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의 작품 중 불우한 인물들을 형상화한 단편소설 분석 및 근대화를 바라보는 작가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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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1. 불우한 인물들을 형상화한 단편소설
1) 이태준의 돌다리
(1) 줄거리
(2) 작품분석
(3) 돌다리에 나타난 인식의 아이러니
2) 이태준의 패강랭(浿江冷)
(1) 작품의 줄거리
(2) 작품분석
(3) '현'과 '김'의 갈등의 원인과 양상
2. 이태준에 대한 평가
3. 근대화를 바라보는 작가의 태도

Ⅲ. 결 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그런데 이러한 '묘사'는, 이태준에게 있어서는, "산문의 육험肉驗이요 정신"이라고 강조한 "실증實證"(문: 90-91쪽)과 뗄 수 없는 연관을 맺고 있다.
앞에 인용한 『춘향전』은, 대상의 명암과 그림자를 처리하지 않으며 이른 봄에 피는 수선화를 가을 꽃인 국화와 함께 한 화면에 등장시키는 전통 미술의 畵意를 공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자신이 보고 있는 대상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빙자하여 자신이 알고 있고 또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리려는 것이며, 그래서 풍경 속의 자연은 가시적인 묘사에 의해서라기보다 상징에 의해 표현된다. 전통회화 속에 보이는 모든 자연물은 이미 본래의 자연이 아니며, 다만 인간적으로 해석되고 탈바꿈된 자연임과 동시에 화가의 사상과 정서를 매개하는 상징물인 것이다.
) 우리의 전통회화와 서양회화의 인식론의 차이에 대해서는 허균, 『전통미술의 소재와 상징』, 교보문고, 1991. 5-6쪽 참조.
이와 마찬가지로 『춘향전』에 나타난 정원의 풍경은 사실적이라기보다 관념적인 것이다. 특히 '거울 같은 연못 속에 대접 같은 금붕어'라는 어구에 나타나 있듯이, 연못을 거울과, 금붕어를 대접과 일치시키는 비유적 발상에는 '유사한 것은 같은 것이다'라는 비분석적인 인식이 전제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그것은 일종의 '주술'이며 '시'이다.
반면, 산문은 소재의 사실성을 전제로 하여 자신이 실제로 경험했던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려는 태도의 산물이며, 이런 점에서 '산문은 비교적 근대의 산물이다'. 따라서 근대 산문문학의 제1조건은 소재의 사실성(factuality)이며, 산문문학은 인식론상으로는 경험론을 바탕으로 하면서 과학적 방법에 의해 실제로 확증하는 것을 지향하는 실증주의(positivism) 정신에 입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안회남의 「노인」은, 대상을 하나의 존재태로 보고 그것의 외형을 사실적, 객관적으로 묘사하여 대상을 재창조하려는 서양화의 화의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회남은 노인의 마른 가슴을 자라 배의 모습에 비유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그것이 '임금 왕 자가 두어 개 그려진 모습'이라고 더 자세히 시각화하며, 그 원인은 늑골의 돌출에 있다고 분석한다. 이태준은 안회남의 소설을 통해, '산문'이란 대상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실증정신에 기반해있으며, 이러한 정신이 묘사에 의해 실현되는 것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태준이 "소설에서 문자성이 지닌 의미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그것을 자신의 문학관의 근본으로 삼은 첫 작가"라고 했을 때, 여기에서 '문자성'이란 더 정확히 표현한다면 '산문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가 정초한 단편소설의 '근대성'은 근대적인 실증 정신과 그것의 육화로서의 산문, 그리고 묘사라는 기술을 떼어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것이다.
Ⅲ. 결 론
이태준은 월북작가이다. 그러나 그의 문학적 공과가 단순히 월북'이라는 사실만으로 극대화되거나 극소화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월북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의 전 작품이 매도된다거나, 월북 후의 작품이 단순한 선전도구라 폄하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월북 전후의 작품이 내적인 연속성 혹은 변모과정으로 계기적인 고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나아가 북에서 있었던 이태준의 개인적인 활동에 대한 정확한 검토와 북의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이태준 문학의 특성에 대한 고찰과 함께, 이분법적인 남과 북의 문학이 아니라 남과 북을 아우르는 민족문학사에서의 그의 위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이태준의 경우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라는 이념에 따른 월북으로 볼 수 없는 사실들이 단편적으로나마 계속 밝혀지고 있기에 단순한 이분법적인 평가는 위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민충환, 『이태준 소설의 이해』, 백산출판사, 1992.
민충환, 『이태준 연구』, 깊은샘, 1988.
민충환, 「이태준의 전기적 고찰」, 『이태준 문학연구』, 깊은샘, 1993.
민충환,「이태준 소설의 선본문제-<사상의 월야>를 중심으로」,『근대문학과 이태준』, 깊은샘, 2000.
양진오, 「이태준 장편소설 분석」,『서강어문』10집, 1994.
최혜실, 「이태준 장편 소설에 나타난 애정의 삼각구도」,『한국의 현대문학1-한국 근대 장편 소설 연구』, 모음사, 1992.
양진오,「이태준의 <사상의 월야>연구-응시와 직시의 시각 수준 개념을 중심으로」,서강대 석사학위논문,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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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4.16
  • 저작시기20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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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6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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