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직 시연구 -식물이미지와 시의식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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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서론
(1) 연구사와 문제제기
(2) 연구목적과 방법

2.이한직시의 식물이미지 양상
(1) 식물의 상징
(2) ‘꽃’의 이미지
(3) ‘나무’의 이미지
(4) ‘과실’의 이미지
(5) ‘풀’의 이미지

3.식물이미지 변모와 그의 의식세계
(1)자의식의 분열(두가지 의식세계)
(2)자학과 허무주의
(3)자기인식에서의 자기발견

4.결론

5.참고문헌

본문내용

따뜻함이 느껴지는 시가 <깨끗한 손을 가진 분이 계시거던>이다. 이 시에는 전반적으로 꽃의 이미지가 드러나 있다. 모진 비바람과 혹독한 더위와 추위를 모두 견디고 피어난 꽃송이, 지금 막 노을빛 꽃잎을 벌리려 하는 꽃송이는 화자에게 한없이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이다. 차마 자신의 처지에서는 이름을 붙일 수도 만져볼 수도 없는 것을 정도로 소중한 것이다. 이 노을빛 꽃송이가 아름답고 뜨거운 체온이 느껴질 것 같은 이유는 젊은이들의 희생인 피거름 위에서 자란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노을빛을 띠고 있는 것도 꽃송이가 희생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지금 저기 燦爛히 피어오르고 있는
저 꽃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모진 비바람과
炎熱과 寒의 氣候를 견디어
지금 노을빛 꽃잎을 벌리려 하는
저 꽃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중략)
깨끗한 손을 가진 분이 계시거던
이 앞으로 나와 주십시오
나 대신 저 꽃송이 위에
살며시 손을 얹어봐 주십시오
그 놈들의 그 뜨거운 體溫이
그대로 거기 느껴질 것만 같군요
-<깨끗한 손을 가진 분이 계시거던>중에서-
화자는 스스로가 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송이에 손을 댈 만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정말 깨끗한 손이 자기를 대신해서 저 꽃송이에 손을 얹기를 바라고 그 속에서 그 희생의 따뜻함을 느껴보려고 하는 것이다.
4.결론
이한직의 시에는 식물의 이미지가 나타난다. 이러한 식물들은 대체적으로 '꽃' '나무' '과실' '풀'의 이미지로 나누어져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것들은 고정된 이미지로서가 아니라 그 강도에 의해 혹은, 그 심화의 정도에 따라 서로 비슷한 양상을 띠고 나타나기도 하고, 다른 양상으로 변모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봄과 겨울이라는 자연적 배경과 낮과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에 의한 변화양상, 물(액체)과 바람(기체)이라는 요소들에 의한 영향속에 그 이미지가 변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한직의 시속에서 여러 가지 요소들의 의한 식물이미지의 변모양상을 살펴보고 그것을 그의 의식세계와 더불어 고찰해 보았다.
먼저 2장에서는 식물이미지의 양상에 관해 다루었는데 대체로 '꽃'은 희망을 상징하고 때로는 죽음을 상징했다. 또한 아름다운 희생의 결정체로 빛나기도 하였다. 이러한 '꽃'들은 봉오리에서 활짝 개화한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면서 이미지의 강도를 나타내고 있다.
'나무'는 수림에서 산까지 발전하려는 모습을 보이나 결국 좌절되고 만다. 또한 '나무'와 '식물'은 상승의 이미지를 보이다가 하강의 이미지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식물들은 해마다 헛되이 뿌리를 박고 결국 산림을 이루지 못한다.
'과실'은 식물이 여러가지 유기물들을 통해 얻은 영양분을 비축한 것이다. 또 꽃을 피우고 그 꽃이 희생된 후에나 볼 수 있는 결실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지상적 욕망을 상징하며 어떤 노력에 대한 결과이다. 이한직에게 있어 과실은 정상적이고 탐스러운 것이 아니라 죄의 열매로서 혹은 서서히 썩어가고 있는 열매로, 저주의 버섯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풀'은 정겨움과 따스함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의미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사보탠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식물들의 이미지 양상은 해방전, 해방후, 도일 후로 나누어져 각각 다른 양상을 띠며 나타나고 있다. 3장에서는 이것을 그의 의식세계와 관련시켜 살펴보았다.
먼저 첫번째 시기의 특징은 두가지 의식세계와 이미지 창출이다. 이러한 의식세계는 그의 귀족적인 집안환경과 어린나이에 비해 성숙했던 개인능력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았다. 두가지의 이미지는 밝고 활기찬 심상을 가지고 있는 막 피어나려는 '꽃봉오리'의 이미지와 '백합'과 같이 죽음의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꽃봉오리는 가냘프게 빛나는 희망으로서 고독감과 그리움속에서도 피어나려는 몸부림과 가망성을 보여주고 있다. 두번째 심상인 백합은 강렬한 죽음의 욕구를 표출하고 있다. 이 두가지 심상은 서로 결합되는 것이 아니라 평행해서 나타나는데,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한가지씩 드러나기도 했다.
두번째 시기의 시들은 대부분 허무감과 자기비하에 빠져 있다. 여기서는 희망을 상징하는 '꽃'과 '식물'들, 허무를 나타내는 '수림'과 '사보탠'등이 주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저주의 버섯'과 같이 강렬한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는 식물도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의 꽃들도 대부분 희망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친일 집안이었던 이한직에게 공적인 해방이라는 배경에 의해 발생하는 허무와 회의속에서 피어나려다 사라지는 희망의 이미지로 나타난다.
결국 20년 가량의 공백기를 지내고 발표한 세번째 시기의 작품들에서 이한직의 자기인식의 모습이 보인다. 자신의 삶을 회상하고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는 계기를 갖고 있다. 자신의 모습을 겸양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고독한 귀족의 면모를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희생의 상징물로 '노을빛 꽃송이'의 이미지가 드러나고, 자신의 뇌장을 '병든 과실'에 비유하고 있다. 서서히 발작을 일으킬 시인의 최후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현화식물처럼 아름답기나 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으로 남는 것이다.
5.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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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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