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사]남북협상

소개글

[한국현대사]남북협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서론

2.1948년의 김구와 김규식의 입지

3.북한의 의중과 회의의 진행

4.이승만과 군정의 대응

5.결론

본문내용

한민당을 통하여 ‘총선거를 파괴하려는 북조선 측의 모략’이라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이승만은 애써 감정을 추스르며, 자신은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는 이 회담이 결국 미·소 공위의 되풀이에 지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막상 회담이 성사되고 그 성패에 관계없이 국민 정서가 남북 협상의 방향으로 기울게 되자 이승만은 자신의 입장을 더 이상 안으로만 식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가 대응논리로 내세운 것이 그들의 대표성 문제였다. 이승만은 ‘남조선에서 김구·김규식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북행했으나 그들은 결코 남조선의 대표는 될 수가 없다. 남북 요인회담의 대표는 총선거로 수립된 정부 대표로 구성하는 데에서만 남조선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요, 또한 38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평양에서 공동 성명이 발표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이승만은 이를 무시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한민당과 함께 ‘남북 협상이란 남한마저 소련의 위성국가로 만들고, 남한의 독립을 저지하려는 좌익의 음모와 선동에 이용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국의 주요 현안이 그의 정적에 의해 주도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었다.
미국 측의 입장도 그리 유쾌한 것은 아니었다. 김구와 김규식의 북행에 대한 미군정의 입장은 그들이 ‘공산주의의 덫’에 걸려들었다는 것이었다. 美국무성에서는 ‘만약 조선인이 UN조선위원의 참석 하에 이러한 회담을 개최할 것을 원한다면 美국무성은 하등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으로서는 이번 회담이 UN의 참석 하에 실행될 것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딘(William. F. Dean) 군정 장관은 ‘남한이 선거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남북 공동 회의에 관심이 없다. 우리는 회의에 가는 것을 방해하지 않겠지만, 도와주지도 않겠다. 이남에서는 김구가 좀 더 절도 있게 처신해야 하며 서한이 과격했으며 지나친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 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 측은 남북 협상의 의미를 애써 격하하려 했으나 남한의 지도자들이 대거 월북하는 사태에 당혹했음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것이 민중의 움직임으로 확산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따라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치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하러가는 개인 및 대표자들의 38선 이북 월경은 4월 21일 정오 이후부터는 금지되었다.
5. 결론
(1) 남북 협상에 대한 종래의 역사적 평가는 대체로 민족주의 운동으로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김구·김규식 일행의 북행은 지혜롭지 않았다. 자신의 불리한 정치적 입지의 돌파구를 위해 북행했으나 그것은 결과적으로 역사의 현장을 이탈한 것이며, 통일 의지도 없는 북한의 정치적 선전에 이용되었을 뿐이다.
(2) 김규식의 북행은 더욱 인간적이었다.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허약한 몸으로 아내의 부축을 받으며 북행한 그는 자리를 채워준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의 평양행은 너무 늦은 발걸음이었고, 그는 남한으로 돌아온 다음 미국과의 관계가 오히려 마음에 걸렸다.
(3) 그들이 유일하게 반(半)언약을 받아온 전력문제도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북한은 북한 측 대표와 북한에 잔류한 남한 측 대표들만으로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제 2차 남북 회담을 개최함으로써 이 회담의 의미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았다. 결국 이 시기에 협상을 통한 국토통일이란 통일을 열망하는 고전적 원로 민족주의자들의 가냘픈 꿈에 지나지 않았다.
참고문헌
1. 신복룡, 『한국분단사연구 1943-1953』, 한울아카데미, 2001.
2. 서중석,『남·북협상 - 김규식의 길, 김구의 길』, 도서출판 한울, 2000.

키워드

남북협상,   김구,   김규식,   이승만,   김일성,   협상,   통일