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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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 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메밀꽃 필 무렵

2. 날개

3. 동백꽃

4. 광장

5. 무진기행

본문내용

내를 얻어 출세 가도에 올라 있다. 그는 무진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그를 존경하는 후배인 박, 중학 동창이며 고등고시에 합격해 무진의 세무서장으로 있는 조, 그리고 음악교사인 발랄한 처녀 하인숙 등이다. 문학소년이었던 박은 그를 우러러보고, 출세한 속물인 조는 갑자기 출세한 그를 동류로 취급한다. 하인숙은 그에게서 풍기는 서울 냄새를 즐기며 그를 유혹한다. 그는 하인숙의 유혹에 몸을 맡기며, 그가 폐병으로 요양했던 바닷가 옛집에서 정사를 나눈다. 무진을 탈출하고 싶어하고 그와 일주일 동안만 멋진 연애를 경험하고 싶다는 하인숙에게서, 그는 자신의 옛 모습을 발견하고 사랑을 느낀다. 그녀를 서울로 데려가겠다고 말한다.
다음날 그는 상경을 요구하는 아내의 전보를 받고는 갈등한다. 서울로 가겠다고 작정한 후, 그는 하인숙에게 사랑한다는 편지를 쓴다. 그리고 찢어버린다. 부끄러움을 느끼며 그는 서울로 간다.
무진기행에는 선명하게 구분되는 두 개의 공간이 있다. 하나는 서울로 표상되는 일상의 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무진이라는 탈일상의 공간이다. 아내와 제약회사 상무 자리가 있는 서울은 세속적이지만 현실적인 가치의 중심이다. 이에 비해 안개와 바다, 자살한 여인의 시체와 하인숙의 노래가 있는 무진은 몽환적이고 탈속적인 공간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우며, 아름다우나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곳이기도 하다. '나'에게 무진은 2박 3일로 족한 것이다. '나'는 이미 전쟁과 실직과 실연의 쓰라림을 맛본 30대의 성년이기 때문이다. 그는 무진과 하인숙의 아름다움을 알면서도 서울과 아내에게로 가야 한다. 무진은 꿈이지만 서울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가 하인숙을 택한다면 그것은 이내 소설이 아닌 동화의 수준으로 물러설 것이다. 말하자면 이 두 개의 이질적인 공간은 '나'의 내면에서 팽팽하게 대립되어 있는 것이다.
무진기행이 지니는 또 하나의 독특함은 문체에 있다. 그것은 작가 김승옥의 독특함이지만 무진기행에서 더욱 빛난다. 아내의 전보를 받고 갈등하는 부분인, '모든 것이 세월에 의하여 내 마음 속에서 잊혀질 수 있다고 전보는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상처가 남는다고, 나는 고개를 저었다. 오랫동안 우리는 다투었다'와 같은 대목이나, '세월이 그 집과 그 사람들만은 피해서 지나갔던 모양이다. 주인들은 나를 옛날의 나로 대해주었고, 그러자 나는 옛날의 내가 되었다'와 같은 부분에서 그의 문체는 더욱 빛이 난다. 그것은 섬세하고 치밀한 언어의식의 산물이며, 무진을 무진답게 만들어주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결국 주인공은 이상을 좇기 보다는 현실로 되돌아 간다. 즉 사람이란 현실 앞에서 어쩔 수 없음을 이 소설을 통해서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다.
감상문
사람은 아마도 한 번쯤은 인생의 무상함과 허무함 속에서 뛰고 방황을 해 봤을 것이다. 인간은 존재의 고뇌 앞에 무릎을 꿇고 자기 기만에 빠져 삶의 본질을 망각한 채로 살수도 있고 고통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산업화의 커다란 흐름과 존재의 허무 속에서 괴로워하는 주인공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윤희중'은 돈 많고 배경이 든든한 과부와 결혼해서 제약회사 간부가 된 사람이다. 그는 전무가 되는 승진의 길목에서 아내의 권유로 잠시 머리를 식히러 그의 고향 무진으로 가게 된다. 그가 무진에 접어들면서 맨 처음 만난 소금에 섞인 바람과 자욱한 안개가 그로 하여금 그 동안 잊고 있었던 괴로웠던 청년기를 대면하게 한다. 골방에 갇혀 좌절 끝에 늘 자살을 꿈꾸었던 옛 시절을 회상하며, 속물이 되어 버린 동창생인 세무서장 조, 후배 박, 서울로 가길 갈망하는 하인숙이란 음악선생을 만나게 된다. 조의 집에서 돌아가는 길에 윤희중은 인숙과 친해지고 허위에 젖어 있는 두 인물은 바다에 갔다가 사랑을 나누고 헤어진다.
사랑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시작하려는 그는 다음날 아침 아내가 보낸 전보의 현실적 요구를 받아 고뇌를 하게 되고 현실의 압력에 결국 포기하고 다시 자기 기만적인 타협안을 만들고 거짓 부끄럼을 느끼면서 무진을 떠나게 되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
주인공은 무진의 명물인 안개를 두려워하고 피했다. 마치 내가 죽음을 무서워하는 것과 같이 소설 중반쯤에 주인공이 개구리 울음소리를 별로 바꾸어 느끼게 되고 별과 주인공, 또 별들 사이에 대한 구절이 나올 때마다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가슴이 터져 버리는 것 같았다.
난 가끔 방에 누워서 지구 위에 서있는 내가 광활한 우주 속의 별과 만나는 장면을 떠올린다. 그러면 나의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면서 눈물이 나오고 머리가 터질 것 같다. 그리고 두려워진다. 살아있는 것과 주어있는 상태는 뭐지? 난 왜 존재하는 것일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이 한 순간, 한 순간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난 죽음이 무섭다. 삶과 죽음은 인생의 두 큰 축인데도 불구하고 난 그 끝이 두렵다. 지금 내가 죽어서 심장도 뛰지 않고, 눈물도 흐르지 않고 피도 돌지 않는다고 상상하면 미쳐 버릴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20년을 살아오면서 무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이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 하게끔 되었다.
20년의 시간도 자신이 없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일구어 가야 하는지. 난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아서 두려운 것이 아니고, '앞으로 남은 시간' 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것 -유한성이 무섭고, 남은 시간 동안 내 자신을 기만하지 않고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을런지 걱정된다.
소설의 주인공처럼 현실 타협적으로 살기는 싫다. 끊임없는 자기 파멸 뒤에 정말로 삶의 본질을 찾을 수 있을지... 인숙처럼 '어떤 갠 날' 대신 '목포의 눈물'을 부르고 있지는 않을까? 나중의 인숙은 '어떤 갠 날' 로 되돌아가긴 했지만...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나를 볼 때, 삶의 목표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윤희중처럼 무진을 떠나진 않겠다. '나'를 찾기 위해 스스로 무진의 안개가 될 것이다.
내가 '무지 기행'을 일고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진실한 '나'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겠다. 그리고 내 자신을 사랑하며 내 자신을 발견하는 그런 멋진 내가 되고 싶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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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5.05.31
  • 저작시기2005.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99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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