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문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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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학문화에 대하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문제는 의식이나 제도가 아니다

2. 인간은 문화 앞에서 무력하다

3. 문화란 무엇인가

4. 문화의 속성
1) 문화는 결정한다
2) 문화는 유기적이다
3) 문화는 배타적이다
4) 문화는 생식하고 세습한다
5) 문화는 저질을 지향한다
6) 문화는 맹목적이다
7) 문화는 모강(慕强)한다
8) 문화에는 우열이 있다

본문내용

말씀을 했다. 5일동안 수십편의 영화를 보았는데, 폭력과 섹스와 비어들이 없는 영화는 없더라. 비단 영화에서만은 아니다. 비속어는 이제 일상적인 게 되었다. 우리 영화의 역사는 제작자(감독)들의 벗기기 욕망과 심사위원들의 가위질이 서로 버티고 겨루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가위질은 조금씩조금씩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었다. 아주 미세한 변화였지만, 이제는 이럴테면 몇 해 전의 잣대를 들이밀고 가위질을 하려 할 경우, 감독들이 들고 있어나는 ‘창작의 자유 침해’라는 상투적 항변을 감당해 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감독들의 벗기기는 줄기차게 이어질 것이고, 결국은 포르노가 예술로 정중한 대접을 받게 될 날도 그다지 멀지 않을 것이다(사실은 이미 그렇게 되었다. 스포츠신문 만화나, 마광수, 장정일의 소설이 음란성 시비에 말려들었을 때, 시비 대상을 옹호하던 분들의 빛나던 눈빛과 높은 목소리로 보아 그렇게 생각된다. 그런데 야릇한 것은, 그분들도 사석에서는 옹호하는 쪽은 아닌 것 같아 보였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왕따’(왕따돌림)의 비운을 면하기 위한 위선의 여러 행동들 가운데 비속어를 빼놓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고상함이니 품격이니 하는 것을 입술에 올리면 여지없이 소외당한다. 외래문화 전래 과정에서도 이 속성은 어김없이 적용된다. 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많이 들어와 있는 것은 미국 문화일 듯한데, 우리에게 전해져 온 미국 문화는 동부적인 것보다는 서부적인 것, 웨스트포인트적인 것보다는 ‘GI'적인 것이 압도적이다. 일본 문화의 전래도 그렇다. 그들의 참 괜찮은 면모는 괜한 찬탄의 대상으로나 머물러 있을 뿐, 우리 것은 되지 못한 채, 기껏해봐야 저질 만화나 야쿠자, 관음이나 탐색(貪色) 따위의 역시 저질문화부터 우리 생활 속을 파고들었다.
문화는 이렇게 줄기차게 저질을, 말초를, 감각을 지향한다.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 법칙은 문화의 경우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인간의 이성적 노력은 문화의 이런 속성을 아마도 이겨낼 수 없을 것 같다.
6) 문화는 맹목적이다
문화는 만드는게 아니라 만들어진다. 문화는 이성이 아니라 감성의 산물이다. 이성적인 어떤 의도는 문화를 이룩하는 감성의 단초는 될 수 있다. 문화는 자기 권능 범위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무작정 자기류로 감화시켜 버린다. 문화는 그만큼 맹목적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줄기차게 변화해 가는 문화를 무작정 쫓기에 바쁘다. 옷이나 머리 모양의 유행만은 아니다. 풍습이나 사조, 사고방식의 변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그 변화가 이성적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겨를이 없다. 하여튼 세상이 모두 그렇게 돌아가고 있으니까, 자신도 무작정 따르게 된다. “모든 사회적 변화는 타락이나 부패, 또는 퇴보이다.” 플라톤의 이말을 앞장세운 다음, 변화에 대한 이성적 태도로서 우선 그 변화가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 분석적인 눈길로 살펴봐야 한다고 되풀이하여 제안한 바 있지만, 사람들은 변화를 무작정 쫓기에 바빠 나의 제안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문화의 맹목성은 그만큼 강력하다.
7) 문화는 모강(慕强)한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 하면 가랭이가 찢어진다. 이 속담은 문화 쪽에서도 그래도 적용될 수 있다. 저 대책 없는 모서(慕西) 경향부터, 빈자의 부자흉내, 여자의 남자흉내, 아이의 어른 흉내 따위까지, 문화는, 결국은 열등감에서 줄기차게 강한 것을 그리워하고(慕), 쫓아 구하면서, 열등한 입장을 굳힌다. 물론 이 경우, 강약이란 이성적 입지가 아니라 물리적 입지다. 모강은 사대(事大)와 다르다. 모강은 사대보다 자조와 상대방에 대한 경멸도가 더 큰게 그렇고, 사대에는 얼마만큼이나마 실리를 추구하는 이성적인 면모가 있는 반면에, 모강은 거의 철두철미하게 정서적 경도라는 점도 그렇다.
8) 문화에는 우열이 있다
문화에는 우열이 없다는 게 정설인 듯한데, 내가 정의하는 바의 문화에는 우열의 분별이 분명하다. 내가 정의하는 바의 우성문화란 해당 문화권에 사는 보편적인 사람과 그 사람이 누리는 삶의 질을 우아하고 향기롭고 촉촉하게 만드는 반면에, 열성문화는 해당 문화권에 사는 사람과 그 사람이 누리는 삶의 질을 천박하고 추악하고 메마르게 만든다. 문화의 우열은 물질적, 경제적 우열과 비례하지 않는다. 이런 소견을 간직하고 있는 내게 문화의 보편주의와 상대주의, 또는 문화의 보편성과 상대성에 대한 논쟁은 지나치게 도식적인 이분법으로 보인다. 문화는 둘로 딱 잘라 나위 볼 수 있을만큼 간단 명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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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5.06.19
  • 저작시기2005.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0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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