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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모두 혼란스러운 변화의 와중에서 살아남기 위한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개인들은 변화에 대처하는 방향과 방법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수십 년 간 쌓인 부실과 부패의 책임은 고스란히 국민 개개인의 몫으로 떠넘겨지고, 더 많은 희생과 고통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 막막한 노릇은, 그럼에도 이 개혁이 궁극적으로 개개인 모두의 행복을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목적 의식과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우리의 선택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개혁의 와중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라리 ‘맹목적인 복종’과 ‘책임 전가’가 손쉬운 선택이 될지 모른다. 물론 이것 역시 일시적으로 유효한 선택에 불과하겠지만 때로는 거꾸로 보면 세상이 바로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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