치하고 거대한 집열판을 설치해서 난방열을 생산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 그 자리에서 생산해서 그 자리에서 쓰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태양광발전시설도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전기가 모자라거나 남을 경우 교환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분산적이지만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풍력발전의 경우 대규모 단지를 만들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다. 해안이나 바다에 많은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그 규모는 원자력발전소의 절반에 육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전기 공급이 중앙집중적인 형태를 취하기는 어렵다. 대형 풍력발전 단지가 생기더라도 이것은 소형 풍력발전시설, 태양광발전, 바이오매스 발전 같은 분산적인 발전시설과 함께 존재하면서 서로서로 보완관계를 맺는다. 에너지 시스템이 중앙집중적인 것이 아니라 여전히 분산적인 것으로 남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가지고 에너지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분산적인 방식으로 에너지를 얻는 것은 개별 에너지 소비자가 에너지를 자기 주위에서 얻는다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는 스스로 작은 태양광발전기나 풍력발전기를 설치해서 전기를 얻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주변의 재생가능 에너지 시설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첫 번째 경우 소비자는 에너지 생산자가 되고 종속성으로부터 벗어난다. 그는 자기가 생산하는 전기가 남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보내주고 모자랄 경우 다른 생산자로부터 받는다. 단일 생산자와 많은 개별 소비자의 종속 관계가 많은 개별 생산자-소비자의 상호의존의 관계로 바뀌는 것이다. 이 경우 단순한 종속관계에서와 달리 생산자-소비자가 파편화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두 번째 경우 소비자는 가까운 곳에서 전기를 공급받는데, 이때 그는 전기가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는지를 분명하게 알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전기 공급을 의존하기는 하지만, 이를 자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생산자나 단순 소비자는 모두 에너지 공급과 소비과정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게 된다. 중앙집중적인 에너지 시스템이 민주주의의 장애로 작용한다면 분산적인 시스템은 민주주의를 진작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성찰적 근대의 달성이 근대 산업사회의 위험을 극복하는 길이라면, 그 내용 속에는 거대 자본의 지배를 받는 중앙집중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폐기하고 재생가능 에너지를 이용하는 분산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키워드

산업사회,   에너지,   지구,   수소,   위험,   극복,   재생가능,   자연
  • 가격2,000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05.03.21
  • 저작시기2005.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88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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