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의 작품 세계

목차

(1) 민요 계열의 향가

(2) 불교적 계열의 향가

(3) 주가적 성격의 향가

(4) 서정시로서의 향가

본문내용

무가 시들었다 한다. 이에 효성왕이 신충을 등용하자 다시 잣나무가 살아났다 한다. 이러한 산문기록의 내용으로 주가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노래 자체에는 주술적인 내용이 없고, 임금을 원망한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제망매가」는 처음 누이의 죽음을 통해 느끼는 슬픔과 두려움을 제시하고, 다시 인생의 무상감과 허무감을 자연의 이치를 재확인한 뒤, 영탄을 발하면서 종교적 초극을 통해 인생의 무상감을 극복하는 불교적 발원으로 승화시켜 끝맺은 잘 짜인 짜임새를 갖춘 작품으로 결구(結句)에 불교적인 색채로 불교가요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지만, 전체적으로 순수 서정적인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찬기파랑가」는 다른 향가와는 달리 이 노래의 경우 직접 관련되는 산문기록이 없다. 기파랑도 그 존재가 문헌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왕이 익히 이 노래를 들어 알고 있었던 것을 본다면, 당시에 이미 널리 불려졌던 노래였음이 분명하다. 화랑단의 급격한 쇠퇴로 요약되는 역사상황을 십분 고려할 때, 이 노래는 기파랑의 드높은 정신을 숭모하는 찬가(讚歌)에 가탁하여 화랑단의 쇠퇴를 애통하는, 혹은 시에서나마 화랑의 정신을 앙양시키려는 충정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향가,   서동요,   민요,   헌화가,   원왕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