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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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다. 또한, 앞의 지식인에 대한 부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위에 기대되는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며, 나는 세상에 대해 할만큼 했다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진정한 superego나 천지인은 우리가 말로만 겨우 얘기하는 완전한 天人合一이나 장자의 物我一體의 경지라고 생각되지만 자세한 것은 내가 얼마나 많은 윤회를 거치고도 알기 어려우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다)
동양적 프래그머티즘에 대하여
프래그머티즘은 실증주의의 경향성과 인식론의 경험과학적 재해석을 통해서 인간의 언어 개념이라는 기호의 의미를 명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작된 것인데, 저자는 동양적 프래그머티즘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동양사상의 전반에 깔린 하나의 태도를 말하고 있다. 저자는 동양사상은 지식을 위한 지식이 아니라 실천을 위한 지식이며, 보다 조화되고 균형잡힌 정신-물질 생활의 현실에 문제를 집중시킨 실생활의 태도로서의 철학이라고 말한다. 즉, 동양적 프래그머티즘의 핵심은 인본주의이며 그것의 실천이다. 유가에서는 왕도정치를 말하여 만백성을 이롭게하려 했으며, 이러한 정신은 우리의 弘益人間의 정신에도 잘 나타난다. 또한, 불가에서도 중생을 구제하는데 힘썼다. 비근한 예로, 김우창 교수는 ‘궁핍한 시대의 시인’이라는 책에서 만해 한용운 스님을 이렇게 평했다. 만해는 현실의 정치 속에서 진실의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세상과의 모든 인연을 끊기 위하여 출가한 것이 아니라, 세상 밖에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출가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있어서 프래그머티즘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나를 세상과 완전히 동일시는 못하더라도 결코 세상과 분리되지 않고,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하여, 보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천의 길일 것이다. 불가에서는 ‘나는 없다’ 즉 無我라 했다. 즉, 분리 독립된 개체로서의 자아가 아니라, 수많은 관계 속에서 내가 존재하고 내가 존재 가치를 지닌 것이다. 나는 부모님의 아들이고, 누나의 동생, 동생의 오빠이며, 조상님의 후손이고, 여러 스승님들의 제자이고 , 경희대 한의대생이며, 후배의 선배, 선배에게는 후배이며, 서울시민이고,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韓民族의 일원이다. 또한 지구촌의 한 개체이며, 우주의 한 우주인이고, 이 외에도 수많은 조직과 집단에 속해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서로 대립 상반된 지위를 갖기도 하지만, 가능한 많은 조직들의 한 구성원으로서 기대되고 요구받는 역할을 어느 정도는 해야할 것이고, 또한 그 집단들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엄청나게 많은 일을 다 할 수도 없고, 하는 방법조차 모른다. 하지만, 지금 얘기하는 것은 내가 이러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그 역할들을 했는지는 오랜 시일이 흐른 뒤에, 나 자신과 나를 아는 사람들이 평가할 것이다. (에고 쓰고 보니 굉장히 건방진 말이 된 것 같다.) 나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고, 무엇이 부족한지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하는데까지는 해야할 것이다. 가고 가고 가서 길이라고 했던가... 하여튼 세상의 여러 다양성 속에서의 조화, 다시 말해서 여럿 속의 어울림의 길을 가고 싶다.
맺음말
이 글은 내가 김용옥 교수의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란 책을 읽고 쓴 감상문이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여러 책 중에서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4권의 책 중에서 현재 유일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또한 세간에서 인기있는 김용옥 교수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치기 어린 도전이란 이유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막상 읽어보니 너무너무너무 힘든 책이다. 과연 내가 얼마나 더 공부해야 이 책을 접근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사람이란 학문의 깊이가 더 깊어질수록 쉽게 쓴다던데...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앞으로 이 책을 소화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막상 감상문을 쓰고 나니, 이글은 전혀 감상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그냥 맘대로 골라 쓰고 두서없이 나부렁댄 에세이 같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책을 접근하지 못한 나에게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쓸 말이 하나도 없을 것 같다. 아니 오히려 이렇게 해야지만 비로소 내 입에서 내 말이 조금이라도 나올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전체 흐름도 파악하지 못한 채 여기저기 그냥 요약해버리고 감상이라는 명목하에 ‘좋다’, ‘훌륭하다’, ‘여기는 맘에 안든다’식의 표현만 나올 듯 싶다. 내 입에서 내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내 스스로 나 자신을 기만하고 거짓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만약 이러한 숙제를 내주신 교수님의 의도가, 한의대 신입생으로서 앞으로 이전과 다른 새로운 학문을 함에 있어서 자신의 觀을 마련하는 기초작업을 하라고 해석한다면, 이글은 결코 그러한 의도에 어긋나지는 않는 듯 싶다. 나는 이번 숙제를 통해서, 내가 한의학을 시작하기 앞서서 지금까지 나의 머리 속에 어떤 것들이 숨어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정리할 수 있었다. 마치 새로운 옷을 입기에 앞서서, 이전의 나의 껍질을 다시 돌아본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나에게 더 많은 껍질을 깨고 새로운 옷을 갈아입기를 바란다.
참, 한 가지 빠뜨린 것이 있다. 앞서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세상을 바라봄에 있어서, 확률론적으로 기본적인 가정들은 밑에 깐다고 했다. 이러한 확률론은 일종의 나의 선택이다. 다시 말하면, 나의 기본적인 믿음이라 하겠다. 따라서, 이러한 믿음들은 오로지 나에게 있어서, 현재 시점의 나에게 있어서만 옳다고 하겠다. 지금의 나에게만 옳은 이것을 다른 사람들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나, 만약 내글, 내말을 이러한 기본가정들을 고려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정말 두려운 일이다. 나에게만 옳은 이것은, 전체가 다 옳은 것도 아니고 얼마나 옳은 지도 모르는데, 이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옳지 않음을 얘기한 것이 되고, 그것은 비록 작으나마 죄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이글은 2001년 봄의 ‘조현우’란 사람이 이러이러하게 얘기했다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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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2.02
  • 저작시기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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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3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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