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와 눈에 띄게 약해진 엄마의 체력이 생각났다. 아이들 커 가는 재미에 사신다는 부모님께 따뜻한 말 한마디도 해드리지 못하고, 함께 가길 좋아하시는 낚시도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 가지 않았다.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잘 해드려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지만 성공할지는 미지수이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자식'이기 때문이다.
날이 밝기가 무섭게 아버지는 고쳐놓은 돌다리로 향하신다. 물살이 소담히 흐르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셨을 모습이 눈에 선했다. 잘 놓여졌는지 발로 쿵쿵 구르시고, 그래도 끄떡없는 돌다리를 자랑스레 여기시며 양치도 하고 세수도 하는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같이 꾸밈없는 모습인 것 같다. 돌다리의 받침돌을 제대로만 보살펴준다면 무너질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본이 제대로 되어야 모든 게 제대로 된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완벽한 원리를 이 노인은 체계적인 학교 교육이나 별다른 노력 없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천리에 방심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자신의 신념을 되새기며 소설은 끝이 난다.
막연히 가족이야기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가족갈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 나라, 이 지구의 갈등에도 부합한다는 것을 느꼈다. 무조건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것만 추구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자식 된 자들로서의 마음가짐을 바로 잡을 수 있게 하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 또한 소설이 창작되었던 시대에만 맞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읽어도 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많은 공감을 자아내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돌다리는 두드려 보지 않고 건너도 될 것 같다.
날이 밝기가 무섭게 아버지는 고쳐놓은 돌다리로 향하신다. 물살이 소담히 흐르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셨을 모습이 눈에 선했다. 잘 놓여졌는지 발로 쿵쿵 구르시고, 그래도 끄떡없는 돌다리를 자랑스레 여기시며 양치도 하고 세수도 하는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같이 꾸밈없는 모습인 것 같다. 돌다리의 받침돌을 제대로만 보살펴준다면 무너질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본이 제대로 되어야 모든 게 제대로 된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완벽한 원리를 이 노인은 체계적인 학교 교육이나 별다른 노력 없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천리에 방심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자신의 신념을 되새기며 소설은 끝이 난다.
막연히 가족이야기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가족갈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 나라, 이 지구의 갈등에도 부합한다는 것을 느꼈다. 무조건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것만 추구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자식 된 자들로서의 마음가짐을 바로 잡을 수 있게 하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 또한 소설이 창작되었던 시대에만 맞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읽어도 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많은 공감을 자아내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돌다리는 두드려 보지 않고 건너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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