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자이를 찾은 아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노인과 바다, 괭이부리말 아이들, 동의보감, 지식경영을 읽고..)
본 자료는 8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해당 자료는 8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8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딥스 [자이를 찾은 아이]> 을 읽고.(2-6)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을 읽고.(6-8)

<노인과 바다> 을 읽고.(8-10)

<노동의 종말> 을 읽고.(10-13)

노나카의 <지식경영> 를 읽고.(13-17)

<괭이부리말 아이들> 을 읽고....(17-18)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를 읽고..(18-22)

<동의 보감>> 를 읽고..(22-23)

<당신들의 천국(이청준)> 를 읽고..(23-25)

본문내용

군이라고 불리던 광해군도 허준의 동의보감만큼은 지켜주고 싶어서 대신들의 상소도 물리치며 허준의 편한 삶을 해주었다. 그러나 명의 허준도 자신의 병은 못 고치는지 1615년 허준은 69세로 생애를 마감 하면서 그의 책 《동의보감》은 온 나라에 백성들에게 퍼져나갔다.
나의 생각이지만 허 준은 그 누구 보다도 백성을 사랑하고 남을 위할 줄 아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당신들의 천국(이청준)
조백헌 원장은 나병환자들이 모여 사는 섬의 원장으로 부임 받게 된다.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소록도는 <주님의 날> 만을 기다리며 외부사람(건강인)들을 불신과 중오로 꽁꽁 묶어두고 도저히 맘을 열지 않으려는 불쌍한 환자들의 수용소! 원장은 자신의 시각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거기서 갈등은 시작된다. 왜 이 책의 이름이 <우리들의 천국> 이 아닌 <당신들의 천국> 인가를 처음엔 알지 못했다. 그러다 책을 반으로 나눠 앞부분이 뒷부분을 앞서 나갈 때쯤 서서히 깨닫게 되는데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점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신기했다.
원생들의 탈출사고가 잇따르는 이 섬에서 원장은 소록도가 아직 그들이 원하는 천국의 모양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하면서 천국을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인다. 문둥이들만의 천국... 이 말 속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내포되어 있는가를 원장은 알지 못한 채 <당신들의 천국> 을 만드는데 바빴다.
이 책에선 문둥이가 <환자> 와 <인간> 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떠맡고 있다고 했다. 문둥이들도 환자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마땅하지만 건강인들은 그걸 용납하지 않는다. 문둥이들의 섬 <소록도> 를 정하고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마치 사람이 아닌 그렇다고 동물도 아닌 무언가로 단정 짓는다. 한 인간으로서 세상 사람들과 운명을 같이 할 수 없다는 사실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얼마나 많은 좌절감을 맛보게 하는지 문둥이들이 아니면 상상조차 못할 일이다. 그랬다. 원장도 결국에 이들에게 <당신들의 천국> 을 보란 듯이 안겨주고 떠나야 하는, 운명을 같이 할 생각조차 해 보지 않은 그런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원장은 왜 내가 이리도 문둥이들을 위해 노력하는데 그들은 나에게 감사는 커녕 경계와 의심을 늦추지 안는지를, 원장 자리를 사퇴하기 전까지는 몰랐던 것이다. 그건 아마 아주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이유는 그들은 서로 운명을 달리할 한 사람 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원장과 소록도 사람들은 원래부터 지배자와 피지배자 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결국 그들은 운명을 달리할 사람들이므로...난 이 책을 읽으면서 괜히 가슴이 아팠다. 그냥 소설일 뿐인데 왜 이렇게 우리가 사는 세상의 단면을 찍어 글로 풀어놓은 듯 한지 너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선 보건과장 이상욱이란 인물이 원장 못지 않게 주연 역할을 하는데 이 사람 또한 환자인 부모 밑에서 숨죽이며 탄생한 뼈아픈 과거를 지닌 사람이다. 이상욱은 책 읽는 내내 등장하지만 원장에게 소록도에서의 갈등문제를 자주 제기하는, 그렇다고 확실치 않게 던져주고 가는 인물이라 처음에 난 궁금한 것만 많게 하는 짜증나는 인물로 젖혀 두었다. 거기다 근본적으로 원장이 문제 해결에 나서려 하면 회의적이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그가 난 참 못마땅했다. 하지만 끝부분에 이상욱이 조백헌에게 보낸 편지 두 통으로 해서 나의 답답함은 어느 정도 풀어졌다. 아마 이 편지가 아니었으면 난 이상욱을 책을 덮는 순간까지 미지근한 사람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이 책을 이해하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줬던 건 이상욱의 편지다. 지금까지 왜 소록도 사람들이 복종 뒤에 탈출을 일삼고, 천국이 완성되어지면 질수록 더 불행해 보였는지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당신들의 천국> 안에서 보이지 않는 울타리만 더 높이 쌓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욱의 편지에 이런 말이 있다. [천국이란 실상은 그것의 설계나 내용이 얼마나 행복스러워 보이느냐보다는 그것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선택행위나 내일의 변화에 대한 희망이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 수 있느냐에 더욱 큰 뜻이 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장이 지으려고 했던 것은 설계나 내용이 끝내주는,외부사람들이 그 곳을 관광차 왔을 때 "야~ 이곳이야말로 낙원이구나!"하고 칭찬을 받을 그 순간만을 위한 천국이었다. 내가 만약 그 자리에 있던 문둥이들 중 하나였다면 난 내가 사는 이낙원과 당신들이 사는 그 곳을 바꿔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고 싶다. 지상낙원이라고 말하는 소록도에서 주는 밥은 입에도 대지 않고 잠자는 것도 참아가며 아침에 얼른 배에 오르는 겁 많은 건강인들에게 말이다.
우리같이 건강한 사람들은 오늘이 즐거울 지 모른다. 이유는 내일 다시 태양이 뜨면 어제보다는 더 나은 오늘을 위해 선택적으로 무언가를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일의 선택이 전제되지 않은 오늘을 사는 건... 이 책에서도 그랬듯 그 오늘은 누구에게도 천국일 수 없는 것이다. 소록도에서 종종 있는 탈출사고는 그런 이유에서 일거다. 오늘이 진정한 오늘이 될 수 없는 이 섬에서의 삶은 죽는 날만을 기다리는 산송장과 다를바가 없으니 어차피 죽을 목숨, 환자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 단 하루만이라도 운명을 등지고 살고 싶은 것이다.
나중에 조백헌 원장이 환자들의 불신과 탈출사고, 천국 같지 않은 천국을 이해할 수 있었을 때는 이미 원장으로서가 아닌 민간인으로서 섬을 다시 찾은 그 때가 되었다. 그걸 왜 아무런 힘도 행사할 수 없는 민간인이 되어서야 알았는지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또 다시 생각해 보면 지배자에서 민간인으로 되지 않았으면 죽을 때까지 이해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니 오히려 다행인지 모를 일이다. 허긴 인간은 지위건 돈이건 그게 무엇이 됐건 잃고 난 후에 새삼 깨닫게 되니 말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은 조백헌 원장의 주례로 건강인과 나병환자의 결혼식이 이어진다. 나로서는 거기까지 읽고 책을 덮기가 너무 아쉬웠다. 원장이 한 말처럼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끝끝내 실패만 하고 있지 않으려면 그 때는 결국 와야 한다는 말 속의 <그 때>가 책 뒷면에 감춰진 것 같아 난 한참동안 책을 덮지 못했다.
  • 가격2,000
  • 페이지수24페이지
  • 등록일2005.08.19
  • 저작시기2005.0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10073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