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허 이태준의 {청춘무성}론

목차

1. 시기의 특징과 단편의 이해

2. 실천의 플롯과 화해의 욕망

3. 화해되지 못하는 작가의 무의식적 욕망

4. 결론을 대신하여

참고 문헌

본문내용

거 지향 역시 다소 변별적 특색을 보인다는 것이다. 근대화의 질서가 전면화된 40년대 작품은 이전 시기의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과거가 근대화 직전 혹은 조선, 고려 정도까지였다면, 이 때는 고구려, 신라 등 더 먼 과거를 보여준다. 이 점에 관해서는 후고를 기약한다.
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 시기 단편인 「석양」에서 지향하는 세계관과도 맥이 닿아 있다고 본다.
4. 결론을 대신하여
『청춘무성』은 상허의 근대성 지향이 전면에 내세워진 작품이다. 상허가 추구하는 근대화의 모습과 독자가 추구하는 근대화의 욕망이 가장 잘 부합된 작품이라 할 것이다. 본고는 그러한 부합의 측면을 '실천의 플롯과 화해의 욕망'을 중심으로 살펴 보았다. 『청춘무성』의 중점적 내용은 그러므로 바로 이 부분이다. 생활을 실천해 가는 모습과 근대화, 인물과 독자의 화해가 이루어지는 과정이 바로 『청춘무성』이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본고의 지향은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청춘무성』 속에 아주 '미미하게' 발견되는 '화해'되지 못하는 작가의 욕망을 찾고자 하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었다. 물론 본고의 역량이 부족함 탓이 크겠지만, 이 시기 발견되는 작가의 숨은 욕망인 '회귀의 욕망'은 그야말로 아주 미미한 형태로 발견된다.
본고는 상허의 전체 작품의 맥락을 '전근대로의 회귀의 욕망'과 '근대화의 욕망'의 혼효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전 시기을 통어하고, 단편과 장편 모두를 통합하는 작가의 궁극적인 욕망은 '전근대로의 회귀의 욕망'으로 파악한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논의의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근대화의 질서가 전면화된 이 시기에 작가의 궁극적인 욕망은 왜곡을 동반하지 않을 수 없었고, 상허의 경우 자신의 소망충족적 욕망과는 다른 더욱 왜곡된 형태의 텍스트를 제시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본고는 파악한다. 그러므로 작가의 궁극적 욕망을 쉽게 찾을 수 없음은 바로 왜곡된 상징적 텍스트로 제시될 수 밖에 없었던 시대 상황과 연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근대화가 전면적인 시대의 조류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면 할수록 상허의 '회귀' 욕망은 더 먼 과거로 회귀하고자 한다는 점 역시 역사소설에 대한 이해와 함께 후고를 기약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그러한 근거를 통해 상허의 궁극적인 무의식적 욕망은 바로 '먼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욕망이라는 점을 본고에서는 밝히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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