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시문학-극단과 극단을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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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1. 머리말
2. 역사의 변화, 문학의 변화
3. 시문학파
4. 모더니즘

논쟁1 모더니즘=현대주의?
(1) 이미지즘, 주지주의
(2) 초현실주의

논쟁2 기교주의 논쟁
5. 생명파
6. 저항시
7. 백석과 이용악
8. 맺음말

본문내용

도래샘도 띠집도 버리고 강 건너로 쫓겨갔단다
고려 장군님 무지무지 쳐들어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갔단다
구름이 모여 골짝 골짝을 구름이 흘러
백 년이 몇 백 년이 뒤를 이어 흘러갔나
너는 오랑캐의 피 한 방울 받지 않았건만
오랑캐꽃
너는 돌가마도 털메투리도 모르는 오랑캐꽃
두 팔로 햇빛을 막아 줄게
울어보렴 목놓아 울어나 보렴 오랑캐꽃
-이용악, 「오랑캐꽃」, 『인문평론』 (1939.10.)
이 시는 오랑캐꽃을 통해 민족이 처한 비통한 현실을 고도의 상징적 수법으로 노래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는 서정적 감성과 서사적인 이야기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김혜니, 『한국 근대시문학사 연구』, 국학자료원, 2002, p.303
여기에는 정당화될 수 없는 사회적 핍박과 소외란 주제가 암묵적으로 시사되어 있다. 또한 오랑캐꽃에 의탁해서 정당한 사유 없이 핍박당하는 변두리 피차별자의 설움과 소외 경험을 공감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식민지의 경제적 궁핍과 고향 상실은 ‘오랑캐꽃’이라는 고도의 암시성을 사용하여 견고한 시적 공감의 대상으로 드러난다.
이용악은 한 때, 일제에 굴복하여 훼절, 친일 성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용악 시적 성과는 일제 강점 하에서 대규모로 발생했던 조선 민중의 집단적 유이민 문제를 비롯한 암담한 민족 현실을 예의 통찰하고 민족 모순의 극복논리와 리얼리티를 확보해낸 것으로 요약된다. 그 결과 이용악의 시는 그 오점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 일부가 확립한 민족시의 리얼리즘적 기초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것이 되었다.
8. 맺음말
지금까지 1930년대 시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유파 또는 문예사조 등을 작품, 시인과 같이 살펴보았다. 우리는 한 시인을 바라볼 때 알게 모르게 오류를 범할 때가 많다. 한 시인이 현실을 바로 인식하였고, 투쟁을 하였으나 상대적으로 그 문학작품이 예술성이 떨어질 때 ‘그래도 이 사람은...’ 이라는 전제조건으로 그 시인을 인정한다. 또한 한 시인이 비록 현실을 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외면하였더라도 그 문학작품이 예술성을 띌 때 ‘그래도 이 사람은...’ 이라는 전제조건으로 그 시인도 인정하다. 이러한 논리로 인해 우리는 현실인식과 예술에 관한 이분법적인 구분을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비록 예술성이 떨어지더라도 현실을 반영했으니까, 비록 현실을 외면했지만 예술성은 있으니까 이런 식의 이분법적 논리는 어쩌면 극단과 극단의 역사를 살아왔기 때문에 머릿속에 자리 잡은 논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실과 예술을 적절히 반영한 시인에게 그 가치를 두고, 또한 그들을 찾는 작업을 끊임없이 해야 할 것이다. 이육사와 윤동주의 경우 현실과 예술을 적절히 반영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저항’시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렇게 큼 범주의 저항시인의 구분이 아니다. 우리가 앞서 문학사 흐름에 맞춰 살펴본 유파, 문예사조 등에서도 이러한 구분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시문학파 경향임에도 신석정의 시는 다른 시문학파의 시보다 현실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고통과 고뇌를 담아냈기에 그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모더니즘의 경우 우리 시 문학에서 감정적 표현에서 벗어난 지적 표현을 통해 도시를 소재로 한 현대적인 시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상으로 도시 외에 당시 시대를 넓게 바라보며 현실을 본 줄 몰랐기 때문에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람의 성향에 대해 쉽게 정의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매 시간, 매 분, 매 초 마다 생각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이면서 사람인 시인을 어느 한 범주로 규정짓고 그것에만 매달려 다른 쪽을 살펴보려 하지 않는다. 책 속의 활자, 사진이 아니라 바로 우리 옆에 존재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식의 무리한 범주화 구분은 지양 되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우리가 살펴 본 시인들 중에는 그 시적경향이 두 범주에 분포하는 경향도 있으며 벗어나는 경향도 많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수시. 저항시라는 이분법적인 극단의 논리에서 벗어나 온건한 작품과 시인을 인식할 수 있도록 시야를 확장하고 의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평가절하 된 시인에게 새로운 관심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고 기존에 한 방향으로만 논의되었던 시인이 다른 방향으로도 논의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온건적 관점에서 우리 시를 바라볼 때 우리 시 문학사가 더욱 풍족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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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12.12
  • 저작시기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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